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인게 뭐가 중요해. 우리가 사귀면됬지.
새로운 직장



여주
아...피곤함의 극치다...

오늘은 내가 새로 들어가 일하게 된 카페 오픈 날이다. 평소보다 일찍 일어난 탓에 눈이 저절로 감긴다. 엄마 등골만 빼먹고 살다가 이렇게 돈을 버니 한편으론 기분이 좋다. 사실상 많이 버는 건 아니지만

딩동

이 시간에 올 사람이 없는데 난데없이 초인종 소리가 들렸다. 내 머리속으로 한 사람이 떠올랐다. 설마 그 녀석이겠어? 아무 생각없이 문을 열었다. 혹시나가 역시나지. 미안함을 감추지 못하고 고개를 푹 숙이는 백현이었다. 그리곤 말 한마디를 덧붙인다.


백현
보고싶어서.....

어짜피 카페 사장도 아니니까 9시 정도면 집에 도착할거라 생각했다. 그래서 백현이에게 우리집에서 좀만 기다리고 있어라는 후회되는 말을 뱉고 말았다.

01:34 AM

여주
.........

내 침대에서 곤히 자고있는 백현이었다. 이렇게 늦게 끝날 줄 알았더라면 애를 집에 들이는게 아니었는데. 아주 후회된다. 근데 어쩌겠어. 얘는 벌써 잠들었고 쫓아내기엔 시간이 늦었는데. 이 핑계로 우리집에서 재워야지.

이불도 안덮고 자는게 불쌍해서 곤히 자도록 조심스럽게 이불을 덮어줬다. 그러곤 난 쇼파에 잠들었다.

· · ·


여주
흐아아암


여주
악!! 깜짝이야!!!

백현이는 언제 일어났는지 쇼파옆에서 곤히 잠든 나를 뚫어져라 쳐다보고 있었다. 리모컨 떨어지는 소리에 깼는데 얘 때문에 잠은 다 날아갔다. 안그래도 피곤해서 예민한데, 화내기엔 얘는 아무 잘못이 없었다.


백현
일어났어?


여주
어. 누구 때문에 아주 잘.

내 말 한마디 한마디에 진심이 박혀있었다. 왜냐하면 얘는 나의 꿀같은 잠을 깨웠거든. 피곤해서 미치겠는데, 아 맞다. 얘는 내가 카페에서 일하는 것도 모를거 아냐?


여주
야 나 카페에서 일한다?


백현
.......? 진짜?

영 못믿는 투에 고개를 힘차게 끄덕여줬다. 내가 직장을 구한게 그렇게 놀랄일인가. 나를 자꾸 백수 취급하는 것 같은 변백현에 등을 한대 후려쳤다.


백현
아!!! 왜때려???!!


여주
아ㅋ 미안ㅋ


백현
씨이....여자는 못때리겠다.


여주
나 오늘도 출근해


백현
뭐어?


백현
그럼 나 또 혼자 너희집에 있어?


여주
너가 왜 우리집에 있는거지?


백현
우리는 동거해야되니까 미리 연습하는거야


여주
허얼....근데 니는 취직 안해?


백현
아. 안그래도 기업 1차면접 합격했어.


여주
야!!


백현
왜???!


여주
그런건 왜 나한테 말 안하냐?


백현
그냥ㅋ


여주
이게 쳐맞을라고!!(((퍼버버·ㅐ·ㅋ


백현
아야...야....


여주
헐....아파.....?


백현
웅 뽀뽀해주면 나을걸...ㅜ


여주
.....갔다올게


백현
아냐!! 태워줄까?


여주
오오오오올


여주
됬거든.


백현
..........?


여주
갔다온다


백현
ㅇ...어...


백현
여기 있어도 된다는 말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