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 나 여우야.
19화



려원
으...음...


이지훈
괜찮냐?


박지훈
괜찮아?


최범규
멀쩡해?


권순영
괜찮아? 어디 막 아프거나 그런데 없어?


차학연
아프면 말해.


최연준
깼으니 됐다.


최수빈
근데...널 만나고 싶어하는 애가 있어.


최연준
X발..


최연준
걔 또 왔냐?


최범규
양심 어디?ㅋㅎㅋㅎ


차학연
만날 꺼야?


차학연
난 네 의견을 존중함.


권순영
쑤뇨는....안 만났으면 조켔는데...


이지훈
....네가 선택해.


박지훈
그래, 려원아.


박지훈
네가 선택해.


박지훈
우린 모두 널 존중하니까ㅎㅎ


려원
정말....흑....고마...흐윽...워..


려원
나....만날....흡...래..


최수빈
.....그래.


최수빈
불러줄께.


최연준
야.


최연준
들어와.

???
응....


려원
......


려원
야..나 쓰러지면서 눈도 같이 다쳤나봐..


최수빈
?


최범규
왜? 눈 아파?


최연준
괜찮아? 무리한 거 아냐?


권순영
무리하지 마...


이지훈
힘들면 내보내고.


박지훈
너무 힘들면 말해. 옆에 있을 테니까.


차학연
쟤 내보낼까?


려원
.......아니.


려원
니들이나 나가.


최범규
야...무슨 일이 있을 줄 알고...


박지민
아무 짓도 안 해...


최연준
널 우리가 어떻게 믿어ㅋ


박지민
물어보고 싶은 게 있어서 그래.


박지민
부탁할께.


최연준
.....하아...


최수빈
무슨 일 있으면 꼭 불러!!


최범규
야, 소리 질러라.


최범규
바로 달려올 테니까.


차학연
괜찮지?


권순영
힝....쑤뇨는 나가기 시로!!


이지훈
나이 잘 못 처먹은 권순영은 내가 데리고 갈테니까 잘 얘기해봐라.


박지훈
얘기 잘 해.


려원
응..

쾅!

7명이 나가자 병실이 갑자기 휑해졌다.


려원
그래서...날 찾아온 이유가 뭐야?


박지민
.....


박지민
"우리 침침이는 남친님이라는 말보다 침침이가 더 좋아?ㅎ"

그 말을 듣자 려원의 눈은 사정없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려원
뭐야, 너.


박지민
....너구나?


려원
....네가 뭔 말을 하는지 모르겠어.

내가 뭔 말을 하는지 내가 어떻게 모르겠어.


려원
그걸 나에게 왜 묻는 거야?

그걸 네가 왜 기억하는 거야?


려원
그게 뭔데?

네가 뭔데 그걸 알아?


박지민
.....몰라?


려원
.....응.

아니.

내가 어떻게 몰라...

슨생님
1, 2, 3

슨생님
준비

슨생님
출발!!!

다다다다다다


김태형(과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김남준(과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정호석(과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민윤기(과거)
....ㅋ


려원(과거)
ㅋㅋㅋㅋㅋㅋㅋㅋ


박지민(과거)
아, 진짜!!!!!!

50m 달리기 수행평가를 치는데 혼자 기록이 8초 대가 나와버린 지민.


박지민(과거)
그만 좀 웃지....


김태형(과거)
ㅋㅋㅋㅋㅋㅋ


김태형(과거)
혼자 8초 댘ㅋㅋㅋㅋㅋㅋ


김태형(과거)
에베베베벱


박지민(과거)
너....죽인다...


김태형(과거)
에베베베벱


김태형(과거)
8초 대가 6초 대를 잡는다고?ㅋㅋㅋㅋㅋㅋ


박지민(과거)
야!!!!


김태형(과거)
(튀튀


박지민(과거)
잡히면 뒤진다....죽일 꺼야...

열심히 쫒아갔지만 결국 놓친 지민.

오히려 김태형에게 딱밤을 맞고 말았다.


박지민(과거)
여친님~♡


박지민(과거)
여친아~~


려원(과거)
왜?ㅋㅋㅋㅋ


박지민(과거)
태태가 나 때렸어ㅠ 혼내줘!!


려원(과거)
태태가 그랬어?


박지민(과거)
-3-


려원(과거)
우리 남친님, 왜 또 삐졌을까?


박지민(과거)
아니, 김태형은 태태라 부르면서 나는 왜 침침이라구 안 불러줘....나 남친 맞아..?


려원(과거)
우리 침침이는 남친님이라는 말보다 침침이가 더 좋아?ㅎ


박지민(과거)
아니아니, 남친님이 좋아!! 난 평생 려원이 남친 할꺼야!! 사랑해~♡


려원(과거)
나도~♡


김태형(과거)
.......흑, 커지솔천.


김남준(과거)
동감.


정호석(과거)
나도.


민윤기(과거)
.....어떻게 죽여야 잘 죽였다고 소문이 날까?...

싸아......


려원(과거)
...아하하하하


려원(과거)
우리 들어갈까?


박지민(과거)
웅~


김태형(과거)
어엉...


김남준(과거)
소름....


정호석(과거)
와....소름.....나 소름 돋은 거 보여? 와...나 진짜 쫄았어..


민윤기(과거)
......ㅋ

그땐 정말 행복했는데...

하지만 회상에 잠긴 나는 박지민의 말을 듣지 못했다.


박지민
.....아는구나.


려원
......


박지민
....알지?


려원
......(멍...)


박지민
너....가 맞는 거야...


려원
......(멍....)


박지민
나 이만 가볼께.


려원
.....어어?


려원
아, 어...잘 가...?


박지민
푸흐....뭘 망설여. 나 간다ㅎ(싱긋)

드르륵...


이지훈
별일 없었냐?


려원
........박지민이....나 보고 웃었어...


최연준
돌았네.


최수빈
아프네...


최범규
뭘 잘못 먹었나?


차학연
미쳤네.


권순영
이상하네...


이지훈
...미친?


박지훈
왜?


려원
.....몰라.


려원
암튼 나 퇴원 가능한 거지?


박지훈
아, 어.


려원
그럼 가자.

'이 이야기를 바꾸러.'


'미안, 예원아...나는...'

"여우가 적성에 맞나봐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