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그래? 복수가 나쁘다고
4. 복수하기로 했다


그냥 무작정 뛰쳐나왔다.

Brrr.....

Brrr.....

Brrr.....

발신자는 다름아닌 김태형.

꾸욱-

[전원 끄기]



최은원
아무리 전화해봐라, 내가 받나.


내가 발걸음을 재촉한 곳은,


띵동-


주은진
누구세요!


최은원
나야, 최은원


주은진
에에??!!

다름 아닌 내 11년지기 친구, 주은진의 집이다.


벌컥-


주은진
헐헐 웬일이야 엄청 오랜만이다?


최은원
하이하이


최은원
힐링하러 왔지~


주은진
너 남편이랑 힐링할 것이지, 여긴 왜 왔어-


주은진
일단 들어오시죠~



최은원
자취생활은 어때?


최은원
좀 익숙해졌어?


주은진
당연하지, 마스터했어


주은진
이젠 벌레도 다 때려잡아


최은원
오- 뭐냐..ㅋㅋㅋ


주은진
그래서, 갑작스레 힐링 온 이유는?


최은원
머뭇)


최은원
...그냥 오랜만에 놀려고 온거지 뭐ㅎㅎ


주은진
너 내 눈 못속여, 내가 널 한두번 보는 것도 아니고


주은진
엽떡 시켜, 먹으면서 얘기하자






주은진
미친, 걔가 너 뺨을 때렸어?


최은원
응..


최은원
난 걔가 거기서 사과할 줄 알았는데, 패드립까지 서슴없이 날리더라


주은진
바람에, 물리적 폭력에, 패드립까지?


주은진
이혼감인데?


최은원
....휴...


주은진
이혼할 거면 말해


주은진
내가 미친듯이 서포트해줄테니까


최은원
오- 역시 이혼전문변호사님




최은원
이혼은 좀 생각해보고.


최은원
이혼이라는 게 그렇게 쉬운 결정은 아니잖아?


주은진
난 너가 그런 쓰레기한테 더이상 상처받지 않았으면 좋겠어


주은진
그런 새끼랑 더 살아서 뭐하게


주은진
너만 피해보는 거지


최은원
..뭐 그래도 삼사일은 더 생각해볼 수 있는 거니까


주은진
그럼~


주은진
부디 현명한 선택을 하길 바란다 친구야



주은진
그나저나 팍팍 좀 먹어! 내가 이만큼 먹을 동안 넌 뭐냐 이게~~


최은원
ㅋㅋㄱㅋㅋ아 맵다고!!

김태형 때문에 무거웠던 마음이 은진이와 시간을 보내면서 조금씩 편안해지기 시작했다.




그렇게 시간가는 줄 모르고 열심히 놀다보니,

01:00 AM
어느새 새벽 한 시가 되어있었다.


최은원
야 잘자라, 주은진.


주은진
응, 너도

그렇게 나만의 시간이 찾아왔고, 난 김태형과의 문제에 대해 심도있게 고민해보기 시작했다.


최은원
흐음,,



여러분은 혹시 영화 《크루엘라》를 보았는가?


《크루엘라》에서는 이런 대사가 나온다.

"They say there are five stages of grief. Denial, Regaining, Anger, Depression, Acceptance. Well I'd like to add one more. Revenge."

번역해보자면,

"슬픔엔 다섯 단계가 있다고 하지. 부정, 타협, 분노, 우울, 수용. 난 거기에 하나 더 추가 하고 싶어."

"복수."



나는 김태형에게 복수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