넌 남이 되고 오히려 더 좋아보여.

3화. 넌 요즘에 어떻게 지내고 있나

그렇게 잠이 들고 나서 해가 떴다.

여주는 이제 자신이 출근하기로 한 장소로 출근을 했다.

박여주

안녕하세요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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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연

아, 안녕하세요_ 지금 원장쌤이 안 계셔서요. 저는 여기서 일하는 김지연이라고 합니다.

박여주

아_ 반갑습니다. 오늘부터 여기서 일하게 된 박여주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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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연

반가워요_

심호흡을 한번 하고 문을 열었지만 원장쌤은 계시지 않았고, 그곳엔 김지연이라는 사람만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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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연

우선 앞치마부터 입고 와주세요

박여주

아, 네!

우선 원장쌤이 안 계시기 때문에 그 사람 말을 따라야했다.

원장쌤

어머, 박여주씨 왔어요?

박여주

안녕하세요ㅎ

원장쌤

반가워요_ 앞으로 잘 지내봐요.

원장쌤

서로 소개했는지 모르겠지만, 이쪽은 여기서 2년째 일하고 있는 김지연쌤이고요_ 저는 원장쌤입니다.

박여주

아까 서로 소개했어요_

원장쌤

그래요ㅎ 이제 일 합시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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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연

여주쌤이라고 부르면 될까요?

박여주

아, 네 편하게 불러주세요

박여주

저는 지연쌤이라고 부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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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연

저도 편하게 불러주세요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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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연

우선 오픈 10분 전이니까 이젤 먼저 설치해주세요_

박여주

알겠습니다ㅎ

그렇게 서로 한 걸음 다가갔다.

이렇게 쉬운 듯 쉽지 않은게 인간 관계인데, 너와 나는 왜 그렇게 쉽게 끝이 났는지

6년의 연애가 어떻게 말 한 마디로 끝이 나는지_

이제 너를 차차 지우는 연습을 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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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내가 지금 당장 너한테 가면, 넌 과연 나를 반가운 얼굴로 봐줄까_

넌 남이 되고 오히려 더 좋아보여.

_

_

그렇게 호텔에서 5시간 동안 눈이 붙였을까

아직 피곤한 상태이지만 다음 일정이 있었기 때문에 챙겨왔던 수트 입고 출근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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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Hello. My name is Taehyung Kim, who has been working here for the next four years. ( 안녕하세요. 앞으로 4년동안 여기서 일하게 된 김태형이라고 합니다.)

간단하게 자기소개를 한 후, 자신의 자리로 들어가 앉는다.

앞으로 4년동안 어떻게 지낼지, 4년 후에는 내가 무엇을 보며 살아야 할지, 내 옆에 니가 없는 삶은 상상해본 적은 없기에 돌아가면 어떻게 할지

생각해본다.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4년

아마도 나에겐 긴 4년이 될 것 같다.

남들은 눈 감았다 뜨면 지나갈 거라고 하지만,

니가 없는 내 세상은 어두운 밤에 불 꺼진 방처럼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암흑 속이기 때문에

그 암흑이 빨리 지나갈 것 같지는 않아서

그냥 기다리는 수밖에 없다. 그 긴 시간이, 어서 빨리 지나가기를_

_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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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연

여주쌤_ 이것 좀 도와주세요

박여주

제가 이거 들면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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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연

네네, 그거 들어서 저쪽에 옮겨주세요.

성인 미술학원이 처음이지만 일은 잘하는 여주.

그렇게 니가 없는 내 삶에 적응을 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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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연

오늘 새로 오시는 남자 분 계실 거예요_ 그분 오시면 여기에 앉으라고 말씀해주시면 돼요

박여주

네ㅎ

띠링 -

오픈 시간에 딱 맞춰 등장한 한 남자.

키가 훤칠하고 딱 봐도 잘생겨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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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아, 안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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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연

와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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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저, 오늘부터 다니기로 한 전정국입니다.

박여주

아_ 여기 앉으세요ㅎ

진짜 말도 안 나올 정도로 잘생겼다

박여주

우선 수업은 이렇게 진행 할 거고요, 오늘은 기초 작업만 하실 거예요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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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아ㅎ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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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연

정국씨, 홍차라도 타드릴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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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아, 아니요ㅎ 괜찮습니다.

내가 눈치가 엄청 있는 편은 아니지만, 아마도 지연쌤이 정국씨에게 반한 것 같다.

이렇게 살짝씩 웃음이 나오는 순간에도, 내 입꼬리를 진정시켜주는 생각이 하나 있다.

너는 지금쯤 뭘 하고 있을까.

회사 생활은 생각보다 꽤 많이 바빴다.

하루에도 수 없이 많은 회의, 외부행사 참여, 수 많은 거래처들과의 약속

그러다보니 내 예상 외로 시간은 빨리 갔다.

물론, 퇴근 전에만.

