헐... 남편님이시라구요?

16화

일요일 아침.

아침 일찍부터 다솜은 집 대청소로 분주하다. 어제일이 자꾸 떠올라 심신의 안정으로 선택한 것이 청소다.

첫키스의 기억에 잠도 설친 다솜은 열심히 청소기를 돌리고 이곳저곳 쓸고,닦고 바쁘다.

김다솜 image

김다솜

"오빠 빨래할거 없어요? 같이 산지 한참인데 양말 한짝 나오는걸 못봤네요."

김다솜 image

김다솜

"혹시 손빨래해요?"

아무런생각없이 지민이 방에 들어가는 다솜. 샤워후 수건을 하체에만 두르고 머리를 말리고 있는 지민과 딱 마주하는데

박지민 image

박지민

"야. 넌 노크도 안하냐?"

김다솜 image

김다솜

"오빠도 내방을 막 들어오면서 뭘 그래요."

순간 다솜눈에 지민이의 넑쩍한 어깨와 초콜릿조각 같은 복근이 들어오는데

김다솜 image

김다솜

"헉..."

눈을 어디에 두어야할지 몰라 또 바닥만 쳐다보는 다솜

김다솜 image

김다솜

'어깨깡패야. 복근 대박. 무슨 빨래판인줄 손빨래 해두 되겠네.'

박지민 image

박지민

"아무리 같이 사는 부부라도 지킬껀 좀 지키자."

김다솜 image

김다솜

"오빠도 제방 맘대로 들어오면서 자는 날 어찌할찌 누가 알아요?"

박지민 image

박지민

"아무짓도 않했거든. 그냥 자는 모습 1시간정도 감상한게 다거든."

김다솜 image

김다솜

"완전 변태. 어떻게 자는 모습을 몰래봐요. 대박 변태야."

박지민 image

박지민

"너 진짜 자꾸 자극할래? 나 아직 피 끓은 10대거든. 내가 너한테 무슨 짓을 할줄알고."

김다솜 image

김다솜

"헙"

박지민 image

박지민

"김다솜 지금 뭐하냐? 입술은 왜 가리는데 설마... 내가 너한테 고작 키스만 할것같냐?"

박지민 image

박지민

"이럴땐 몸을 가려야지. 바보~. 아침부터 사람 미치게 하네."

김다솜 image

김다솜

"모,몸을 왜 가려요. 이상한 생각만 하나봐."

김다솜 image

김다솜

"빨래할거나 주죠."

김다솜 image

김다솜

"얼른 옷도 좀 입고."

박지민 image

박지민

"네가 나가야 입던지. 벗던지 할거아니야? 지금 벗어도 난 상관은 없지만..."

지민이 하체에 두른 수건에 손을 올린다.

김다솜 image

김다솜

"스톱! 나가요. 나가."

박지민 image

박지민

"자. 여기 빨래할거."

김다솜 image

김다솜

"이게 뭐야? 양말이 왜 다 뒤집어져 있는건데."

김다솜 image

김다솜

"생긴건 멀쩡해서 하는 짓은 영~ 답이 안나오네."

박지민 image

박지민

"너 지금 뭐라고 했냐?"

김다솜 image

김다솜

"혼잣말했어요. 혼잣말."

박지민 image

박지민

"땡중 잡아먹었냐? 뭘 그렇게 궁시렁거려."

김다솜 image

김다솜

"아니 양말 좀 이쁘게 벗으면 어디 덧나나. 일일히 다시 다 뒤집어야 하잖아요."

박지민 image

박지민

"그냥 세탁기에 돌리면되지."

김다솜 image

김다솜

"엄마가 양말은 손빨래를 한번하고 세탁기에 넣어야한다고 했어요."

김다솜 image

김다솜

"모름 가만히 계시죠."

둘은 티격태격거리며 집안 청소를 모두 마무리했다.

청소를 마치고 나란히 앉아 티비시청을 하는 둘.

"지금 태풍 호랭이가 무서운 속도로 북상중인데요. 다행히 우리나라를 비껴나갈 것으로 보이지만 오늘 저녁에 전국적으로 천둥번개를 동반한 비가 많이 내려서 호우경보가 울릴지도 모를 것같습니다."

박지민 image

박지민

"나 저녁에 약속있는데 비온다네..."

김다솜 image

김다솜

"호우경보라는데 쓸려가고 싶지 않으면 그냥 집에 있죠."

박지민 image

박지민

"애들이랑 술마시기로 했는데."

김다솜 image

김다솜

"학생이 무슨 술. 그냥 집에 있어요. 천둥번개까지 친다는데."

박지민 image

박지민

"너. 나. 나가는거 좋아하잖아. 집에서 혼자 자유를 만끽할거라면서"

김다솜 image

김다솜

"근데 오늘은 천둥번개가 친다잖아요."

박지민 image

박지민

"그게 뭐?"

김다솜 image

김다솜

"아니..."

박지민 image

박지민

"너 천둥번개 무서워서 그렇지? 사실대로 말 해."

김다솜 image

김다솜

"이 넓은 집에 혼자 있음 뭐 무섭긴 하겠네요."

박지민 image

박지민

"집이 넓어? 어디가 넓어?"

김다솜 image

김다솜

"꼭 그렇게 사람 약올려야겠어요. 그냥 그러려니 하지."

박지민 image

박지민

"무서우니깐 같이 있어달라고 하면 안나가고."

김다솜 image

김다솜

"됐어요. 재미나게 잘 놀다오세요."

