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왜 네 여자친구
26 달콤한 (4)


일주일 뒤,

이 개 같은 잡념을 참다가 참다가 안 되겠어서 운동을 다시 시작했다.

열심히 샌드백을 때렸다.

운동하면 좋지!

살도 빠지고, 근육도 붙고.

근데 전정국 그 새끼 운동하나?

복근이 있던ㄷ...

김여주
"시X."

잡념을 없애기 위해 샌드백을 빠르게 때렸다.

남자애
"오, 쟤 걔 아니야?"

남자애
"-선배, 쟤 걔얘요!"

주변의 소란스러움에 고개를 돌렸다.

예전에 내게 고백했다가 차였다고 찌질하게 나 따돌린 자식.

남자애
"여주 오랜만이야? 얼굴이 어떻게 더 예뻐졌냐?"

-선배가 내 얼굴을 잡으려 손을 뻗었고

난 그냥 무표정하게 피해버렸다.

자존심이 상한 선배는 내게 결투를 신청했다.

-

가볍게 그 선배를 발라버린 나는 글러브를 벗고 천천히 링 위에서 내려왔다.

남자애
"야 김여주, 어디 가. 나 할 말 안 했어"

김여주
"X같은 새끼야 꺼지세요. 나는 할 말 없으셈"

남자애
"이 X이 입에 걸레를 처 물었나..."

웃옷을 걸치고 가방을 챙긴 나를 따라오는 선배에 발걸음을 좀 더 빠르게 했다.

꽉,

-선배가 뒤에서 내 머릿채를 잡았다.

남자애
"너 이, 아아악!"

물론 나도 반동으로 선배의 머릿채를 틀어쥐었다.

퍽,

-선배가 날 걷어찼다.

엄청난 하체 힘으로 밀려나 당황한 난 -선배를 쳐다보았다.

아 맞다. 얘 5살때부터 운동하던 새끼였지.

남자애
"뭐야. 여주 쫄았어?"

순간적으로 몇 년 전 모두가 날 등졌을 때가 떠올라 몸이 주춤거렸다.


전정국
"안 쫄았어."

김여주
"?"

정국이 내 앞을 막았다.

평소 같으면 한 대 치고 싶을 뒷통수가

오늘따라 듬직해보였다.

남자애
"뭐야."


전정국
"얘 안 쫄았다고."

-선배가 정국의 멱살을 잡았다.

정국도 -선배의 멱살을 잡았다.

퍽!

서로 동시에 때렸다.

그렇게 시작 된 싸움은...

개싸움이 되었다.

끼어들면 수준 떨어질 것 같은 그런 싸움 말이다.

남자애
"이 X발 새끼가!"


전정국
"운동하면 뭐해, 대가리가 딸려서 써먹질 못하는데."

정국이 마지막으로 -선배의 얼굴에 주먹을 꽂아넣었다.

-선배가 그걸 맞고 기절해서 쓰러졌다.

정국도 날 한 번 쳐다보더니 그대로 바닥에 드러누웠다.


전정국
"어땠어?"

김여주
"개새X가 타자치는 것 같았어."

그리 말하곤 정국을 일으켜세웠다.

약간 삐져 있는 것 같기도 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