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는 달밤에 빛나고
01:발광병


'발광병'

원인 불명. 몸이 점점 쇠약해지다 죽는다. 밥도 잘 못넘기고 잠이 많아진다.

특이 증세는 달빛이 몸에 닿으면 몸에서 빛이 난다.

이 빛은 죽음에 가까워 질수록 더욱더 환하게 빛난다고 한다.

보통 10대~20대 사이에 발병하며..

치사율 100%이다.

○○○
"으,근육통. 운동 너무했나.."

난 ○○○. 쿠키고등학교 체육 특기생이다. 전공은 태권도. 어제도 체전 연습때문에 하루종일 연습했더니 근육이 말이 아니다.

갑자기 문이 열리며 선생님이 들어오셨다.

○○○
"우리 쌤 조내 잘생겼네."

첫 담임이라 하신 선생님이다. 임용에도 일찍 붙어서 20대라는 소문이있다.


김석진
"애들아,조용. 집가야지. 너네 정국이 알아?"

○○○
"그게 누구여."

"걔 중학교 때부터 무슨 불치병 걸려서 고등학교도 배정만 받고 못 나온댜."

쌤이 말씀하시자마자 교실은 시끌벅적 해졌고 쌤은 다시 애들을 조용히 시키며 말했다.


김석진
"그 친구한테 롤링페이퍼 쓰래.솔직히 나도 이거 왜하는지 모르겠는데 하래. 그렇다고 대충 하지말고."

"네~"

짜증났다. 내가 왜 해야하는지 모르겠다. 생전 보지도않은 애한테 내가 왜 해야하는가.

"자,써."

○○○
"ㅇㅋ"

'빨리 나았으면 좋겠네요.' 너무 성의없이 썼나.. 뭐,상관없다. 다른 얘들도 그럴테니까.

"다음 누구야."

"승완이. 손승완."

"그럼 네가 전해줘.나 쟤 무서움..너랑 친하잖아."

○○○
"친할꺼 까지야. 뭐.알겠어."

난 종이를 들고 엎드려 자고있는 손승완에게 갔다.

○○○
"손승완."


손승완
"...?"

○○○
"써. 롤링페이퍼래."


손승완
"뭐야..누구한테 쓰는건데?"

○○○
"정...뭐더라..정국? 걔한테 쓰는거랴."


손승완
"아..뭐,쓰고 내가 낼께."

○○○
"그러든가."


김석진
"다썼어? 그럼 이제 가져다 줘야지. 가져다 줄사람?"

역시 아무도 나서지 않았다. 하긴,누가 얼굴도 본 적이 없는 애 병문안을 가겠는가.


김석진
"없어? 그럼 쌤이 정한다."


손승완
"제가 갈께요."

○○○
"오."

웅성웅성-

교실이 시끄러워 졌다. 하기야 손승완은 좀 뭐랄까.. 일에 무관심하고 또라이는 아니지만 염색도 막하는 아주 약간 날라리랄까.


김석진
"그래. 그럼 승완이가 가져다 주고. 그럼 종례끝. 잘가라."

"감사합니다~~!!!"

[전화왔셩 전화왔숑]

○○○
"여보세요."


손승완
[나다.]

○○○
"왜."


손승완
[나 대신 가줘.]

○○○
"어딜."


손승완
[정국이 병문안.]

○○○
"허?"

너무 어이가 없어 웃음이 났다. 내가 바쁜거 뻔히 아는애가 갑자기 무슨 개소린가.


손승완
[나 감기 걸린거 같아서..않돼?우리집 앞으로와. 종이도 줄께.]

○○○
"..........."

내가 손승완과 친하다고 생각하는 애들이 있다.

○○○
"당연히.."

우린 친한게 아니라...그냥 나한텐 손승완이..

○○○
"내가 가지뭐. 아프다면야. 목소리는 전혀 아니지만."


손승완
[ㅎㅎ.땡큐~]

○○○
"좀 있음 도착이니까 내려와."


손승완
[오케바리.]

친구도 아닌 그냥

'은인'같은 존재이기 때문이다.

"뭐해?"

???
"달 보고있어요. 저.."


"몸에서 빛나는거 어때요?"

"너무 예쁘지."


전정국
"다행이네요."

01:발광병-f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