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빠들이 왜 거기서 나와?
특별편 (3)
옙오
감사합니다🙇♀️🙇♀️🙇♀️
옙오
소재가 진짜 너무 없어서 제가 재미삼아 썼던
옙오
조각의 글로 어떻게든 이어나가보겠습니다
옙오
예...화이팅^^
이 곳 대부분의 사람은 정해진 운명의 사람이 있다.
그 사람과는 언젠간 필연적으로 만나게 되어 있으며 그 사람의 이름이 몸 어딘가에 새겨져 있다.
그리고 우리는 몸 어딘가 운명의 상대의 이름이 써져있는 사람을 네임이라고 부른다.
이와 반대로 이름이 없는 사람은 노네임이라 부른다.
노네임은 정해진 짝이 없어 자신이 원하는 사람과 교제가 가능하며 자유롭게 이성을 사귈 수 있다.
이 글의 우주는 노네임으로 현재 김동현과 연애를 하고 있다.
알려주진 않았지만 우주는 동현 또한 노네임으로 알고 있었다.
하지만 그 생각은 오늘 동현을 만나면서 박살나버리고 말았다.
여우주
비 와서 어디 나가지도 못 하고...
여우주
으아...심심하다아
김동현
그러게 오늘은 진짜 집에서 밖에 못 놀았구나
김동현
비가 그칠 생각을 안 하네
김동현
그치면 좀 늦었어도 어디 나가는건데
여우주
난 비오는거 좋은데 오빠가 싫어하니까...
김동현
나 때문이었어? 난 괜찮은데?
김동현
비오는데 우주 이쁘게 입고 나가서 놀면 우주가 불편하니까 그랬지
여우주
허어...!!! 그렇게 이쁜 생각을 한 거야?
김동현
아 이게 이쁜 생각이야?
김동현
ㅋㅋㅋㅋㅋ
여우주
웅!! 우주 뽀뽀 백만번 받아야 할 이쁜짓이지
김동현
그럼 해줘
김동현
우주 뽀뽀 백만번
평소 처럼 데이트 약속을 잡았던 둘이었지만 예고에는 없던 비가 오는 바람에 동현의 집에서 데이트를 하기로 했었다.
수다를 떨면서 장난식으로 외쳤던 뽀뽀 백만번이었는데 동현은 이를 놓치지 않고 우주에게 요구한다.
우주는 어쩔 수 없이 뽀뽀를 시작하고 뽀뽀를 하다보니 점점 달아오르는 분위기에 우주는 동현을 눕히고 그 위로 오른다.
답답해보이는 동현의 와이셔츠 단추를 풀고 이어나가려고 하던 그때
동현의 쇄골 아래 희미하게 적혀져있는 검정색 글씨를 발견한다.
우주는 티가 나지 않게 쇄골에 뽀뽀를 하려는 척 다가갔다. 그리고는 보았다.
동현의 쇄골 아래 적혀있는 선명한 이름 3글자 '최지아'를
순간 당황한 우주는 풀렀던 와이셔츠 단추를 다시 잠궜다. 마찬가지로 우주의 행동에당황한 동현이 우주를 불렀지만 우주는 대답하지 않았다.
김동현
우주야?
김동현
갑자기 왜 멈춰?
여우주
...
여우주
오빠 미안 나 오늘은 이만 가볼게
여우주
시간도 늦었고 부모님 걱정하실 것 같아
여우주
연락할게
그리곤 잠시 생각을 정리하려는 듯 싶더니 도망치듯 동현의 집을 나온다.
동현의 집에서 도망치듯 나온 우주는 차오르는 배신감에 눈물을 흘린다.
우주와 동현이 만난건 2년 전 노네임들의 소개팅 자리였다.
서로 잘 맞던 둘은 만남을 지속하다 연애를 하게 되었다. 그리고 우주는 그와 만남을 가지며 그가 노네임인 것을 확인했었다.
분명 그 때 까지는 없었는데 생각하며 길을 걷고 있던 중 우주의 뇌를 스치는 한가지
정말 극소수의 경우로 노네임이 네임으로 발현될 수 있다는 점
하지만 이런 사람의 경우 상대는 이미 다른 운명이 있기에 마련이다.
그래서 우주는 동현에게 적혀있던 지아. 자신의 오랜 고향 친구에게 연락을 한다.
여우주
📞 ...지아야
최지아
📞 어? 우주!! 어쩐 일이야?
여우주
📞 너 네임이라고 했었나?
최지아
📞 그치? 근데 그건 왜?
여우주
📞 상대 이름이...뭐야?
최지아
📞 김동현
설마설마 했지만 진짜일 줄은 몰랐다. 우주는 지아의 전화를 끊고서 동현에게 연락한다.
여우주
📞 아...알았어 알려줘서 고마워 지아야!
여우주
📞 끊을게...!
최지아
📞 어? ㄱ그래! 나중에 봐
여우주
🗨 오빠
여우주
🗨 헤어지자
김동현
🗨 뭐? 갑자기 무슨 소리야
김동현
🗨 왜 무슨 일 있었어?아까도 표정 어둡던데
여우주
🗨 이제 연락 안 했으면 해
하지만 동현은 우주에게 쉬지 않고 연락했다. 전화며 문자며 우주가 입을 열 때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김동현
🗨 우주야
김동현
🗨 우주야?
김동현
🗨 무슨 일인데 그래
김동현
🗨 나 너가 이러는 이유 알기 전까지 계속 연락할 거니까
김동현
🗨 꼭 알려줘
김동현
🗨 지금 내가 뭘 잘못했는지도 모르겠고 너가 왜 그런말 하는지도 모르겠어
집에 돌아온 우주는 침대에 누워서 울고 있었다.
자신의 짝을 찾은 줄로만 알았는데 무언가에 한 대 얻어맞은 기분이었다.
그렇게 훌쩍이며 마음을 가라앉히고 있던 때 우주의 집 초인종이 울린다.
[ 띵 - 동 ]
우주가 문을 열고 나가자 문 밖에는 땀을 잔뜩 흘리고 있는 동현이 보였다.
동현을 보자마자 방금 울음을 그친 우주의 눈에선 다시 눈물이 흐른다.
김동현
너...진짜
김동현
너가 헤어지자 해놓고 왜 울고 있어...울어야 하는건 나잖아
김동현
너...나한테 적혀있는 이름 본거지
김동현
얘기 하려고 했는데 미안해 우주야
김동현
근데...
김동현
나 이 사람 안 만날거야
김동현
나 너랑 계속 할 거야
김동현
그러니까 우주야
김동현
다시는 나한테 헤어지잔 말 하지 말아주라
김동현
운명이 우릴 갈라놓는다 해도 너가 날 포기한다 해도 나만은 널 놓지 않을게 너만 바라볼게
옙오
으악 오글거려요
옙오
그나저나 되게 많이 썼네여🙄 2000자가 넘엇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