박지민 image

박지민

"그럼 나 진짜 나간다."

그러고선 유유히 방으로 들어가는 지민

박지민 image

박지민

"남준아 오늘 모이기로한거 난 빼주라."

김남준 image

김남준

"왜? 너 없음 재미 없단 말야."

박지민 image

박지민

"오늘 비가 온다잖아."

김남준 image

김남준

"그래서 우리 만나는거랑 비오는거랑 뭔상관이라고..."

박지민 image

박지민

"다솜이 천둥번개 무서워해서..."

김남준 image

김남준

"그럼 형수 데리고 나와."

박지민 image

박지민

"이 자식아. 술마시고 담× 피는데를 데려가라고. 미쳤냐? 그 똑똑한 머리. 모자걸이인거냐?"

김남준 image

김남준

"애들 담× 못피게 하면 되지."

박지민 image

박지민

"됐어. 니들끼리 재미나게 놀아라."

김남준 image

김남준

"형수 생기고선 우리한테 너무하는거 아니야. 앞으로 형수 미워할꺼야."

박지민 image

박지민

"정령 죽고 싶다면 그리 해보든가."

김남준 image

김남준

"애들한테는 내가 이야기 할께. 형수랑 열심히 깨나 볶아라."

박지민 image

박지민

"그래~ 참기름 짜지면 한병 주마."

김다솜 image

김다솜

"옷갈아 입으러 들어간거 아니였어요?"

박지민 image

박지민

"약속 취소 됐어."

김다솜 image

김다솜

으히히히

박지민 image

박지민

"왜케 좋아하냐?"

김다솜 image

김다솜

"아.안 좋아했어요."

그날밤 진짜 일기예보처럼 비가 쏟아져내리더니 우르르쾅쾅!! 천둥번개가 무지막지하게 내리쳤다. 뭐 그중 다행인건 호우경보가아닌 호우주의보로 끝났다는 사실이랄까?

박지민 image

박지민

"김다솜 괜찮아?"

다솜이 걱정되어 조심스레 다솜이 방문을 열어 보던 지민은 이불을 뒤집어 쓰고 바들바들 떨고 있는 다솜을 보게 되었다.

망설임 없이 침대로 다가간 지민은 이불을 들치는데.

김다솜 image

김다솜

"엄마야."

박지민 image

박지민

"바보야. 무서우면 내 방으로 오던지. 나보고 와달라고 전화를 해야지."

김다솜 image

김다솜

"오빠 자는데 깨우기가 그래서..."

다솜이 누워있는 옆자리에 눕는 지민

박지민 image

박지민

"이리와. 오빠가 안아줄께."

주춤거리는 다솜의 허리를 확 잡아 당겨 자신의 품에 안착시키는 지민.

바들바들떠는 다솜의 등을 조심스레 토닥여준다.

박지민 image

박지민

"괜찮아. 오빠가 옆에 있잖아."

우르르 쾅쾅!!

김다솜 image

김다솜

"엄마야."

냅다 지민이 품속으로 더 파고 드는 다솜.

박지민 image

박지민

"천둥번개 매일 치면 좋겠다."

김다솜 image

김다솜

"왜요?"

박지민 image

박지민

"그럼 마눌님이 알아서 남편품에 확.확.안기잖아."

지민을 흘겨보더니 몸을 살며시 때어내려는데

박지민 image

박지민

"어딜가? 한번 안겼음. 끝. 내가 놔줄때가지 안겨있어."

김다솜 image

김다솜

"답답해요."

김다솜 image

김다솜

"이러고 어떻게 자요. 내일 학교도 가야하는데."

박지민 image

박지민

"그럼 팔베개하고 눕자. 이렇게..."

박지민 image

박지민

"어때? 안 답답하지?"

김다솜 image

김다솜

끄덕끄덕

김다솜 image

김다솜

"고마워요."

박지민 image

박지민

"뭐가?"

김다솜 image

김다솜

"나때문에 친구들 만나러 나가지도 않고 "

박지민 image

박지민

"약속 취소됐다니깐. 미안해 안해두돼."

김다솜 image

김다솜

"아까 정국이한테 톡왔어요."

박지민 image

박지민

"아니야. 그놈이 거짓말한거야. 넌 남편말보다 친구말을 더 믿냐?"

김다솜 image

김다솜

"뭐. 그런건 아니지만... 그래도 고마운건 고마운거니깐 고마워요. 옆에 있어줘서."

박지민 image

박지민

"뭐. 고맙다는 말 듣고 싶어서 이러는건 아니야. 내여자가 무섭다는데 이정도는 당연히 남자의 기본 매너지. 그래도 나 쫌 멋지지?"

긴장이 풀린 다솜은 금새 잠이 들었다.

박지민 image

박지민

"다솜아. 마눌님. 자는거야? 그래. 잘 자라."

박지민 image

박지민

"자는 모습은 언제 봐도 안질려. 넘 이뻐.ㅎ 잘자. 이쁜 꿈꾸고. 내 옆에 있어줘서 넘 고마워. 사랑해.

자는 다솜이를 보며 한참 혼잣말을 하다 지민이도 결국 잠이 들었다지요.

작가 image

작가

주말 잘 보내셨어요? 저는 아이들 방학과 주말이 함께여서 참 힘든 하루였어요. 그래서 늦게 올리게 되었습니다. 이번화도 재미나게 읽어주셨으면 좋겠어요.

작가 image

작가

재미나게 읽고 댓글 마니 부탁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