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결] 여우 키우는건 처음이네
거창왕자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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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민
너는 민트향 라벤더 (시즌 1)


보건실을 빠져나온 나는 한참을 멍하니 걸었다

그래도 나름 나를 걱정해주는 사람한테 그렇게 까지 소릴 지른 건 너무했던 게 아니었나 후회아닌 후회를 하고 있었다

김여주
아...정꾸한테 말을 어떻게 걸어...


박지민
둘이 싸웠냐?

김여주
ㄱ..그런거 아니거든!!!

김여주
....!?!??!..ㅈ..잠만 니가 왜 갑자기 거기서 튀어나와???


박지민
난 뭐 여기 지나가면 안되는건가?

김여주
아..그건 아닌데..


박지민
야.

김여주
ㅇ..어!?


박지민
(피식) 쫄았냐?ㅋ

김여주
....(얘 뭐래는 거야..니 민트향 땜에 죽겠거든!?)

아...가뜩이나 정꾸 치료해주느라 라벤더향을 다 소모해서 어지러워죽겠는데 민트향의 결정체(?) 박지민까지 나타나니 아주 그냥 환상 그 자체였다


박지민
야아~쫄았냐ㄱ...

'우르르르쾅쾅!!!!..우쾅쾅(?)!!!!!!'


박지민
으앍!!!!!씨바!!!!!!!

김여주
풉-ㅋㅋㅋㅋㅋㅋㅋ 남자새끼가 번개에 쫄았냐??

김여주
에베베베ㅔㅂ 우리 일진니임~번개가 마이 무서우셨나버네요~??


박지민
아씨..////

'쏴아아아아아아ㅏ'


자까
여러분 샤워소리 아니랔ㅋ 비소리입니다(정색)...그렇다고요(뻔뻔)

김여주
아...씨..비오네..

'촤아아아아아ㅏㅇ'


박지민
야;; 비오네...가 아니라 걍 막 쏟아지는데?

김여주
.......하..

비가 쏟아졌다..비라니..하필 학교에서..

김여주
아..잠깐..안돼...


박지민
야!!!! 김여주!!! 갑자기 어딜 그렇게 뛰어가!?


박지민
야!!!!

난 미친듯이 보건실로 향해 뛰었다

제발..정국이 무사하길 바라면서..

죽도록..뛰어갔다

'드르륵'

김여주
하아...하아..


전정국
ㅁ..뭐야?..너 왜이래!?..무슨 일있어??


전정국
왜 미친듯이 갑자기 뛰어와?


전정국
ㅁ..뭐야 너 왜 이러냐고..?

난 정꾸의 말에 대답할 정신도 없이 정꾸에게 다가가 이러저리 확인하며 살폈다

김여주
하...다행..이다.

김여주
어디 아픈데 없지?

김여주
다친덴 없고??


전정국
야!..야..잠깐 진정해!!


박지민
하아...하아...달리기 더럽게 빠르네...하.


전정국
김여주..설마 밖에 비와??

김여주
...(끄덕끄덕)

비오냐는 정꾸의 말에 뭐라 대꾸할 수가 없었다..

비가 오는 날.

내 주변의 누구든...

누구든 불행이 덮쳐올테니까.

그 불행이 오늘 정꾸를 덮칠까 아무말도 난 하지 못했다


전정국
...나 괜찮잖아..


전정국
봐라? 나 멀쩡하다?

김여주
....

이상했다...매일 어쩔 수 없이 맡게되는 민트냄새를 어쩌다 맡지 않게되는 하루같이 늘 찾아오는 불행이 오지 않는다는게..너무나도 이상했다

김여주
....야.


박지민
나?

김여주
어.넌 괜찮냐?


박지민
갑자기 왠?

김여주
아..괜찮음 말고.

'지이이이ㅣ잉'

김여주
뭐야...여..보세요?

전아연
언..니...나 무서ㅇ..

김여주
ㅇ..아연아!!!!!!!!! 전아연!!!!!!!

그럼 그렇지..불행이 찾아오지 않는게..더...이상한 일이었다

비오는 날의 불행은 언제나 그랬듯 내 정원의 라벤더들을 하나둘씩..데려갔고..

오늘도..

지금 이 순간에도...

기어이 나를 황무지로 만들겠다는 듯이

나의 유일한 라벤더를 데려가려하고..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