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가지없는 새끼"
27_ “선물”



민윤기
무슨 일이에요?

윤기가 술을 따라 여주에게 내밀었고, 여주는 단숨에 술을 들이켰다.

하여주
하아_

하여주
민윤기 씨..


민윤기
네

하여주
만약에_ 만약에 말이죠

하여주
민윤기 씨가 가족에게 버림받았는데, 어느 날 갑자기 찾아와서 다시 돌아오라고하면 어떻게 할 것 같아요?


민윤기
그게 무슨_

하여주
어떻게..할 것 같아요


민윤기
난_ 안 돌아갈 것 같아요


민윤기
한 번 그랬던 사람이 또 그러지 않을 거라는 보장은 없으니까

하여주
그렇겠죠..


민윤기
혹시..그거 하여주 씨_

하여주
혼자 같아요_


민윤기
네?

하여주
난 항상 혼자 같아요..

하여주
왜_ 왜 아무한테도 마음을 열 수가 없을까요..


민윤기
그때 그 남자분은_

하여주
남자_ 아, 지민 씨요..?


민윤기
그분이랑은 잘 지내시는 것 같던데

하여주
글쎄요_ 나도 잘 모르겠어요

하여주
좋아하는 건 아닌데..그렇다고 아닌 것도 아니고


민윤기
꼭 좋아해야지만 혼자가 아니게 되는 건 아니에요

술잔을 빙빙 돌리던 여주가 결국엔_ 꺼내고 싶지 않던 얘기를 꺼냈다.

하여주
민윤기 씨는_ 사랑이 뭐라고 생각해요..?


민윤기
갑자기요_?

하여주
난 잘 모르겠거든요

하여주
그게 뭔지, 어떻게 생기는 건지


민윤기
하여주 씨는 평소에 사랑을 뭐라고 생각했는데요?

하여주
무언가를 몹시 아끼고 귀중히 여기는 마음_ 이라고 생각했는데


민윤기
했는데요

하여주
그게 아니래요

하여주
왜 아닌 거예요, 대체..?


민윤기
왜 틀려요, 맞는 말이죠

하여주
근데 왜 전비서는..!


민윤기
아마_ 하여주 씨가 사랑을 머리로만 이해하고 가슴으로 이해하지 못해서 그런 거 아닐까요?

하여주
사랑을 왜 머리로 이해해요


민윤기
이럴 땐 경험자 말을 따르는 게 좋은 거예요

하여주
경험자라고 하기엔_ 민윤기 씨는 실패자 아닌가요

은근 뼈를 때리는 여주의 말에 윤기가 약간 멈칫했다.

이럴 때 갑자기 유나가 생각나는 건 또 뭐래_


민윤기
그래도 무경험자보다는 낫겠죠

하여주
그런 거 몰라도 사는 데는..


민윤기
문제 있죠

하여주
왜요


민윤기
그럼 인생을 무슨 재미로 살아요


민윤기
하여주 씨는 정말로 즐겁고 행복했던 적 있어요?

여주의 눈을 바라보며 묻는 윤기에 머리를 재빨리 굴려봤지만 생각나는 것이 없었다.

단 하나도_

하여주
그게..행복이랑 무슨 상관인데요


민윤기
행복이란 건 말이죠_


민윤기
내가 정말 좋아하고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하거나 그런 일을 할 때 느껴지는 거예요


민윤기
그러니까 아주 상관이 많죠

말을 마치고는 술을 들이켜는 윤기를 빤히 쳐다보던 여주는 잠시 아무 생각이 없어졌다.

설마_ 이 문제의 답을 이 사람한테서 들을 줄은 상상도 못 했으니까.


민윤기
왜..그렇게 쳐다봐요?

하여주
아_ 아닙니다

하여주
이제 그만 일어나시죠


민윤기
그래요_

하여주
오늘_ 같이 술 마셔줘서 고마웠습니다


민윤기
뭘요, 계산도 다 하여주 씨가 했으면서

하여주
그럼 조심히 가세요


민윤기
저기_

하여주
뭐죠?


민윤기
저번에 마주쳤을 때 만났던 남자 말이에요

아_ 김태형 씨 말하는 거구나..

하여주
네_ 그 남자가 왜요


민윤기
느낌이 너무 안 좋습니다

하여주
네?


민윤기
느낌이 너무 안 좋다고요

하여주
그걸 왜 민윤기 씨가 신경 씁니까


민윤기
그냥 단순한 경찰의 감입니다_ 민윤기로서가 아니라


민윤기
아무튼_ 조심히 가세요

하여주
_그러죠

하여주
아, 그리고 오늘 고마웠어요_ㅎ

살짝 웃으며 말하는 여주에 알게 모르게 윤기의 귀가 뜨거워졌다.


민윤기
나..왜 이러냐

직원
대표님!!

한 직원이 긴급한 표정으로 부리나케 대표실 문을 박차며 들어왔다.


박지민
무슨 일이야

직원
그_ 그게..


박지민
빨리 말해

직원
저희 쪽에 투자하겠다던 회사들이 모두_ 등을 돌리고 있습니다..


박지민
뭐..?


박지민
갑자기 왜?!

직원
이유는 저희도_ 아무리 물어봐도 답장이 오지를 않아서..


박지민
젠장..

똑똑_

누군가가 열려 있는 문을 두어 번 두드리며 인사했다.


김태형
안녕하세요_ 박 대표님ㅎ

그는 다름 아닌 태형이었다.

그리고 그런 태형을 바라보는 지민의 눈엔 약간의 광기가 어려있었다.


박지민
김태형..


김태형
내 선물_ 마음에 듭니까ㅎ


박지민
네 짓이냐


김태형
마음에 안 들어요?


김태형
난 아주 마음에 들 거라고 생각했는데_ㅎ


박지민
갑자기 이게 무슨 미친 짓이야


김태형
그러길래_


김태형
누가 함부로 내가 하는 일에 끼어들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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