헐... 남편님이시라구요?
지민이 시점



박지민
"다녀왔습니다"

지민아빠
"지금이 몇시인데 이제 들어오냐? 차라리 내일 들어오지 그러냐?"


박지민
"그러게 너무 일찍들어왔나봐요. 아버지를 만나다니..."

지민아빠
"너 이자식 자꾸 쌈박질하고, 술 마시면서 다닐래. 이러면 진짜 장가보내버린다."


박지민
"장가는 가고 싶다고 그냥 가나요?"


박지민
"저한테 시집오고 싶어하는 애들은 많은데 아버지 눈에 차는 애가 없어서 전 장가 못갈듯요"


박지민
"그래도 보내버리고 싶으시면 한번 골라 볼까요?"

지민아빠
"그리 나올줄 알았다. 너와 이런대화가 한두번도 아니고"

지민아빠
"내가 이번에 니짝으로 참한 아이로 골라놨다."


박지민
"참한 아이요? 누가 홀 시아버지에 망나니 남편을 믿고 시집을 오겠어요?"

지민아빠
"이미 아빠들끼리는 정했으니 딴소리 말고, 내일모레... 그래 토요일날 어디 나갈 생각하지마라."


박지민
"아버지끼리 결정했다고요? 내마누라를 왜 아버지가 정하는데요? 이렇게 맘대로 제인생에 끼지마세요"

지민아빠
"공부도 잘하고 저번에 한번 봤는데 예의도 바르고 애가 참 똑부러지더라."


박지민
"공부 잘하고, 예의바르고, 똑부러지면 얼굴이 메주인가보네요."


박지민
"그러니 얼른 보내려고 미리 사돈 맺는거 아니에요? 전 얼굴 못 생긴 여자는 안데리고 살거에요."


박지민
"똑똑하면 뭐해요. 얼굴 맞데고 살아야하는데 데리고 다녀도 안 쪽팔려야지"

지민아빠
"너도 알지 모르겠다. 방탄중학교 3학년이라지. 이름이 뭐더라. 다솜? 그래 김다솜이라고, 5반 학급회장이라고 하더라."


박지민
방탄중학교 3학년 5반에 김다솜이라고요? 이름이 예쁜걸보니 100% 못 생겼네."

지민아빠
"이 자식이! 네 아빠 눈을 뭘로 보고, 네 엄마 생각해봐라 내가 눈이 어디에 붙어있는지."


박지민
"잘나가다 왜 돌아가신 엄마까지 들먹이는데요."

엄마 이야기에 지민이는 화가 나서 대화 도중 자기 방으로 들어갔다. 방문이 부서져라 꽝! 닫고


박지민
"짜증나게 엄마이야기는 왜 꺼내는거야."


박지민
"기분 ×같네."


김태형
"헤어진지 얼마나 됐다고 전화질이냐? 나 사랑하냐?"


박지민
"지랄하네. 완전 ×같아서"


김태형
"뜬금없이 뭔소리야? 알아 듣게 이야기해봐."


박지민
"울 꼰대가 나보고 장가 가란다."


김태형
"헐... 대박사건!"


박지민
"방탄중3학년이라는데, 이미 결정이 났다나 뭐라나"


김태형
"이거 축하주한잔 해야하는거 아니야? 천하의 박지민이 강제로 장가를 가야하는 사건이 벌어졌는데"


박지민
"니가 정령 죽고 싶은거지? 지금 당장 나와라. 쫌 맞고 시작하자."


김태형
"워...워... 진정하라고 친구. 근데 이쁘냐?"


박지민
"나도 몰라"


김태형
"사진같은거 안봤어?"


박지민
"어. 공부잘하고, 예의바르고, 똑부러진다는데"


박지민
"얼굴까지 완벽하겠냐. 완전 썩은 메주겠지."


김태형
"우리 지민이 인생이 여기서 꼬이네. 참, 안타깝다."


박지민
"기분 ×같으니깐 그만 해라."


김태형
"얼굴은 내일 확인해보면 되는거 아니야? 방탄중학교라며... 그럼 울학교 옆건물인데 뭐가 문제냐."


박지민
"그러네. 내일 확인하면 되네. 잘자라."

뚝...


김태형
"야 박지민. 이놈은 말을 하다 말고 끊냐."

그렇게 하루가 지나고...

두뚱~!! 운명적인 다음날.


박지민
"이반에 김다솜있지? 김다솜이 누구야?"


박지민
친히 중학교까지 발걸음을 했건만... 김다솜은 보지도 못하고 오게 되었다.


박지민
분명... 썩은 메주가 분명해. 그러니 내눈에 안뛰는거지


김태형
"야. 쟤가 김다솜이라는데."


정호석
"누구?"


박지민
나보다 더 신이 난 녀석들... 나보다 더 김다솜 찾기에 환장했다.


박지민
'쟤가 김다솜 이라고?'


박지민
썩은 메주라 생각했는데... 헐. 대박.


박지민
완전 내스타일...


박지민
왜케 귀엽고, 왜케 이쁜거야.


박지민
꼰대. 진짜 보는 눈이 있네.ㅎ


박지민
따박따박 말대답하는것도 넘 사랑스럽네... 그래 내가 친히 은혜를 베풀어 너의 남편님이 되어주마!


박지민
애는 8시가 넘었는데 왜 아직도 전화를 안하지?


박지민
뭔일 생겼나? 남자가 기다릴줄 알아야지. 조금만 더 기다려보자!


박지민
기다리는건 내성격이랑 안 맞는데... 프사나 볼까?


박지민
엥? 윤기오빠♥


박지민
지금 나랑 장난하나? 완벽한 남편님을 두고 지금 뭐하자는거지?


박지민
윤기오빠! 나한테는 박지민 선배님이라 하더니 이놈한테는 오빠? 이게 미쳤나!


박지민
니가 아직 나의 매력에 빠지지 못해 이런 시답지 않은 놈한테 눈을 돌리는데 두고 보자!


박지민
얘가 사람 은근 승부욕 유발시키는데


박지민
어라 천하의 박지민님의 문자를 싹다 무시해!


박지민
와~ 사람 돌겠네


박지민
어라. 누구세요? 헉!


박지민
뭐 라 고 제육볶음을 사랑한다고, 내가 아니라 제육볶음을.


박지민
음식은 배신을 안하지만 남자는 배신을 한다고, 얘가 진정한 사랑을 안 해봤네. 안해봤어.


박지민
내가 언제부터 여자랑 이렇게 오랫동안 전화통화를 했지?


박지민
조잘대는게 넘 귀엽다. 목소리는 왜케 좋은거야. 사람 미치게.


박지민
조금만 더 니목소리 듣고 싶다. 목소리 듣고 있으니 또 보고 싶네.


박지민
근데 얘는 진짜 아무것도 모르나? 낼 벌어질 일을 일도 모르는 눈치~


박지민
알면서 이러는것같지는 않은데...


박지민
ㅋㅋ 내일이 기대되네...


박지민
이거 설레여서 잠이나 올란가 몰라.ㅋ


작가
1화 읽어주신분들이 60분이 넘어요~ 완전 대박!!! 완전 흥분했어요. 그래서 용기를 내어 「지민이 시점」 올려요.


작가
재미나게 읽어 주시고 댓글도 많이 달아주세요. 3화도 올릴수 있길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