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왜 네 여자친구

02 욕을 했다. (2)

갑자기 욕을 먹은 나는 표정이 굳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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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진짜 존예라니까?!"

남자애

"진짜 개 예쁘다."

시끌시끌, 여기저기서 내 이름이 언급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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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 다 닥쳐봐"

그리고 정국의 말 한마디에 교실이 조용해졌다.

얘가 이 반 대가리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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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너 존나 예쁘다. 내 여자친구 해라"

김여주

"...?"

삭막해진 교실 속에서 정국의 한 마디가 맴돌았다.

김여주

"저... 혹시 어디 아프니?"

정국이 피식 웃으며 고개를 도리도리 저었다.

김여주

"아프네 미친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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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안 아프다니까?"

김여주

"미친놈이 자기 입으로 미쳤다고 하는 거 봤냐?"

정국이 큭큭 소리내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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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역시, 넌 예쁘면 뭐든 좋지?"

정국이 반응을 하지 않자 지민이 정국에게 앵겨붙었다.

김여주

"야."

흠칫, 지민이 왠지 어깨를 떨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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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ㅇ.. 어?"

김여주

"다음 시간 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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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 한국사"

지민이 내 시선을 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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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그래서 1일이냐?"

김여주

"한숨 자고 일어나면 괜찮아질 거야"

1일이냐 묻는 정국에 여주가 웃으며 친절히 대답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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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여주는 너 별로 안 좋아하는 거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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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진짜냐?"

정국이 나를 뚫어져라 쳐다보았다.

김여주

"응"

보통은 여기서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기 위해,

처음 만나서 좋아할 것도 싫어할 것도 없다고 대답했겠지만

나는 양아치들과 어울려줄 정도로 성격이 상냥한 편은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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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와... 직설적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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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재ㅁ"

김여주

"재미있다거나, 나한테 이러는 애는 니가 처음이야라고 하지마"

정국이 나를 쳐다보며 입을 닫았다.

딩동댕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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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쉬는 시간 뭔데 이렇게 짧음?"

정국과 지민이 돌아 앉았다.

드르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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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임 선생님

"얘들아 내가 왔어!"

담임 선생님이었다. 어... 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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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임 선생님

"오늘 한국사 선생님이 학교 땡땡이치셨다!"

김여주

"?"

아 시X 뭐 이런 게 다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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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여주야, 근데 너 어디서 왔어?"

김여주

"인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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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여주야, 뭐라고 불러줄까?"

김여주

"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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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애칭!"

김여주.

김여주

"아 시발 뭐 이런 게 다 있어."

박지민 image

박지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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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

김여주

"?"

3초의 정적 끝에 무언가를 깨달았다.

아, 생각이랑 말 반대로 했구나.

얼떨결에 정국에게 욕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