퇴근 후 집으로 들어오면 1시간 조차 10년인 것 같았다.

그렇게 4년이 흘렀다.

내가 서 있던 자리는 더욱더 높아졌고, 잠깐의 휴식조차 허락되지 않았다.

그래서 가끔 니가 생각이 났다

니가 내 곁에 있었다면 옆에만 있어도 나에겐 휴식이었을텐데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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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보고 싶다. 여주야ㅎ

가끔 나는 생각이지만, 그럴때마다 고개를 떨구고, 쓴 웃음을 짓게 된다.

???

Thanks for your work. I will see you later when I meet you in Korea. ( 수고했어요. 나중에 한국에서 만나게 되면 꼭 봅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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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Thank you. Please contact us when you come to Korea. Thank you for 4 years. (감사합니다. 나중에 한국 오시면 꼭 연락 주세요. 4년동안 감사했습니다.)

함께 일했던 동료에게 작별 인사를 건넨 후, 비행기 안으로 탑승한다.

이른 새벽 비행기라서 그런지, 타고 있는 사람은 별로 없었다.

늘 그렇듯, 태형은 창가 자리에 앉았다.

아무 말 없이 그저 창문만 조용히 바라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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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내가 지금 당장 너한테 가면, 넌 과연 나를 반가운 얼굴로 봐줄까_

입은 희미한 미소를 띄고 있었지만 눈을 금방이라도 웃을 듯한 눈이었다.

_

_

니가 없는 4년동안 나는 많이 발전했다.

꾸준히 자기개발도 해봤고, 새로운 인연을 만드는 법도 알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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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아니_ 그래서 제가 됐다고 말을 했더니 무슨 소리냐고 하잖아요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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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연

에이, 거짓말도 적당히 쳐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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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연

그런 정신 나간 사람이 요새 어디 있어요_

박여주

둘이 많이 친해졌네요? 정국씨, 지연쌤 내껀데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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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그런 게 어딨어요, 저 오늘 지연쌤이랑 저녁도 같이 먹기로 했어요ㅎ

박여주

뭐야 둘이_ 둘이 뭐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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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연

아뇨?? 없어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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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없어요??

박여주

뭐야

원장쌤

자, 조용히 하고, 정국씨는 그 그림 오늘 완성해주시고요

원장쌤

지연쌤이랑 여주쌤은 저 잠깐 볼까요?

박여주

아, 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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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뭐 잘못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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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연

아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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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연

저 일단 가볼게요. 그리고 있어봐요_

새벽 비행기에서 내린 시작은 오후 2시, 정말 많이 피곤하지만 회사에 한국에 도착했다고 말을 해야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회사로 간다.

똑똑 -

정팀장

네_ 들어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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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팀장님, 저 왔습니다ㅎ

정팀장

이게 누구야_ 잘 다녀왔어요? 다친 곳은 없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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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다 괜찮아요. 방금 도착했어요

정팀장

피곤할텐데 얼른 집에 가서 쉬어요. 아, 그리고 회장님께서 태형씨 수고했다고 휴식기간을 좀 주신다고 하던데_

정팀장

좀 쉬고 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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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아, 감사합니다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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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그럼 휴식기간은 어느정도 되나요?

정팀장

2달이요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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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알겠습니다. 2달 후에 봬요_

그렇게 휴식기간을 받고 회사에서 나오는 태형의 표정은 꽤 밝았다.

피곤한 몸을 이끌고 택시를 타 집으로 도착한 태형

겉옷을 벗고 화장실에 들어가 손부터 씻는다.

손을 씻다보니 보이는 칫솔 통,

그 통 안에는 여주의 칫솔이 그대로 들어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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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아직도 그대로네.

잠시 칫솔을 바라보다 정신을 차리고 수건에 손을 닦는다.

옷을 갈아입고 침대에 누워 핸드폰을 본다.

' 성인 미술학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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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한번 해볼까_

그녀와 함께했던 날들 중 그녀는 늘 미술을 그에게 설명해주고, 전시회를 함께 보러 다녔기 때문에.

그녀가 좋아하던 미술을 자신도 한번 해보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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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 여보세요? 아_ 네 안녕하세요. 혹시 오늘 상담 가능하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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찜니만

오늘 제가 살고있는 곳에는 비가 오더라고요😥 그래서 배경으로라도 이쁜 하늘 보려고 배경을 하늘로 해놓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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찜니만

오늘도 재밌게 감상하셨으면 좋겠고오...🙄 아마 내일 나오는 편이 정말 상쾌하실 거예요☺☺ 오늘 편은 쪼꼼 고구마 아닌 고구마 같았죠 헤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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찜니만

아무래도 이번 편에 4년이 너무 말 한 마디로 지나간 것 같아요😭😭 하지만 뒷편에 4년동안 어떻게 지냈는지를 풀어드리겠습니다😳 아직 많이 부족한 실력이지만 계속해서 봐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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찜니만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