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하, 사랑합니다.

24. 변치 않는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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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휘

폐하 그거 알아요? 나 여기까지 오는데 진-짜 상상도 못 한 일 겪은 거.

나 너 보려고 온갖 일 다 겪고 왔다!라는 걸 말하기 위해 이런저런 걸 설명했다. 대충 이재희 만났다는 것 정도만 말하고 총을 맞았다는 건 말하지 않았다. 솔직히 그거 말하면 저 사람 눈 뒤집힐 수도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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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현

...그런데 너 팔이 왜 그래? 아까부터 불편해하던데 다쳤어?

헐, 망했다. 나도 모르게 막 불편해했나 봐! 이럴 땐 이대휘가 맨날 하는 게 있지. 내가 이래 봬도 도망만 몇 년 쳐봤는데. 서얼마 바로 잡히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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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휘

...아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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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현

너 어디가. 내 앞에서 도망치려고 했냐?

이 씨, 나 몇 걸음 못 갔거든? 좀 봐주면 안 되냐구. 찌릿 째려보는 시선을 무시하고 팔 소매부터 천천히, 꼼꼼히 살펴보기 시작했다. 도중에 나도 모르는 상처도 보이던데 하나둘씩 나올 때마다 표정이 어두워지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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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현

……3일 동안 외출 금지. 너 이게 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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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휘

아니, 당연히 전쟁터에 나갔는데 이렇게 되지! 이제 내 마음대로 돌아다닐 거거든?

라고 당당하게 말하기만 했고 결국에는 잡힌 채 끌려갔지. 하긴 누가 이렇게나 다친 사람을 뽈뽈 돌아다니게 만들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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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현

상황 보고 괜찮아지면 그때 풀어 줄 거야. 이 상태로 있다가는 너 큰일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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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휘

너무해. 나 괜찮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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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현

일단 이것부터 치료하고, 그 다음에는 시종 한 명 붙여서 얘 좀 살피라고 하면 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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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휘

……죽을래요? 나 내년이면 성인이거든!

그래서 언제까지 어린애 취급할 건데! 쉬익쉬익 거리며 반항하려 했지만 그게 통할 리가 없지. 바로 잡혀서 감옥-물론 어디까지나 내 기준-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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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휘

진짜 싫어……내가 언젠가는 탈출하고 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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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현

투덜거리면 시종 한 명 더 붙인다.

그렇게 한참을 투닥거리다가 진정을 해보니 치료는 다 끝나고 팔에 큰 붕대가 감아져 있었다. 내가 이 정도로 다친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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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휘

아, 폐하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됐어요? 델리나 거기는 아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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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현

로즈마리는 좀 나아지는 중이고, 델리나는 다른 나라들이랑 같이 하려고. 박우진은 나도 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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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휘

박우진 살아있죠? 설마 막 나서진 않았겠지?

아무 말을 하지 않았기에 의아하게 생각했다. 뭐야 내가 모르는 무슨 일 난거야? 불안감이 순식간에 몰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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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현

살았는지 죽었는지도 몰라. 실종이래.

한 번의 전쟁 때문에 수많은 사람들을 잃게 되고, 많은 것이 사라졌다. 뭐라도 하고 싶었지만 나에게 큰 능력이 없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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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휘

이재희도 죽었어요. 나 구해주고 혼자서 자살하거나 누군가에게 총살 당했을 건데…….

말이 끝나기도 전에 눈물이 먼저 나왔다. 분명 이재희 때문에 힘들어하고, 아파했는데 왜 우는 것인가? 이제 이재희도 박우진도 다시는 볼 수 없을 거란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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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현

……둘 다 살았을거야. 이제 다 괜찮아 질 거니까 울지 말고.

그래 이재희도 살 거고, 박우진도 죽었다는 말은 없으니까. 부정적으로 생각해 봤자 도움 되는 거 없잖아.

지금은 그 둘을 믿을 수밖에 없지. 조금만 기다리면 다시 만날 수 있을 거야. 그렇게 약속 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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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휘

……나아진게 있었으면 좋겠는데, 변한 건 델리나 멸명 뿐이잖아.

