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 나 여우야.
2화




정호석
뭐야, 이 여우는? 나 여우 알러지 있는데ㅋ


최범규
저게 첫날부터 진짜...!!

욱해서 일어나려는 범규를 어떤 손이 붙잡았다.


려원
가만히 있어.(속닥)

바로 려원이의 손.


려원
여우 알러지가 있어?


최범규
야?(속닥)


최범규
너 바보야?(속닥)


최범규
저거 누가 봐도 너 멕이는 거잖아...(속닥)


려원
아니까 가만히 있어봐.(속닥)


정호석
허? 어. 누구 때문에 생겼지ㅋ

둘이 자신을 앞에 두고 서로 속닥거리자 기분이 나빠진 호석.


정호석
뭐, 딱히 반박 안 하는 거 보니까 인정하긴 하나봐?


최범규
저게 진짜로..!!!!


려원
가만히 있으라고.(속닥)


려원
세상에. 심해?


정호석
하? 뻔뻔한 건지, 양심이 없는 건지..아, 둘 다 인건가? 어ㅋ 심해. 아~~주 심해. 켈록켈록. 에취에취. 여우취. 여취. 우취. 아, 누구 때문에 더 심해지는 것 같네.

누가 들어도 연기인 영혼이 단 1그램도 안 들어가 있는 호석이의 기침에 아이들이 전부 려원을 비웃었다.

아이들
ㅋㅋㅋㅋㅋㅋㅋㅋㅋ/호석이 사이다!!/첫날부터 여우 때문에 이게 무슨 소란이야../하여간 정려원..쟤가 문제라니까?/진심 예원이랑 쌍둥이 맞냐?/내가 정려원이었으면 쪽팔려서 이미 뒤졌다ㅋㅋㅋ


려원
그렇구나. 힘내. 화이팅.(영혼 less)


정호석
하, 제 주제를 알고 좀 얌전히, 짜져서 살지? 응? 괜히 예원이 이미지 실추시키지 말고. 네가 벌인 일들 뒤처리 싹 다 예원이가 해주는 거 보면 참...예원이는 너무 착해서 탈이라니까?


려원
응, 3번.


정호석
?


최범규
하캬캬캬캬컄ㅋㅋㅋㅋㅋㅋㅋ


최연준
진심으로 정려원..님은 천재심ㅋㅋㅋㅋㅋ


정호석
뭐....뭐야?


려원
알았다고^^


려원
알러지 있다며. 자, 빨리 멀리, 멀~리 가야지.

비꼬는 말투도 아니고 비웃지도 않고 그냥 평이한 말투뿐이었는데....

괜히 약이 오른 호석이었다.

그래도 괜히 짜증을 낼 순 없어서 뒤돌아 가는 호석을 붙잡은 려원의 평이한 한 마디.


려원
아, 근데 예원이에겐 가면 안 되겠네.


정호석
왜? 가면 질투나기라도 하니?ㅋ


려원
? 여우 알러지 있다며.


정호석
어ㅋ 아~~주 심하게ㅋ


려원
예원이가 여우를 키워서 말이지. 심하면 털만으로도 기침이 날텐데...안 가야지. 안 그래?


최연준
어흡.....흐으으으으(웃참으로 고통받는 중)


최수빈
ㅋㅋㅋ...하....하아....하아앜ㅋㅋㅋㅋㅋㅋ(웃참 시도했지만 실패)


최범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웃참할 생각이 없었음)


정호석
//////////////

수치심으로 붉어진 호석은 반박하려고 입을 뻥긋거렸지만 정작 입밖으로 나온 말은 단 한 마디도 없었다.

그렇게 붉은 얼굴과 함께 장렬히 패배한 호석.


최수빈
오케이....이걸로 오늘은 2전 2승 0패인가?


려원
....


최연준
2전으로 끝날 리가.

의미심장한 연준의 말.

지금은 1교시 시작도 안 했으며 반의 3분의 1은 등교를 하지 않은 상태

하루는 길고 총알은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