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도 나와 같은맘 이길
설렘의 시작 1


솔직히 비행기를 탈 때부터 조금의 설렘은 있었다.

첫 비행기였고, 첫 여행이었으니까.

인터넷에 의존, 일훈이에게 물어본 결과 비행기는 신발을 벗고 타야 된다나 뭐라나.

자리에 앉을 때는 옆자리에 누가 앉든 신경 안 쓰려 그랬으나,


이창섭
"여주여주!!! 너 자리 어디야?"

여주
"ㅇ..어? 나 13A인데?"


이창섭
"잘됬다!! 나 13B거등!!! 같이가자"

이창섭이 걸릴줄이야...

뭐... 그래도 이창섭이라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기는 하지만... 그래도 귀찮기는 할듯...한...

여주
"아 그거알아? 비행기탈때는 신발벗고 타야된데!"


이창섭
"아 진짜??"

승무원
"손님!!! 신발은 신고타셔도 되요!"

아. 이창섭, 정일훈 그리고 인터넷...

왠지 모르겠지만 내 뒤쪽으로 수군수군 거리는 소리가 들기는 들리지만... 뭐...


이창섭
"ㅋㄱㅋ 그래서 그걸 또 믿은거야?"

여주
"어... 너라도 아니라고좀 해주지... 나빴어......"

내가 가만히 있었다는 것, 자기가 속았다는 것에 속은 게 슬픈지 입을 툭, 내밀고 창밖만 바라볼 뿐이다

그냥 삐져서 그렇겠지 하고 생각했지만 내 옆의 다리는 덜덜 떨리고 있었다.


이창섭
"혹시 떨려...?"

여주
"ㅇ...어?어???"

여주
"어어..."

잠시 고민하고는 귀가 뻘개진채로 수줍게 말해오는 여주였다.

갑작스럽게 비행기가 출발했다.

그와 동시에 여주의 다리도 달달 떨리기 시작했다.

창섭이는 반사적으로 여주의 왼쪽 손을 꼬옥- 잡았다.


이창섭
"긴장풀어 괜찮아."

그말과 손을 잡아준 그 행동이 약이 된듯 손끝부터 여주의 긴장이 풀리는듯 했다.

고마워-라는 말을 꺼내기도 전에 비행기는 속도를 내기 시작했고, 여주가 눈을 질끈 감을수록 창섭이의 손에도 점점 힘이 들어갔다.


이창섭
"여주여주!!! 다 올라왔어. 창밖봐봐!!!"

창섭이의 말에따라 창밖을 보니 온통 새하얀 구름밖에 안보였다. 그러다 가끔씩 뚤린 구름 사이에는 평야, 혹은 건물이 가끔 보였고 그걸 막고 있는 구름은 참 폭신해 보였다.

여주의 입에서는 우와- 라는 말밖에 안나왔다. 처음보는 구름이 너무나 신기해서 꿈꿔왔던 하늘, 비행기안에 제가 있어서.

그래서 마음으로도, 사진으로도 저장을했다. 일훈이에게도 보여주기위해.

그렇게 신나하며 창밖을 보는 여주를 보니 나도 절로 신이났다.

신나하는 모습이 참, 아이같이 해맑았다. 가끔가다 폰으로 이쁘게 찍은 사진을 보여주며 잘찍었지-! 그러는 여주를 보니 저도 모르게 입꼬리가 올라갔다.

그렇게 한동안 넋놓고 여주를 바라보고 있었더니 여주의 고개가 조금씩 흔들리는게 눈에 들어왔다.

아마도 졸려오는거겠지- 하도 긴장을하다 풀리니 졸릴법도 하다.

그래서 천천히, 여주가 깨지않게 창섭은 여주의 머리를 자신의 어깨로 옮겼다.

아주 깊게 잠든 탓인지 이따금씩 정일훈 죽일거야- 하는 잠꼬대가 들려오기도했다.

이 행복이 영원하길. 하고 창섭은 속으로 빌어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