삼국이 공격하는데 멸명 안 하는 게 이상하지. 델리나 없어져서 행복해졌냐고? 물론 다른 사람들은 좋겠지, 환경도 나아지고 원수인 나라를 없앴으니. 나도 좋긴 한데 어딘가가 찝찝하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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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휘

그리고 두 번째로 변한 건 이재희가 사라졌더니 온갖 사람들이 폐하한테 들러붙는 일이 생겼단 말이지.

"어머, 글쎄 이재희가 죽었다면서? 그럼 우리 이제 마음껏 돌아다녀도 되는 거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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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휘

폐하랑 결혼해서 권력을 쥐려고 하고……!!

차라리 이재희 있을 때가 좋았어. 지금은 뭐 한 두 명도 아니고 엄청나게 권력 있고 예쁘고 다 잘 하는 사람이 있단 말이야. 그런 사람들 중에 내가 보이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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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 설

무슨 고민 있으세요? 하루 종일 표정이 안 좋아 보이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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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휘

내가? 나 걱정 없어, 오히려 너 덕분에 괜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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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 설

진짜죠? 힘든 일 있으면 폐하 아니면 저한테 꼭 말 해주세요!

말해도 변하는 게 없고 오히려 걱정만 쌓여 갈 텐데 미안해서 내가 어떻게 말해. 애써 웃음을 보이며 알겠다는 말만 했다. 걱정은 나누면 2배가 된다고 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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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휘

나 그럼 잠시 산책 좀 하고 올게. 너도 가서 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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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 설

헙, 진짜요? 저 그럼 성운 님 보러 가면 되겠네요!!

너는 네가 좋아하고 널 좋아하는 사람을 봐서 좋겠지. 난 이제 사랑이 식었어! 맨날 뭐? 그래 일 많은 건 이해하지만 어떻게 하루 종일 안 봐줄 수가 있어? 다른 여자랑은 있으면서 나랑은 안 있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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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휘

이번에도 돌아가라고 하기만 해 봐. 가만 안 둘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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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휘

폐하!! 여기도 없어요?

???

"폐하께서 당분간 외부인 출입 금지라고 하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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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휘

아니, 하나만 물어보자니까요? 어떻게 며칠째 보이질 않아?

"너도 어제 봤지? 폐하는 웃을 때 정말 잘생겼다니까."

"오늘도 보고 왔지. 뭔가 잘 될 것 같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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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휘

……자꾸 이럴거면 쫓아내라고요. 다들 너무하시네!

또 버림받았다는 생각에 울컥해서 눈물방울이 맺혔다. 나한테 왜 그러는데? 보지도 않고 사랑도 나누지 않을 거면 차라리 쫓아내던가, 방치하고 이게 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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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휘

오늘 폐하한테 말해요. 이번에도 나 안 보면 여기 나간다고.

설마 이 말을 들었는데 안 오겠어? 안 오면 저번에 한 약속 안 지키는 나쁜 놈이다. 속으로 폐하를 욕할 때쯤, 거의 울 것 같은 표정을 짓는 나에게 시선이 쏟아졌다. 옛날부터 사람들의 시선을 좋아하지 않아서 급히 그 자리를 벗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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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휘

되는 일이 없어. 언제 일이 좀 풀리는 거야?

내가 이기나 너희들이 이기나 보자. 폐하는 날 사랑할 거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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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휘

3시까지 오기로 했지……지금이 3시 5분인데.

나랑 해보자는 건가? 꽉 쥔 두 주먹이 부들부들 떨려왔고 '인내심 게이지'는 이미 하늘로 솟아 불타오르고 있었다. 폐하, 진짜 싫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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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현

허으, 이대휘 나 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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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휘

허? 지금 며칠, 몇 주 째 나 보지도 않고 하는 말이 나 왔어? 그게 할 말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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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현

그야 내가 잠시 하랄 왕국 급하게 다녀오느라 그렇지, 많이 기다렸어? 편지 답장은 왜 안 했어.

응, 하랄 왕국이 거기서 왜 나와? 편지 답장이요? 순간 머릿속이 하애지며 그동안 있었던 일을 빠르게 분석해 보았다. 새로운 사람들, 갑자기 나타난 경비, 비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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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휘

진짜 미친놈들. 그 사람들은 미친 게 틀림없어.

