넌 누구 남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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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그러니까 지금,


박지민
태형이가 바람을 피는 것 같다고..?


하여주
..모르겠어...

하여주
..저번 출장갔을 때 여자랑 같이 있었던 거 같아.

하여주
여자 속옷도 보였고.. 집에 오니까 여성용 향수 냄새가 나는 거 있지..?


하여주
..나 어떡해...?

하여주
난.. 태형이밖에 없는데...

하여주
태형이 없으면 못 사는데...



박지민
..아직 모르잖아.


박지민
설마 태형이가 바람을 폈겠어?


박지민
너만 보는 앤데..

하여주
..나도 안 믿고 싶어.

하여주
근데 이상한 점이 한둘이 아닌 걸 어떡해.


태형이의 바람..

좋아해야 될려나.

여주는 슬퍼서 울고 있다. 어쩌면 당연한 반응일 수밖에 없다. 그 누가 남편이 바람을 피는데 웃고 있을까.

하지만 난 그리 슬프지 않았다. 우는 여주를 보면 마음이 아프지만 정말 태형이가 바람이라면 나에겐 기회가 주어지는 것이다.

여주를 내 것으로 만들 기회_



박지민
..도와줄게.


박지민
태형이가 바람을 핀다는 확실한 증거가 없으니까 내가 찾아줄게.


박지민
그리고 만약 태형이가 정말 바람을 피는 거고 힘들게 한다면 나한테 와.


박지민
적어도 김태형보단 잘해줄테니까_



덜컥_



김태형
어디 갔다 와요?


하여주
아.. 그냥 잠깐 걷고 왔어.


김태형
이 날씨에?


김태형
바람이 얼마나 부는데 가디건 한 장 걸치고 나가.


김태형
그러다 감기 걸리면 어떡하려고.


김태형
누나 아픈 거 나 싫어.


김태형
앞으로 더 껴입고 나가, 알겠지?



김태형
...누나, 무슨 일 있어?


김태형
왜 울고 그래.


김태형
..예쁜 얼굴 다 망가진다.


낮이라 그렇게 춥지 않았다.

카페에만 앉아 있어 히터도 빵빵했고 집이랑 걸어서 3분도 안 걸리는 거리였다.

근데 저렇게 걱정해주는 태형을 보고 눈물이 저절로 흘렀다.

내가 걸치는 옷 하나도 신경쓰는 사람인데.

내 건강이 먼저인 사람인데.

이런 태형이인데 과연 의심을 하는 게 맞을까.


하여주
..눈에 먼지가 들어갔나 보다.


김태형
이리와봐, 내가 눈 불어줄게.

하여주
..고마워..ㅎ


김태형
웃으니까 예쁘네, 내 아내.


김태형
항상 웃어, 웃는 게 보기 좋아.


하여주
...내 남편해줘서 고마워.


김태형
요즘따라 누나답지가 않네ㅋㅋ


김태형
나도, 나랑 결혼해줘서 고마워요ㅎ

하여주
..이대로만 지내자.

하여주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고 이렇게 평소대로..

"영원히 함께한 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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