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했잖아, 뭘 더해?
13. 지은이가 없어져?



이지은
'모르겠어, 이젠 어떻게 해야될지 감이 안 잡혀..'

내가 백현이를 보고싶은 마음이 클 수록 박찬열은 내 숨통을 더 조여온다. 이제 더 이상 조여오면 숨통이 트이긴커녕 숨을 못 쉴지도 모르겠다.


이지은
'그냥 미국에서 살아버릴까?'

그때, 한통의 전화가왔다. 내가 전화를 받고 소화기를 귀에대는 와중에 세훈이가 크게 소리쳤다.


오세훈
"누나, 우리 같이 놀자~~!"


이지은
"세훈아, 거기 어디야?"


오세훈
"클럽인데 누나랑 놀고싶어."


이지은
"안가, 그리고 너 빨리 집에가, 그런데서 노는거 안 좋다고."


오세훈
"누나가 와줬음 좋겠당~~ 누나 안오면 나 여기서 안나갈꼬야."


이지은
"너 술 마셨어?"


오세훈
"아냐, 나 안 마셨오."

자기입으로는 안 마셨다고 하지만 혀가 꼬이고 어린애처럼 말하는걸보면 취한게 맞다. 그것도 엄청많이.


이지은
"거기가 어딘데.."


오세훈
"요기가 oo클럽."


박찬열
"안되겠어. 집에가서 지은이 데리고와. 난 변백현 만나러 가볼테니까."

혼자 집에있는 지은이가 내가 자길 안 좋아한다는걸 안 이상 혼자 어디갈지도 몰라 종인이한테 데리고와 달라고했다.


김종인
"네."


이지은
'설마 내가 클럽을 가게될 줄이야... 휴, 어.. 어쨋든 들어가야겠지, 세훈이만 데리고 나오기만하면 되는거야.'

난 사람이 많은 곳에가게되면 그날의 기억이 아주 생생하게 떠오른다. 그래서 클럽을 가본적은 없고, 무섭지만 그순간에는 세훈이를 데리고 나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지은
'괜찮아, 이 목걸이만 있으면 충분해.'

백현이가 준 목걸이를 만지며 클럽안으로 들어갔다.

생에 처음으로 들어간 클럽 안에서는 음악소리가컷고, 사람도 생각보다 엄청 많았다. 그날의 사건이 내 머릿속을 스쳐지나간다. 그때마다 가슴이 조여오는듯했다. 눈을감고 세훈이를 부르며 쉴새없이 달렸다.


이지은
"세훈아!"


오세훈
"응? 뭐지?"


이지은
"세훈아!! 어디있어???!!!"

음악소리보다 조금크게 울려퍼지는 목소리에 뒤를돌아봤다.


오세훈
"누나~~~"

누나라고부르며 달려오는 세훈이가보였다.


이지은
"오세훈! 너 여기서 뭐해, 얼른가자."


오세훈
"싫어, 우리같이 좀만 놀다가가자~~"


이지은
"그럼 넌 놀다와, 난 갈테니까."


오세훈
"싫어, 같이놀아~~"

세훈이가 내 어깨를 잡고 밀며 테이블앞 의자에 앉혔다.


오세훈
"자, 누나도 같이 놀아야지. 한잔 받고"

세훈이가 내 앞에 놓인 술잔에 따라준 술을 마셨다.


오세훈
"자~ 이제가서 놀자."


이지은
"나... 난 됐어. 놀다와."


오세훈
"그럼 나 간다."


이지은
'괴.. 괴로워.. 속이 안좋아.. 읍...'


박찬열
"뭐? 지은이가 없어져???"


변백현
'뭐라고? 지은이가 없어져???'

회사일때문에 변백현과 만나고있었던 그 시간 지은이가 없어졌다는 연락을 받았다.


박찬열
"빨리찾아, 찾아서 연락해."

전화를 끊고, 곰곰히 생각했다. '변백현은 여기있는데 변백현한테 있는건 아닐테고, 그럼 어디에...'


변백현
"무슨소리야? 지은이가 없어지다니??!"


이지은
"네, 여보세요?"


김종인
"어디세요?"


이지은
"아, 김비서? 나.. 클럽인데.?"


김종인
"취하셨습니까?"


이지은
"나 안취했어, 읍."

뚝- 내가 엎어지는것과 동시에 잘못눌러 전화를 끊어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