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학식 날이었다.솔직히 학교가 어떻게 생겼는지도 기억나지 않는다.교장 선생님의 말씀도, 친구들과 처음 나눈 인사도.전부 희미하다.그런데 너만은 기억난다.긴장한 얼굴로 교문을 지나오던 모습.흩날리던 머리카락.햇빛을 등지고 웃던 그 순간.그날 처음 알았다.사람은 정말 한순간에누군가를 좋아하게 될 수도 있다는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