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바람이 불어올때
1. 벚꽃 지는 밤



오세훈
지윤아


이지윤
저하!


오세훈
(떨어지는 벚꽃잎을 잡았다)이거 보거라


이지윤
벚꽃잎이네요


오세훈
벚꽃잎을 잡으면


이지윤
첫사랑이 이뤄진다같은 염장소설에나 나올거같은 얘기는 아니죠?


오세훈
꽤나 똑똑하네


이지윤
어이고 그쪽 첫사랑도 있어요?


오세훈
예 있네요


이지윤
나도 잡아야겠다


이지윤
(돌에 발을 헛디딘다)


이지윤
(속마음)여기서 잘못 넘어지면 머리가..


오세훈
(지윤의 머리를 받치고 지윤이 넘어지는걸 막는다)


오세훈
괜찮느냐?


이지윤
세자저하..


오세훈
하마터면 내가 피를 볼뻔했구나


이지윤
싸가지..


오세훈
오늘 밤 잠행을 가려하였는데 다쳤느냐


이지윤
세자저하가 구해줘서 뭐 괜찮아요


오세훈
그래


오세훈
남장도 그만하고 좀 따라와보거라


이지윤
네?



오세훈
이 한복 어떻느냐 내가 몇날 몇밤을 고심하여 너에게 제일 잘어울리는 실크로만든 것이다


이지윤
너무 마음에 들어요



오세훈
신발은 이거..


이지윤
감사합니다


오세훈
너무 고마워 할필요 없다


이지윤
오 잘맞는데


오세훈
(눈을 가리며) ㅅ..사내아이도 남 앞에서는 옷을 벗지 않거늘


이지윤
저 여자로 보여요?


오세훈
그럼 니가 계집이지 사내느냐?


이지윤
힝..


오세훈
머리는 귀신도 아니고 그게 뭐냐?


오세훈
여기 앉아보거라


이지윤
네?


오세훈
(지윤의 머리를 댕기로 묶는다) 아이예쁘다



이지윤
저 이뻐여?


오세훈
어...? 아아니


이지윤
그렇겠죠.. 세자저하 눈에 시강원 사서 따위가


오세훈
해가 지구나 슬슬 잠행을 나가자


이지윤
네..


오세훈
음..


오세훈
(부채를 흔들며) 별 특별한것은 없구나


오세훈
탁주나 한 두잔 할래?


이지윤
원하시는대로


이지윤
아 시원하다


오세훈
근데 술먹고 들어가면 들킬거같은데


이지윤
그걸 왜 이제 말해요오!


오세훈
괜찮아 나 외동에 사촌도 거의 없어서 아부지가 죽이진 않을거야


이지윤
제가 죽을거같은데여


오세훈
유배 가도 그렇게 힘들진 않을거야


이지윤
돌으셨어요?


오세훈
장난이야 적당히 먹고 들어가면 돼


이지윤
딱 이병만 먹고 그만먹고 가는거예요


오세훈
알겠어알겠어


김민석
어허 감히 혼인도 안한 사내와 계집이


이지윤
김민석.. 아!!!!


김민석
에이 누나 왜그렇게 짜증내 이 잘생긴 분은 누구?


이지윤
어..어...


오세훈
야 이개똥


이지윤
(눈으로 온갖 욕을 다 갖다 박는다)


오세훈
어우 무서워..


이지윤
민석이는 신경 안써도 됌 들어가


김민석
알겠어


오세훈
지윤아 우리도 슬슬히 일ㅇ..

취객
아니 그래서 시내 한 가운데에서 칼을 들고 사람들 돈을 뺏더라니까


오세훈
(취객의 말을 듣는다)


오세훈
지윤아 가자


이지윤
어?


오세훈
(식탁을 치며) 똑똑~ 안녕하세요

취객
너 뭐야


오세훈
그 돈뜯는다는 사람 어디에 있는지 알수 있을까요

취객
저기 저쪽으로 나가면 돼


오세훈
감사합니다

이상한 놈
통행료 내라고!!!

이상한 놈
아님 이 칼에 맞을줄 알아


오세훈
하..


오세훈
여긴 통행료 안받는곳인걸로 알고있습니다만

이상한 놈
내가 받는다면 받는거야!!!


오세훈
오호.. 그렇군요

이상한 놈
칼맞고 싶어? 빨리 내!!


오세훈
(지윤에게 칼집과 칼을 건네받고 칼을 뽑는다)


오세훈
덤벼


오세훈
(세훈은 이상한 놈의 공격에 칼을 놓친다)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