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왜 네 여자친구
03 등신이세요? (1)



박지민
"야 무슨..."

정국이 나를 무표정하게 쳐다보았다.


전정국
"이런 거?"

김여주
"음... 말 잘못했어."

김여주
"그냥 김여주라고 불러."


담임 선생님
"거기 조용히 해라!"

담임 선생님의 지적에 정국이 조용해졌다.


담임 선생님
"자 빨리 잘생긴 내 얼굴 보면서 자습하도록!"

아 진짜 뭐 이런 게 다 있냐고.

-

다다다다,

3교시, 체육.

체육관 바닥에 앉아서 남자애들이 농구 하는 걸 그저 구경하고있었다.


박지민
"전정국!"

지민이 짧은 신장으로 골을 넣는데 실패할까 정국에게 공을 넘겼다.


전정국
"아 시X!"

정국이 미끌, 하며 헛발을 디뎌버렸다.

덕분에 공이 제 갈길을 찾아 떠나버렸고

누군가가 다시 공을 잡았다.


박지민
"아 등신아."

정국이 내 쪽을 슬쩍 쳐다보았다.

눈이 마주친 나는 그저 계속 눈을 맞추고있었다.

삐삑,

결국 3:4로 정국과 지민네 팀이 이겼다.

여자애들은 피구 시합을 하는 것 같았다.

선생님이 호루라기를 불자 반대편에 있는 여자애가 내게 공을 던졌다.

김여주
"고맙다."

공을 잡아든 나는 내게 공을 던졌던 여자에게 다시 공을 던져 맞췄다.


배주현
"주연아!"

주연이라는 애는 내가 던진 공을 얼굴에 맞았는지 울고있었다.

김여주
"어어, 미안"

피구가 다시 시작되어버렸기에 사과를 대충 해버렸다.

그리고 다시 왔다갔다 하며 공을 피하는데,

정국과 눈이 마주쳤다.

아주 짧게 마주친 거라 마주쳤다는 생각도 들지 않았다.

김여주
"야, 좀 잘 피해봐."

나 제외하고 우리 팀에 남은 여자애는 피한답시고 여기저기 뛰어다녔다.

덕분에 정신이 사나워진 나는 공이 다가오는지도 몰랐고,

공이 다가오는 걸 느낀 후에는 이미 늦었다는 걸 인지했다.

팍!

눈을 감았다. 하지만 느껴지지 않는 고통에 슬며시 눈을 떴다.


전정국
"시X... 누가 애한테 공을 이렇게 세게 던져?"

정국이 내 앞에 서있었다. 공을 대신 맞은 듯 했다.


배주현
"ㅇ, 어?"

주현의 어깨가 움찔하며 놀라는 걸 보니 주현이 던진 공이었나보다.

김여주
"아니 잠깐만..."

김여주
"왜 경기 난입해?"

정국이 당황한 듯 나를 내려다보았다.


전정국
"아니 보통 이 상황에선 설레어 하는 게..."

김여주
"왜 설레는데?"


전정국
"내가 공도 대신 맞아줬고... 쨋든 나 잘생겼잖아."

김여주
"등신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