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는 민트향 라벤더 (시즌 1)

EP31. 머저리-(1)

※이번화도 전지적 작가시점으로 전개됩니다!

아무것도 모른채 어두컴컴한 세상속에 있을 여주에게 라벤더 팔찌를 채워주고 나온 지민은 몸도 마음도 전부 엉망진창이었다

여주에게 팔찌를 채워줌으로써 정국에게 내비쳤던 자신감은 꽃을 구해야만 하는데 그렇지 못함에 대한 불안감으로 뒤덮여져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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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윽...하아.."

마음만은 이미 여주를 구하고도 남았을 초인이었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기에 그의 몸엔 조금 전의 칼부림 싸움으로 남은 상처들이 가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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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

소리없이 피가 줄줄 흘러나오는 상처들을 물끄러미 바라보던 그는 머리속이 복잡한 듯 미간을 찌푸리더니 이내 태형에게 전화를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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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여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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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뭐야, 어떻게 된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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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여..주는..괜찮은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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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무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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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김태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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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어?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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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너..김석진이랑..아는 사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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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석진이형..?여주 친오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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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그 형이랑 엄청 친하지도 않고..그렇다고 안 친하다고 말하기도 그런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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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아무튼...그 형한테 집으로 와 달라고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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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다친사람있는데...병원에 가기엔 좀 그래서 와달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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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갑자기..왜...너 어디 다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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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그럼 바로 병원에 가면 되잖아..그 형 아미병원에...아..."

이제서야 경찰들이 쫙 깔려있을 아미병원의 모습이 떠오른 태형은 멈칫하더니 다시 지민에게 되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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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다친거 치료하려면..나 아는 의사형들 몇몇 있는거 알잖아. 굳이 왜 그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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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안돼, 무조건 그 사람이어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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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하아...일단 알겠어"

평소엔 잘 하지도 않던 부탁을 하는 지민이 수상했는지 태형은 전화를 끊고서도 한참동안 고민했다

이번엔 또 무슨 꿍꿍인건지, 분명 단순히 어디를 다쳐서 그런게 아닐텐데 하는 생각이 머릿속에 가득찼지만 태형은 굳이 묻진않기로 했다

얼마 후, 지친 기색이 역력한 얼굴로 지민이 집에 들아왔고 곳곳이 피로 물들어진 지민의 옷을 본 태형은 생각보다 심각한 부상에 꽤 놀란 듯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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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야..너!!..괜..찮은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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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괜찮으니까, 괜히 호들갑 떨지마"

말을 그랬지만 사실 지금 당장이라도 자신이 쓰러질 수 있음을 지민은 스스로도 알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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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할 말 없으면,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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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ㅇ,어어.."

방에 들어오자마자 쓰러지듯 침대에 몸을 기대고 지민은 조용히 눈을 감았다

부상 탓도 있었지만 여주를 무사히 구했다는 안도감에 온몸의 긴장이 풀려버린 그는 순식간에 잠에 빠져들었고

시간이 얼마나 지났을까

들려오는 조금 소란스러운 소리에 머지않아 잠에서 깨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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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뭐야..밖에.."

'철컥!'

이내 방문이 열렸고 심각해보이는 표정의 석진과 안절부절한 태형이 잇따라 들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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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

"..김태형, 너 지금 나랑 뭐하자는거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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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

"너..하아...지금 나한테 이 새끼 고쳐달라고 들이미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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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

"씨발 이 새끼가 고쳐달라고 하면 네하고 그렇게 쉽게 고쳐줄 수 있는 새끼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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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ㅎ,형..일단 진정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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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

"어떻게 진정하라고!!!! 이 새끼가 여주한테 어떤 짓을 했는데!!!!"

석진은 단단히 화가 났는지 눈물마저 그렁거리는 눈으로 소리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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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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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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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일단 내 말 좀 들어봐요, 제발.."

태형은 더 이상은 못들어주겠는지 석진을 말렸고 모든 얘기를 들려주었다

사실 석진이 알고 있는 게 무엇이든 전부 그 반대라는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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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

"....그게 정말이야?"

이제서야 조금 진정이 되었는지 석진이 천천히 지민의 가까이로 오며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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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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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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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김태형...잠깐 자리 좀 비켜줘"

지민은 석진에게 무언가 할 말이 있는 듯한 표정이었고 한숨을 쉬던 태형은 이내 방을 빠져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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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

"상처 좀 봐봐, 박지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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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상처는 됐고요, 묻는 말에나 답해요"

지민은 뭐가 그리도 급한지 상처를 보려던 석진을 저지하고 말했다

하지만 이미 그의 상처를 본 석진은 꽤나 심각함을 느꼈고 간단한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시간조차 주어지지 않은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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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

"대답이고 뭐고 너 우선 지혈이라도 먼저해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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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하아...다 필요없고...대답...대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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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대답부터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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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

"너도 병신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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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

"너 죽으면 여주 누가 살릴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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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멈칫).."

얼떨떨해진 지민을 석진은 침대에 눕혔고 소독부터하기 시작했고 말은 하지않았지만 꼭 누굴 보는 것 같았다

아끼는 동생 지키겠다고 오랜 잠에 빠져버린 그 누군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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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

"...여기 또 머저리가 있네..물,불 안가리는 머저리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