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이 오면
순탄한 체험



이지윤
어우 징그러(발로 차 집밖으로 내보낸다)



도경수
ㅁ..멋지다 안무서워?


이지윤
징그럽다고 연방 말했잖아


도경수
알겠어


이지윤
이런 삶도 나쁘지 않은것 같은데.. 그냥 너 죽었다고 하고 숨어살면 안돼?


도경수
...


이지윤
내가 왜 이런말을 할까.. 생각해본적은 있어?


도경수
아니


이지윤
니가 강제 혼인하는거 드럽게 뵈기 싫거든 상대가 나라고 해도


도경수
.... 드럽게 보기싫으면 떠나거라 너 혼자


이지윤
항상 이렇게 고독하게 떠나게 해야 마음이 편한가 보구나 좋다 종인아 가자


김종인
응? 어 알겠어..


도경수
....(눈물을 흘리지만 애써 눈을 가린다)


김종인
괜찮겠어?


이지윤
됐어 지가 나를 밀어내는데 내가 뭐 어쩔빠 있어?


김종인
다 너때문이잖아


이지윤
저새끼가 저러는게 왜 나 때문인데? 지가 잘했으면.. 나도 떠날일 없었어


김종인
그래서 또 다시 대못을 박으며 떠나겠다는거야?


이지윤
대못..? 나만 박았나 그 대못?


이지윤
나는..나는 있잖아 도경수.. 시강원 사서로 들기위해서 그것도 여자의 몸으로 그렇게 천륜도 버리고 기꺼이 시강원 사서가 되었는데 도경수는 예전에 나를 그리워 하고 있어


이지윤
애초에 내가 세자빈이 되는건 불가능 했기 때문에... 이렇게 라도 그의 곁에서 머물기로 한거였는데... 그는 차가워졌어


김종인
그게 너때문이잖아 쓰잘데기 없이 떠나서


도경수
그만하거라(지윤의 손목을 잡고 들어간다)


도경수
나를 그토록 힘들게 한게 너였구나


이지윤
저하.. 죄송합니다


도경수
나는 지금 저하가 아니다 낭.군.님 해보거라


이지윤
ㄴ...나뭇가지에 걸어서 버리고 오기전에 잠이나 자세요


도경수
설렜잖아


이지윤
저..아니 낭..님도 설렘이란 감정을 느낄수 있는거였군요


도경수
한 여자한테만.. 10년전 다시 내곁으로 돌아오겠다고 한 여인


이지윤
그렇군요


도경수
그게 너라며 다 들었다


이지윤
저하..


도경수
고맙고.. 미안하다


이지윤
그래서 언제 웃어주시나요


도경수
누워봐


이지윤
네에



도경수
왜 모르는척 했느냐


이지윤
세자저하가 너무 보고싶었고.. 세자저하가 저를 연모하길 바라왔습니다


도경수
헌데 내가 연모 하던 니 이름을 버리고 내가 연모하던 여인이 니가 아닌척 떠나서 내가 다시는 새로운 사랑을 하지 못하게 한 이유가 무엇이냐


이지윤
곁에 그냥 있는다면 세자빈한테 저하를 뺏기고 행여 제가 세자빈이 된다하여도 오래 붙어있지는 못할거 같아서


도경수
왜 안될거라 생각 하느냐


이지윤
그러게요 왜 그랬을까요


도경수
... 자고 내일 생각하자


이지윤
네


도경수
지금은 비녀꽂은 쪽머리를 한 혼인을 한 여인이지만 다시 궁으로 들어가면 어여쁜 댕기를 선물 해주겠다


이지윤
굳이요? 궁 돌아가서 혼인 안할겁니까?


도경수
비녀를 선물해줘야겠구나! 이젠 반말 다시 써보거라 괜찮다


이지윤
응.. 경수야


도경수
훨씬 낫다


이지윤
와 어떻게 웃어야 할 상황에 안웃냐 됐다 이씨


도경수
도씨인데


이지윤
내가 이씨거든 무슨 준면이형도 안할 드립을


도경수
준면이..형?


이지윤
어우 씨 이건 김존인 때문임


도경수
그래


이지윤
웃으라고옥!!!


도경수
시른데?


이지윤
내가 너의 연인이라는것도 알았는데 왜애!!


도경수
우린 운명이 아니다


이지윤
운명은 거스르는거야


도경수
그래 웃도록 노력해 볼게

다음날


이지윤
경수야 ...


이지윤
얘 또 어디갔노


도경수
아...악.. 아니.. 갑자기 활이.. 악..!!


이지윤
이게 무슨.. 경수야!!! 괜찮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