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그래? 복수가 나쁘다고
7. 첫 실행



최은원
아주버님, 저 들어가도 될까요?


김석진
네, 들어오세요



김석진
하실 얘기가?


최은원
오늘 9시쯤 시간되세요?


최은원
같이 와인 한 잔 어때요?


김석진
태형이랑 같이 마셔야 하는 거 아닌가요?


최은원
아, 태형이는 오늘 급히 호출 받아서요


최은원
아마 오늘은 집에 못 들어올 것 같기도 하고,

김태형이 호출받기는 개뿔-,

아까 여자한테 전화받곤 뒤도 안돌아보고 가던데.


최은원
사실 아주버님과 제대로 된 이야기를 해본 적이 없잖아요


최은원
이참에 해보는 게 어때요?


김석진
나쁘지 않죠


김석진
그럼 그때 뵐게요


김석진
근데 할 얘기가 그게 끝이예요?


최은원
네, 이 얘기하려고 아까 부탁드린 거였어요


김석진
푸흡, 제수씨 저 놀랐잖아요


김석진
전 꽤 진중한 얘기 하실 줄 알고 긴장하고 있었는데.


최은원
에구ㅎㅎ


최은원
제가 괜히 긴장시키게 해드렸네요


최은원
그럼 8시 30분에 장소 보내드릴게요




최은원
어머님, 아버님 그럼 저 가볼게요

어머님
그래, 태형이 건강 좀 잘 챙겨주고.

어머님
일하느라 고생이 많을 거다.


김민주
외숙모 조심히 들어가세요


김소정
올케, 잘 들어가




집에 온 후, 아주버님께 8시 30분쯤 근처 유명한 주점의 위치를 보내드리고 드레스룸으로 다시 들어섰다.


아주버님을 꼬시기 위해선, 매혹적으로 보여야만 했다.



최은원
도착하셨나요?


김석진
네, 지금 들어가고 있어요

딸랑-



최은원
여기예요-

그렇게 나는 본격적으로 다가가기 시작했다.



최은원
외과의사로서의 삶은 어때요?


김석진
다들 힘들다고 하지만, 전 의사 일이 정말 재미있는 것 같아요


김석진
애초에 되게 하고 싶었던 일 이었어서, ㅎ



김석진
실례지만, 무슨 일 생기신 거 아니죠?


최은원
음.. 왜 그렇게 생각하세요?



김석진
그냥 갑자기 분위기가 바뀌셔서 여쭤본 거였어요


최은원
음..그런 건 아니고, 부탁하나만 드려도 될까요?


김석진
뭔데요?


최은원
시댁에서는 아니더라도 말 편하게 하는 것,


최은원
들어주실래요?


최은원
어차피 우리 세 살 차이인데-?



김석진
아, ㅎ


김석진
그래, 얼마든지


최은원
좋네, 든든한 오빠 한 명 생긴 것 같아서-


"짠-"

그렇게 난 잔을 가볍게 부딪히며, 계획의 첫 실행을 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