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을 체포합니다
당신을 체포합니다 25


김여주 [순경]
브리핑 시작하겠습니다

김여주 [순경]
이름 송수현 나이 26

김여주 [순경]
키 169cm 몸무게는 46kg의 여성입니다

김여주 [순경]
사인은 자살로 추정됩니다

![전정국 [순경] image](https://cdnetphoto.appphotocard.com/fanfic/783530/178675/character/thumbnail_img_8_20200913221007.jpg)
전정국 [순경]
그러한 근거는?

김여주 [순경]
2년간 심한 악성댓글에 시달렸으며

김여주 [순경]
그로 인한 우울증과 대인기피증이 있었다는 진료 기록과

김여주 [순경]
약들이 집에서 나왔습니다


그렇게 브리핑은 순조롭게 진행됐다


김여주 [순경]
하지만 타살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이유는

김여주 [순경]
송수현씨는 1년간 교제한 남자친구가 있는 상태였으며

김여주 [순경]
3년간 송수현씨를 따라다닌

“스토커가 있었습니다”

김여주 [순경]
만약 이 사람이 연인이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면

김여주 [순경]
타살의 가능성을 배제할 순 없겠죠..

![김태형 [경장] image](https://cdnetphoto.appphotocard.com/fanfic/783530/178675/character/thumbnail_img_7_20200913220955.jpg)
김태형 [경장]
완전 잘했어!!

![김태형 [경장] image](https://cdnetphoto.appphotocard.com/fanfic/783530/178675/character/thumbnail_img_7_20200913220955.jpg)
김태형 [경장]
첫 브리핑인데 안 떨고 잘하던데??

![김태형 [경장] image](https://cdnetphoto.appphotocard.com/fanfic/783530/178675/character/thumbnail_img_7_20200913220955.jpg)
김태형 [경장]
나 첫 브리핑 할때 엄청 깨졌는데..


강력 1팀 모두에게 칭찬을 받았다

아 기분좋아


김여주 [순경]
사이버 수사대에서 악플 찾아서 조사 한다고 하더라구요

김여주 [순경]
메일로 보내주신다고 하셔서..


메일을 하나 둘씩 확인했다


달칵-

달칵

달칵-

달칵


김여주 [순경]
..이게 뭐야..


말을 이을 수 없었다

이런 글을 보고 어떻게 버텨왔을까

이 세상을 얼마나 원망했을까

자신이 하찮아보였을테고

다 자신의 탓이라 생각했을까


송수현
..약..약이 어딨지..약..


또 악플이 달렸다

나에게 붙는 꼬리표는

‘쟤 성형했다더라’

‘남자들 만나고 다닌다며?’

‘스폰받아서 그렇게 뜬거지?’

‘요즘 살 엄청 쪘더라’



송수현
..하..


송수현
왜.. 왜.. 나한테만..


울고 또 울었다

울다 탈진이 와서 잠들기 다반수였고

자살기도를 해서 병원에 실려가는 일도 많았다

사람들은 이해하지 못했다

‘연예인인데 그거 하나는 버틸 각오 해야하는 거 아니야?’

‘그게 뭐가 힘들다고’


사람마다 고통의 크기는 다르기에

버틸 수 있는 시간도 다르기에

아프고 고통스러운 일들을 버틸 수 없었지만

사람들은 이해하지 못했다



송수현
..넥타이..넥타이..넥타이 어딨어..


급하게 옷장을 열어 넥타이를 찾았다

옷들이 넘어지고 옷걸이가 떨어지며

조명 앞 예쁜 옷들이 구겨졌다



송수현
하.. 제발.. 제발..


예쁜 편지지에 하고 싶은 말들을 적어내렸다

눈물이 한두방울 떨어졌으며

까만 글씨가 번져나갔다

내가 사랑한 모든 것들에게

밝은 세상 속 나만 이렇게 어두웠나봐

조금 더 웃으려고

더 행복해지려고

노력하고 또 노력했는데

약 없이 버틸 수 없더라고..

사랑하는 모든 이들이

나를 사랑해주는 만큼 내가 사랑해주지 못해서

미안하고 또 고마워

이렇게 떠나는 나를 원망해도 좋아

원망이야 익숙해


나를 사랑했던 모든 이들에게

언제나 사랑하고 고마워

잊지 않을게



송수현
..안녕..


송수현
이 세상도.. 미웠던 모든 사람들도..


송수현
모두를 용서할 순 없지만..


송수현
“그래도 노력해볼게”


넥타이를 목에 걸었다

천천히 끝을 당겼고

시야가 아득해졌다

볼에 뜨거운 눈물이 흘렀고

웃음이 났다

다음엔 예쁜 꽃으로 태어나

“예쁜 세상만 보며 살고싶다”

김여주 [순경]
스토커도 그 당시 부산에 있었고

김여주 [순경]
넥타이 끝에 송수현씨의 지문이 묻어있는 것으로 보아

김여주 [순경]
이는 자살입니다


-가수 송수현씨가 자택에서 숨을 거둔 채 발견되었습니다

-사인은 도가 넘은 악성댓글과 수많은 비난으로 인한

-자살로 밝혀졌습니다

-26살이라는 어린 나이에 숨을 거둔 송수현씨에 사람들은 슬픔을 멈추지 못했습니다

-모두가 밝은 사람으로 기억하고

-좋은 사람으로 기억하는 송수현씨

-부디 오늘 밤하늘처럼 빛나는 예쁜 하늘에서는

-그 예쁜 웃음을 마음껏 지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오늘 9시 뉴스를 마치겠습니다


그렇게 이번 사건이 종결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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