지금 나를 속인 거야? 폐하를 봤다는 말도 다 혼란에 빠트리려고 한 말이고, 편지까지 가로채고 안 보여주고. 어이가 없어서 웃음 밖에 안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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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현

갑자기 뭐야, 나 없이 혼자 뭐하고 지냈어?

방 나오다가 물벼락 맞고 방에 갇히고 비웃음 당하며 살았지요,라고 당장이라도 다가가 찡찡 거리고 싶었지만 선뜻 그런 말이 안 나왔다. 왜일까 이걸 말해도 그 사람들은 신분부터가 나와 차이가 커서 처벌은커녕 일만 커질 것 같았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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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휘

아하하, 설아랑 성운님 덕분에 잘 지냈지요. 일은 잘 됐어요?

무슨 일인지 하나도 모르지만 물어보는 게 인지상정. 괜찮았다고 말했더니 정말 괜찮은 줄 알고 또 해맑게 웃는다. 이런 폐하를 내가 어떻게 걱정 시키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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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현

오늘 올 예정이었긴 한데 3시까지는 무슨 일로 불렀대. 나 놀라서 막 왔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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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휘

ㄱ, 그……폐하가 보고 싶어서? 하하-

대충 그랬었다 식으로 끝내곤 다른 화제로 말을 돌렸다. 나 정말 건강하게 살았어! 그리고 앞으로도 그럴 거야! 이 정도? 그냥 미소만 지으며 말해도 사람들은 내가 다 괜찮은 줄 아나 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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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휘

우리 빨리 들어가요. 이제 막 왔는데 피곤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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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현

음, 그것보다 오늘은 너랑 같이 자는 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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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휘

어어? 뭐, 뭘 해요?

당황하며 얼굴을 붉히니 꺄르륵 웃으며 이상한 생각하지 말라고 놀려댔다. 아, 진짜 이대휘 요즘 완전 이상해. 하다못해 그런 생각까지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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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현

귀엽네, 내년에는 성인인데 언제까지 귀여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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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휘

나 다 컸거든요오…….

머리를 쓰다듬으며 귀엽다는 말을 질리도록 하는데 어떻게 볼이 안 빨개질 수가 있나. 역시, 폐하는 나를 아직 버리지 않았어. 우리는 평생 이렇게 행복할 거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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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슬 / 로휘

19일 만에 갑자기 찾아와서 분량 3700...! 죄송합니다 진짜 할 말이 없네요🙏🏻 개학하니까 너무 바빠져 버리고 쓸 기운도 없었던 거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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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슬 / 로휘

아 이거 제일 하고 싶었던 말! 응원 1400 감사드리고 전체 응원 4100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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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슬 / 로휘

이것도 해야죠ㅋㅋㅋㅋㅋㅋ 아 주변 작가님들은 다 했는데 저만 사담방 없고 잠수 타서 못 하고^0^...네 지금 할게요

1. 전 휘슬이자 로휘에영 지목! 워없존 언니 우참 언니 스타 언니 로나 언니가 했더라구요 언니들 저...사담방 없어서 못 했어요🥺

2. 잉 올해가 몇 달 안 남았는데 그래도 굳이 말하자면 폐하 구독자 50명...? 모르겠어요😷

3. 요즘 프로미스나인에 입덕해서 그게 가장 관심이 큰 것 같습니당

4. 드라마 영화 안 봐서 노래를 추천하자면!

그 시절, 내가 좋아했던 & (프로미스나인) 별 & (크래커) 문

5. 저 프미나 지원 언니한테 2번이나 댓글 받고 여울 님한테 댓글 받았어요(사랑합니다)💕 저 성덕 엡식 빼고 많이 해요ㅠㅋㅋㅋㅋ

6. 반민초 치약 으윽...

7. 확실하게는 없는데 이것도 굳이 말하자면 선생님 관련 직업

8. 전 휘슬이자 로휘입니다

9. 둘 다 탐나는데 노래?가 좋지 않을까요

10. 이미 다 해서 지목할 사람이 없어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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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슬 / 로휘

와 진짜 이거 왜 이렇게 힘들어요? 사담으로 글자수 +700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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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슬 / 로휘

네 해피 추석 보내시구 앞으로는 글 지각 안 하겠습니다...(반성) 으윽 큐앤에이 다시는 안 해요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