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신들과 함께
00. 프롤


*3인칭 시점

텅 빈 깔끔한 교실 안,

가위바위보를 못하는 네 남자가 서 있었다.

아니, 세 명은 제외.


성우
왜 온 거냐고,


석진
? 너 때문이에요, 정색은-

차가워보이는 한 남자와 공부 좀 할 것 같은 남자는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고,


태형
오늘인가..


다니엘
그런 듯 하군,

그냥 벙쪄 보이는 둘은 미소를 가득 머금고 흐뭇하게 서 있었다.

그 때,


예림
안녕하세요!


주현
여기-

상큼발랄한 두 여자아이가 문을 열고 들어오는 것이 아닌가,


성우
뭐야 니네!

도도하고 차가워 위기라고는 전혀 없을 듯한 그 남자가,


주현
선배! ♡

놀랐다.


성우
화장실 좀 다녀올게, 이따 봐!

그것도 아주 많이.


석진
니네였어?

냉정할 듯한 이 남자의 얼굴도 살풋 구겨져 있었다.


예림
왜요, 나 싫어요?

곧 말을 잇는 그 아이.


예림
아 근데 나도 선배 별로에요.


태형
오구 예림이 왔어?


다니엘
이리 와 이리 와, 잘 왔어-

여자아이는 그녀를 반기는 두 남자 사이에 사뿐히 앉았고,


석진
누가 니 좋아한대?

남은 한 명은 입을 떠억, 벌리고 그녀를 째려보았다.

곧,


성우
여자친구.. 있다고..

지쳐보이는 한 명과


주현
상관없어요. 혼자 좋아하는 건 괜찮잖아?

섬뜩할 정도로 입꼬리를 올린 한 명이 교실 안으로 다시 들어왔다.

이래봐도

[ 연예고 엘리트 클럽 전용교실 ]

엘리트 클럽이다.

심지어 여자아이 둘은 수석.

물론 더 있지만,


성우
후-

가위바위보에서 진 한 명과,


석진
ㅋㅋㅋㅋㄱㅋ

그의 단짝,


태형
우리 예림이 뭐 하구 있었어요오?


다니엘
주현이랑 놀구 있었어요오?

수석 엘리트들을 데려온 다른 두명만이 왔을 뿐.


태형
아, 엘리ㅌ..


석진
우리 회장님이 해야죠,


성우
.. 엘리트 클럽에 들어온 걸 환영한다, 신입들.

병신들과 함께하는 한 남자의 학교이야기,

오늘 그 이야기의 첫 장이 쓰여집니다.

[ 병신들과 함께 ]

w. 예솔대장

2018년 1월 27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