넌 누구 남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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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형이를 위해서...'

저 여잔 분명 알고 있다. 내가 얼마나 태형이를 사랑하고, 지금도 사랑하고 있다는 걸.

그래서 저런 말을 한 거겠지.

그 여자 생각대로 난 흔들렸다.

솔직히 결혼생활 하면서 난 태형이한테 해준 것도 없고 항상 미안했다.

정말 내가 사라지면 태형이가 행복하지 않을까_



김지수
잘 생각해봐요.


김지수
이미 헤어진판에 이러는 거 되게 웃긴 거 알죠?


김지수
어차피 오빠도 당신 안 보고 싶어하니까 괜한 착각하지 말고요.


김지수
정 안되면 우리 애 위해서라도 그렇게 해줘요ㅎ


나도... 나도 애만 가질 수 있었다면..

그랬다면 지금쯤 태형이랑 행복하게 살고 있을까.

지금 내 배 속에 애가 있었다면 저 여자와 헤어졌겠지.



김지수
그럼 저 먼저 일어날ㄱ..

하여주
..태형이...!

하여주
..태형이 잘 부탁드려요.

하여주
아직 많이 어리고 마음도 여려요..

하여주
우리 태형이.. 행복하게 해주세요.

하여주
그래야 될 애니까..


김지수
당연하죠, 적어도 당신보단 행복하게 해드릴 수 있어요.


김지수
남의 남편 걱정 안 하셔도 됩니다.


딸랑_


하여주
..태형이 편식도 많이 하는데..

하여주
...피부도 예민해서 청소 꾸준히 해야하는데..

하여주
...그래, 내가 뭐라고 걱정을 하냐.

하여주
나보다 더 잘 알겠지..

하여주
..사랑할테니까_




김태형
어디 갔다 왔어?


김지수
우리 꼬맹이가 바람 좀 쐬고 싶다고 해서ㅎ


김지수
아, 우리 된장찌개 먹을까?


김지수
꼬맹이가 먹고 싶대ㅎ



김태형
..된장찌개?


김지수
오늘은 내가 할게.


김태형
아... 지수야..


김지수
왜, 내 음식 솜씨가 못 미더워?


김태형
..아냐, 꼬맹이가 먹고 싶다는데..ㅎ


누나랑 있을 땐 뭐든 편했다.

나에 대해 잘 알았기에 항상 배려를 해줬고 숨기지 않아도 됐었다.

콩 알레르기가 있는 것도 말하지 않아도 귀신같이 알았다. 아마 내가 주춤한 걸 보고 눈치챈 거겠지.

왜인진 모르겠지만 지수랑 있을 때는 불편하다. 마치 회사에서 일하고 있었을 때같이.


그래도 행복하다. 사랑하니까_



김지수
오빠, 있잖아.


김지수
우리 결혼식은 언제 올려?


김지수
혼인신고서만 썼잖아.


김태형
..아버지랑 형이 허락 안 할 거야.


김태형
조금만 더 기다려보자.


김태형
우리 애도 있는데 결혼은 꼭 해야지_


김태형
그리고 일도 아직 못 찾았잖아.


김태형
자리가 잡히면 그때 하자.


김지수
..그럼 엄청 기다려야 되는 거 아니야?


김태형
그래도 우린 법적으로 부부야.


김태형
아직 어리기도 하고.


김태형
그때 쯤이면 꼬맹이도 있을테니까 더 행복할 거야.


김태형
몇 년이 지나도 사랑할 거니까 걱정하지마.

"평생 함께할 거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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