늑대인간

늑대인간 | 11화

김여주

"..."

김태형 image

김태형

"..."

박지민 image

박지민

"..."

언뜻 보기에도 이상한 이 조합.

이 곳은 지민의 집이었다.

누구 하나 선뜻 말 한 마디 건내지 못하고 눈치만 보며 침묵을 유지하던 중이었다.

김여주

"저..."

김태형 image

김태형

"그게,"

둘의 음성이 겹쳤다, 둘은 당황한 듯 눈동자를 굴렸다.

김여주

"아, 먼저 말해요..."

김태형 image

김태형

"아냐, 너 먼저..."

김여주

"...어떻게 된 거에요?"

김여주

"지금까지 제가 눈으로 봤던 일들, 아무리 이해하려고 해도 잘 안 돼서..."

김여주

"아, 물론 불편하시면 얘기 안 해도 되는데..."

말을 이어가던 여주가 둘을 번갈아 보며 눈치를 봤다.

여주를 말 없이 쳐다보던 지민은 태형의 옆구리를 팔꿈치로 툭툭 쳐댔다.

의미를 알아들은 태형이 귀를 내주자, 지민이 그에게 귓속말을 전했다.

박지민 image

박지민

'...어떻게 하게.'

김태형 image

김태형

'...해야지 뭐, 언제까지고 숨기고만 있을 수는 없잖아.'

지민이 근심이 서린 한숨을 내뱉었다.

저는 빼놓고 둘이서 속닥대는 꼴을 관람하던 여주는 눈을 가늘게 뜨고 그들을 바라봤다.

김여주

"...둘이서 뭐해요..."

은밀하고 비밀스럽게 저들만의 이야기를 속닥거리던 그들은 한심하다는 듯 바라보는 여주와 눈이 마주치고 화들짝 놀랐다.

김여주

'...시트콤 찍나.'

김태형 image

김태형

"...큼, 아무래도 중대한 사실이라 말이지..."

김여주

"..."

무언의 재촉을 느낀 태형이 말을 빨리 했다.

김태형 image

김태형

"사실, 늑대야..."

김여주

"...?"

박지민 image

박지민

"븅아, 그렇게 말하면 누가 알아듣냐."

김태형 image

김태형

"아, 그런가."

김태형 image

김태형

"그럼 너가 해 봐."

지민은 자연스럽게 자신에게 떠맡기는 태형을 한번 째려보면서 동그란 안경을 치켜올렸다.

박지민 image

박지민

"늑대인간 알아요?"

김여주

"그거, 영화..."

박지민 image

박지민

"맞아요, 그럼 설명은 쉽겠네."

김여주

"설마..."

여주가 둘을 번갈아보며 충격에 눈을 끔뻑였다.

박지민 image

박지민

"여기 여주 씨 빼고 다 늑대에요."

김태형 image

김태형

"아니 그렇게 말하면 좀 이상하잖아."

박지민 image

박지민

"뭐가."

여전히 티격거리는 그들이 안중에도 없는 듯 충격에 휩싸인 여주가 입을 틀어막고 중얼거렸다.

김여주

"잘못 본 건줄 알았는데, 그럼 그때 본 것도..."

사람에서 늑대로 변해 위협적인 이빨을 드러내며 자신을 향해 그르릉 거리던 늑대의 모습이 스쳐 지나갔다.

떠올리고 싶지 않은 장면을 떠올린 여주가 생각을 떨치려 고개를 힘차게 저었다.

김태형 image

김태형

"괜찮아? 미리 말해줬어야 하는건데."

김태형 image

김태형

"...혹시 내가 무서우면..."

김여주

"아뇨!"

김여주

"괜, 괜찮아요, 하나...도 안 무서워요! 정, 정말!"

김태형 image

김태형

"정말?"

여주가 힘차게 고개를 끄덕였다.

힘차게 내뱉은 목소리와는 다르게 손이 떨려왔다.

아니야, 저 사람은 같은 사람이 아닌데.

떨리는 여주의 손을 뚫어져라 바라보던 태형이 씁쓸한 웃음을 띄며 말했다.

김태형 image

김태형

"...아무래도 시간이 좀 필요할 것 같네."

김여주

"아, 아닌데요...?"

태형이 옅게 떨려오는 여주의 손을 놀라지 않게 살며시 맞잡으며 말했다.

김태형 image

김태형

"걱정 마요, 어디 안 가."

전해지는 따뜻한 온기에 여주가 고개를 푹 숙였다.

김여주

"으, 추워..."

여주가 차갑게 언 손을 후후 불어댔다.

날씨는 추웠지만, 여주의 마음 속은 지금 몹시 설레는 중이다.

떨리는 마음을 숨기며 발에 걸린 돌멩이들을 툭툭 의미없이 차대는 중이었다.

그때 귀에 따뜻하고 익숙한 온기가 느껴졌다.

김태형 image

김태형

"많이 기다렸지, 귀 빨개진 거 봐."

익숙한 음성에 뒤를 슬쩍 쳐다보자, 제 귀를 감싼 태형이 슬쩍 웃고 있었다.

얼굴이 화악 달아오르는 듯한 느낌이 들자 빠르게 고개를 숙였다.

김여주

"벼, 별로 안 기다렸어요."

김태형 image

김태형

"그으래?"

태형이 숙여진 여주의 얼굴을 보려 얼굴을 불쑥 내밀었다.

화들짝 놀란 여주가 발걸음을 앞세웠다.

김여주

"뭐, 뭐해요! 빨랑 안 오고!"

웃으며 여주를 보던 태형이 성큼성큼 걸어가 여주를 따라잡았다.

김태형 image

김태형

"근데 여주는 말 언제 놓지, 오빠라고 하는 거 들어보고 싶다."

김여주

"뭐, 래요..."

추위 때문인건지, 다른 이유인건지, 또 다시 얼굴이 빨개지는 여주였다.

작가 image

작가

ㅎㅎㅎ...

작가 image

작가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해피해피 해질 예정...입니당 아마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