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왜 네 여자친구
18 명품연기 Extra (4)


그 후로,

시간은 속절없이 흘렀고

어느 덧 전학 온 지 이주가 지났다.

김여주
"오늘 발표 날이니까 잘 하자."


박지민
"ㅇ, 응..."


전정국
"박지민 자꾸 더듬으면 다져버린다."


박지민
"뭐래 미친 자꾸 지X하면 조져버린다."


전정국
"진짜 모가지를 따버릴까"

이주연
"아, 얘들아 그만하고 대본 외우자?"

주연이 대본을 펄럭거렸다.

김여주
"너 대본 다 외웠어?"

이주연
"어? 어... 당연하지."

어 좀...

불안한데,

1조의 로미오와 줄리엣을 재구성한 줄리엣과 로미오가 끝나고

2조의 우리집에 악마가 있다와

3조의 사랑아, 재미하니? 가 끝이났다.

다음은 가위바위보에서 진 우리 조 차례다.

무대에 올라가 섰다.

전교생이 구경하고 있다. 오지랖이 넓은 우리 반 선생님이 수행평가를 여기저기 소문내고 다녔기 때문이다.

남자애
"야, 걔다 걔. 김태형이 좋아한다던 그 졸라 이쁜 애!"

여자애
"와... 진짜 질투 날 정도로 예쁘다."

처음은 다 막힘없이 술술 풀렸다.

정국의 손을 덥썩 잡고 대사를 읊었다.

김여주
"정수야... 있지, 나 늘 널 좋아해왔어."

하지만

정국이 손을 뺄 타이밍에 손을 빼지 않아서 내가 손을 놓았다.


전정국
"뭐? 하지만 난 여자친구가 있어."

남자애
"그러면서 눈에 꿀은 왜 떨어지냐!"

가만히 서있는 정국을 끌어안았다.

김여주
"네 여자친구는 나만큼 널 좋아하지 않아!"

정국은 1분을 가만히 있었다.

결국 내가 정국에게 눈치를 주자 그제서야 나를 슬슬 밀어내더니 대사를 읊었다.


전정국
"거짓말~"

혼신의 힘을 다해 우는 척을 하며 말했다.

김여주
"진짜야, 나. 네 여자친구가 화장실에서 사실은 재현이를 좋아한다고 말한 걸 들었어!"

정국은 그런 나를 가만히 쳐다보더니 피식, 웃곤 퇴장했다.

지민이 내 눈치를 보며 무대위로 등장했다.

나는 그런 지민의 손을 덥썩 잡았다.

김여주
"재현아... 은정이는 정수를 좋아해, 이제 짝사랑은 그만 둬."

지민이는 빨개진 얼굴로 내 손을 내쳤다.

여자애
"쟤 얼굴 빨개진 거봐, 개 귀여워"


박지민
"웃, 웃지, 웃기지 마."

답답한 지민을 껴안았다.

김여주
"정말이야! 내가 널 좋아해서 이런 말을 해주는 거야."

지민이가 두 눈을 꼭 감고 나를 밀어냈다.


박지민
"나, 나, 나, 날 좋아해? 네, 네가? 웃기지도 않네 이젠!!"

지민이가 내게 소리를 빽! 지르고 퇴장했다.

내려가서 보세 십탱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