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도 나와 같은맘 이길

하늘빛 꿈

여주

"일훈아 이 누나가 친히 할말이 있는데 시간좀 내줄수 있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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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일훈

"왜? 나한테 뭐 잘못했어?"

아니 ㄱ.. 그게- 하며 뜸을 들이는 누나가 내 눈에 들어왔다

저건 무조건 부탁할게 있을 때 나오는 행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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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일훈

"왜? 요번에는 뭐 부탁하려고?"

여주

"음...그니까...어..."

여주

"ㄴ..나... 수학여행 한번만 가보면 안돼...?"

하. 드디어 꺼냈다. 이 한마디가 얼마나 꺼내기 힘든지.

입가에 맴돌던 말을 꺼내고 나니 한결 가벼워진 기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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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일훈

"음....뭐..."

혹시 안되는 걸까-? 하고 생각하던 찰나에 일훈이가 입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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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일훈

"안되는건...아니고... 누나가 집 구하려고 모아둔 돈으로 다녀오던지......"

아- 짜식 귀엽기는. 저는 애써 쿨해 보이려고 머리를 글적이며 시선을 피했겠지만

이미 내 눈에는 홍당무처럼 붉게 물든 일훈의 귀가 들어왔다.

여주

"그럼 나 4일동안 집에 없을텐데 혼자서 괜찮겠어?"

여주

"막 혼자있는거 무섭다고 저녁마다 전화오는거 아니야?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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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일훈

"ㅇ...아니거든!!! 내가 얼마나 강한데!!!"

여주

"느에 느에 어련하시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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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일훈

"아 진짜!!!"

똑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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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섭

"여주여주-"

여주

"흐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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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섭

"쉬잇... 도서실이잖아..."

여주

"아니 너가 갑자기 그렇게 나타나니까 그렇지이..."

여주가 진짜로 당황한 듯 말을 늘리기 시작한다.

귀엽게시리

여주

"근데...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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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섭

"오늘이 수학여행 참가 신청서 걷는 마지막 날 이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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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섭

"가져... 왔어...?"

음... 어... 하며 뜸을 들이니 창섭이가 눈을 초롱 초롱 빛을 내며 보고 있는지 시선이 따가웠다.

여주

"안가져왔...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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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섭

"허억... 진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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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섭

"진짜 안가져왔어???"

씨익 웃어보이며 교복 치마주머니에 있던 신청서를 꺼내자

엄청난 온도차를 보이듯 활짝 웃어보이는 창섭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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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섭

"아싸!!!!!!"

여주

"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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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섭

"아, 맞다. 흐헷- 너무 기쁜바람에 히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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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섭

"진짜 가는거지? 진짜 진짜 가는거지!"

여주

"간다니까 그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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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섭

"가서 많이많이 놀고 사진도 많이많이 찍구오자!!!"

여주

"알았어알았어"

이때까지만해도 난 행복에 너무 깊게빠진 탓 인지 모르고있었다.

뒤통수가 따가웠던 이유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