저희 임신했어요
02



박지민
아흐으....

과음을 한 탓일까 머리가 띵하며 아파온다.

이불을 덮어 햇빛을 가리며 배게에 파고들었다.

......

"킁킁"

우리집 배게냄새가 아닌데..?

평소 후각에 예민한터라 항상 배게에는 햇빛냄새가 가득하게 두었다.

윤기는 부시시 눈을 떳다.

햇빛이 한가득 들어오는 창과 옆에 보이는 지민,그리고 바닥에 널부러져있는 옷가지들...

한마디로 망했다.


박지민
김태혀어어엉! 빨리좀 와!


김태형
앗...으..응..

정작 나가자고 큰소리친건 태형이면서, 막상 나가니 도로 들어가지는 태형이였다.

지민이 잔뜩 울상이 되서는 나가자고 문앞에서 10분이나 설득하고 나서야,겨우 문밖으로 발걸음을뗀 태형이였다.


김태형
아흐으...추워.....내피부들ㄹ.


박지민
김태형 !너 진짜 두고 가버린다!!


김태형
어..가.. 제발 날 버리고 가...

아 진짜!지민이 진짜 가버리려는듯 발걸음을 쿵쿵대며 앞으로 걸어 나갔다.

뒤로는 태형의 중얼걸임이 들렸지만 아랑곳 않고,더 걸음을 재촉했다.

울 아버지가,추우면 더빨리 걸어야 안춥댓어!

야무지게 목도리도 감싸고 걷는게 팽귄같다고 태형은 생각하며 뒤에서 키득키득 웃었다.


김태형
박지민!!!

박지민의 바로 앞으로 오토바이가 돌진해오고 있었다.

그것도 모르고 가게옆, 진열장에 빠진 지민이 ,태형의 부른에 뒤를 돌아봤다.


박지민
응?


김태형
박지민!!!

지민이 태형의 손가락을 따라 다시 앞을 봤다.

오토바이가 엄창난 속도로 앞으로 돌진했다.

다리가 꽁꽁 얼어버린듯 움직이지 않으며 머리속이 하얘졌다.

오토바이는 다행히 지민과 충돌 바로 직전에 멈쳐섰다.

오토바이 운전자는 허겁지겁 헬멧을 벗고, 태형은 지민에게 전속력으로 달려토고 있었다.

그리도 그 사이에서, 지민은 정신을 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