헐... 남편님이시라구요?
32화



박지민
"오늘 토요일인데 우리 영화보러 갈까?"


김다솜
"어쩌죠. 저 오늘 바빠요."


박지민
"오늘 바쁘다고?"


김다솜
"네~ 집에 손님 오시기로 되어 있어서요."


박지민
"손님? 너. 나랑 상의도 안하고 손님을 초대하는건 계약 위반이야."


김다솜
"조용히 하고 좀 비켜요."

청소기를 밀던 다솜은 지민이 걸리적거려서 한소리한다.


박지민
"도대체 누가 오길래 이러는거야?"


김다솜
"아주 귀한 손님이에요. 도와줄꺼 아님 비켜요."


박지민
"도와줄게. 뭐하면 돼."


김다솜
"그럼 스팀청소기 한번 싹 밀어줘요. 반짝반짝 빛나게..."

둘은 그후 대화 한마디 없이 청소에 온 영혼을 불태웠다.


김다솜
"와~ 완벽해. 그럼 장을 보러 가볼까요?"


박지민
"장도 봐야하는거야?"


김다솜
"그럼 손님을 초대하고 아무것도 대접을 안해요? 그건 예의가 아니죠."


김다솜
"빨리 나갈준비해요."


박지민
"나도?"


김다솜
"도와준다면서요."


박지민
"그래. 누군지 모르지만 대단한 사람이 아니면 너 죽는다."

집근처 마트에 온 다솜과 지민.

다솜은 이것저것 카트에 열심히 담는다.


박지민
"잔치해? 뭘 이렇게 많이 사."


김다솜
"아무것도 모를때는 그냥 가만히 있는게 도와주는거에요. 그리고 가만히 있음 중간은 가는거라구요."

이것저것 열심히 카트에 담던 다솜은 드디어 시아카로 결제를 하고, 지민과 다솜은 장본 물건들을 양손가득 집어들고 집으로 향한다.

집으로 돌아온 다솜은 곧장 주방으로 향하고

스마트폰으로 검색을 하며 열심히 음식준비에 바쁜 다솜.


김다솜
"일단. 미역을 물에 담그고."


김다솜
"오빠 감자랑 당근 좀 손질해주세요."


박지민
"알았어. 근데 뭐할껀데? 메뉴만 이라도 알려주라."


김다솜
"미역국. 돼지갈비찜. 잡채. 호박전. 동태전. 동그랑땡. 이렇게 6가지요."


박지민
"누구 생일이야?"


김다솜
"진짜 몰라서 묻는거 아니죠?"


박지민
"진짜 몰라서 묻는건데."


김다솜
"헐..."


김다솜
"이래서 아들놈은 키워봐야 소용이 없다는 말이 나오는거에요."


박지민
"뭐? 너 진짜. 말 그렇게 할래?"


김다솜
"오늘 아버님 생신인거 진짜 모르는거잖아요?"


박지민
"울아빠 오늘 생신이야?"


김다솜
"그걸 저한테 물어보심은? 아버님이 저희 아빠일까요?"


김다솜
"하나뿐인 아들이 어떻게 아버지 생신을 몰라요?"


김다솜
"이건 완전 불효야."


김다솜
"난 나중에 아들 낳지 말아야지."


박지민
"그게 맘대로 되냐?"


김다솜
"오빠 닮은 아들 낳았다가는 미역국도 못 얻어먹게 생겼는데 아들을 왜 낳아요."


박지민
"너 닮은 아들 낳음 되지. 꼭 나 닮은 아들 낳을꺼란 보장이 어디있냐? 그리고 나 닮은 아들 낳으면 교육을 잘 시키면 되는거지."


김다솜
"그럼 아버님은 오빠 교육을 잘못 시킨거네요?"


김다솜
"지금 아버님 흉보는거에요? 대박~"

자신이 깜박한 아버지 생신을 기억해서 챙기는 다솜의 모습에. 진짜 부부구나. 다솜은 어리지만 정말 생각이 깊다는 생각에 감정이 묘해진다.

진짜 아내의 모습이 보이고, 아버지가 며느리하나는 진짜 기똥차게 잘 고르셨구나 하는 생각. 자신이 아내복은 있다는 생각에 입꼬리가 올라간다.

저 작은 머리에서 어떻게 이런 생각까지 나온건지.

대견하고, 자랑스럽게 느껴지고 그런 다솜이 한 없이 예쁜 지민.

쪽~♥ 볼에 뽀뽀를 하고선 식탁에 앉는 지민.


박지민
"감자랑 당근 껍질만 제거하면 되는거야?"

갑작스런 뽀뽀에 얼굴이 붉어진 다솜


김다솜
"뭐. 일단은 그것만해요. 저는 미역국 끊일 준비할께요."

둘은 그렇게 스마트폰을 보면서 하나하나 요리가 완성되가는데


김다솜
"맞다. 케잌. 케잌을 빼먹었어요. 어떻게해."


박지민
"내가 얼른 나가서 사올께."


김다솜
"그럼 얼른 다녀와요. 아버님 오실때 다되어가니까."

지민은 후다닥 밖으로 나가고. 혼자 남은 다솜은 상차림까지 완벽한 세팅을 마무리 한다.


김다솜
"완전 완벽해. 아버님 입에 맞아야하는데..."

디디딕 띠리릭

현관 비밀번호 누르는 소리와함께 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리고


박지민
"다솜아. 아버지 오셨어."

아버님과 함께 들어오는 지민.

지민아빠
"집에서 맛있는 냄새가 진동을 하는구나. 잘 있었니?"


김다솜
"네. 아버님. 어서 오세요. 저희 집에 처음이시죠?"

지민아빠
"그러게. 니네 합칠때 훈련중이라 못와 봤으니 처음이구나."

지민아빠
"깔끔하니 좋구나."


김다솜
"아버님. 저녁준비 다되어가니 손씻고 오세요."


김다솜
"아버님 생신 축하드려요. 차린건 없지만 맛있게 드세요."

지민아빠
"뭘 이렇게 많이 차렸니. 힘들었겠다."


김다솜
"할줄 아는게 없어서 레시피보고 했어요. 아직 학생이라 장도 아버님 카드로 봤구요."


김다솜
"죄송해요. 담에는 더 근사한 생신상 차려드릴께요."

지민아빠
"아니다. 지금 너무 훌륭한 생일상이야. 준비하느라 니가 고생이 많았겠구나."


김다솜
"아니에요. 오빠가 많이 도와줬어요."


박지민
"들었죠? 저두 이 훌륭한 생신상의 일등공신이라구요."


김다솜
"아버님께서 계시기에 오빠도 태어날수 있었고, 오빠가 태어났기에 저도 이렇게 아버님 며느리가 될수 있었어요. 정말 생신 축하드려요."


박지민
"아버지 덕에 제가 세상 빛을 보게 되었으니 정말 감사드려요. 생신 축하드립니다."

지민아빠
"지민이 너는 어째. 다솜이꺼 주어먹는 느낌이다."

지민아빠
"아무튼 둘다 고생했다. 그리고 고맙다."

이렇게 아버님의 생신은 훈훈하게 지나갔다고 합니다.


작가
제가 많이 늦었죠? 죄송. 죄송. 축구본다고 글도 안쓰고 띵까띵까. 정말 죄송해요.


작가
구독해주시는 분들도 많아졌어요. 1화는 읽어주신분이 460분. 완전 대박~~~ 신난 작가. 분발해서 재미나게 열심히 써서 올리겠습니다.


작가
재미나게 읽으셨다면 댓글 많이 부탁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