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

눈오는 겨울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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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훈

미안하다 여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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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훈

모든 증거들이 너를 가르키고 있구나

여주

괜찮습니다 전하...

여주

저는 전하를 원망하지 않습니다

여주

그렇지만 전하 제발 00이를 어미 없는 아이로는 만들지 않았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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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훈

내일 당장 떠날 채비를 하라

여주

네...

그 날 오후

나는 잠깐 친정에 다녀왔고

그날 밤 부지런히 짐을 싸고 있었다

그런데 그러던 중 지훈이가 들어왔다

여주

전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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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훈

여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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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훈

미안하다

여주

아니에요 전하는 조선의 왕이시니까 충분히 그러실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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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훈

내가 해남으로 많이 놀러가도록 할게

여주

아니에요

여주

여유가 되시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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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훈

그리울 것이다

여주

다만 제가 가고 나면 00이에게는 제가 멀리 놀러갔다고 말해주세요

여주

그리고 00이에게 꼭 엄격하지 않고 부드러운 아비가 되겠다고 명세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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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훈

내가 멩세하마

여주

오랫만에 푹 잘 수 있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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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훈

?

여주

전하랑 같이 자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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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훈

그래ㅎㅎ

우리는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는 밤을 보냈다

아침일찍 우진이와 하늘이를 만났다

하늘

여주야...ㅠㅠ

하늘

내가 꼭 해남으로 많이 찾아갈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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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우진

여주야 내가 따라갈까?

여주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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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우진

내가 편지할게

해남에 도착했다

여주

공기가 참 맑다

여주

음~~바다냄새

상쾌했지만 그곳에서의 삶은 외로웠다

내려오겠다던 지훈이는 2년동안 오지 않았다

우진이는 가끔 편지를 하긴 했지만 오고 가는 시간이 너무 길었다

하늘이는 자주 와 주었지만 하늘이가 없는 시간은 너무 길었다

그러다 병에 걸렸다

의원말로는 얼마 못산다고...

그렇게 병이 악화되었다

여주

지훈이는 언제쯤 올까....

지훈이보다 우진이가 먼저 도착했고 우진이가 지훈이 소식을 전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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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우진

사실 한양에 흉년이 들어서 지훈이가 많이 바빠

여주

콜록 콜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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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우진

여주야 괜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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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우진

이렇게 아플 정도로 기다렸는데...

여주

우진아 사실 나 많이 못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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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우진

뭐?

여주

근데 지훈이가 너무 보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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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우진

그래 내가 한양 올라가서 말할게

그렇게 우진이도 갔다

그러던 어느날

해남에 하얀 눈이 내리던 날

나는 꿈을 꾸었다

주상전하가 나오셨다

주상전하는 나에게 손을 내미셨고 내가 주상전하를 따라갔다

그날따라 몸이 너무 무거웠다

나는 알고 있었다

오늘이 내가 죽는 날이라는 것을

여주

오늘만이라도 지훈이를 보고 싶다

내 그리운 마음과 달리 눈은 너무 예뻤다

여주

너무 예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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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훈

그러게

여주

전하?

여주

전하!

여주

제가 얼마나 기다렸는지 아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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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훈

미안하다 내가 오해를 했구나

지훈이는 말라 핏기가 없는 내 입술에 자신의 입술을 포게었다

우리는 못다한 이야기를 했다

때가 됐다

여주

전하 제 말 잘들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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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훈

?

여주

전하의 영원한 안개꽃이 되어 드리지 못해 죄송합니다

여주

저는 이제 가야 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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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훈

여주야....설마....

여주

전하 기다리다가 안타깝게 병에 들었어요

여주

너무 죄송하고

여주

다음 생에는 마음껏 사랑하고

여주

의지가 될 수 있는 사람이 될게요

여주

너무 빨리가서 미안하고

여주

다음 생에는 더 오래 사랑할 수 있도록

여주

그리고 00이는 구박하지 않으실거라 믿어요

여주

절대 전하와 같은 상처를 입히시면 안돼요

여주

저라고 생각하고 저를 사랑하시지 못한 만큼 사랑해주세요

여주

그리고...

나는 지훈이의 볼에 손을 올렸다

여주

우리 다음 생에 다시 만나요

여주

우린 만날 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