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사과 에이드

07. 청사과 에이드

아침부터 하늘이 흐렸다.

"...비 오겠네."

괜히 어제 창밖을 봤던 생각이 났다.
우산. 안 가져왔다.
어차피 금방 그치겠지. 전혀 특별할것 없는 하루중에 비 때문인지 더 조용했다.
학교가 끝날 무렵. 창문을 두드리는 빗소리가 점점 커졌다.

"..."

역시 내리는구나.
애들은 하나둘 우산을 펴고 나갔다.
서로 같이 우산을 쓰고 가는데 나는 처마 밑에 서서 빗줄기만 바라봤다.

"..."

"미나미!"

익숙한 목소리.돌아보니 그 이상한 선배.
웃으면서 내 이름을 불러줬다. 

"우산 안 가져왔나?"

"...괜찮아요."

"뭐가 괜찮노."

선배는 웃으면서 우산을 내밀었다.

"쓰고 가라이"

"...선배는요."

"내는 뛰면 된다."

"..."

"감기 안 걸린다."

거짓말이다. 저 비를 맞으면 누가 봐도 감기 걸린다.

"...안 받습니다."

"받아라."

"..."

"내일 돌려주면 된다 아이가~"

잠시 망설이다가.
조용히 우산 손잡이를 잡았다.

"...감사합니다."

"...오."

선배가 괜히 웃었다.

"처음으로 고맙다 카네."

"..."

부끄러웠다. 그래서 그냥 뒤돌아 걸었다.
몇 걸음 걷다가. 괜히 뒤를 돌아봤다.

"..."

선배는 정말. 비를 맞으며 뛰어가고 있었다.

"...진짜 바보. 왜자꾸 나 같은걸 도와주는거야"

정말 이상했다. 인기많은 그런 선배가 왜 나한테 말을 걸어줄까. 그런 생각만 하면서 집으로 걸어갔다. 다리 건너 골목 지나 우리집 익숙하게 들어가서 혼자 조용히 또 가만히 누워있는다. 





밤 10시 32분 잠이 안온다. 

"하… 늦었는데"

저녁도 안먹어서 그런지 또 짜증나게 배는 고팠다.

"… 나갈까? 편의점 정도는…"

아이씨… 결국 나와 버렸다. 아무도 없겠지…
편의점으로 혼자 향하는데 뭐지 뒤에 누가있나
무의식적으로 고개가 돌려졌다.

"어…? 미나미?하하"

"선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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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 이 밤에 왜 여기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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