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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여자가 나가고 곧 바로 나도 주차장을 향해 발걸음을 옮겼다.
조수석에는 내 여자친구인 지원이가 앉아있었다.
"오빠 왔어?"
"응 일찍 나왔지?"
"그러게 진짜 할말만 딱 하고 나왔나보네 ㅎ
근데... 어떤 여자였어?"
"보니깐 아는 사람"
"헐? 오빠가 나 말고 아는 여자가 있었어?"
"우리 병원 신입 간호사"
"미친...."
"근데 어차피 말도 몇마디 못 나눠봤어 안 친해"
"그래? 다행이네"
"오빠오빠"
"응?"
"오늘 주말이잖아..우리 호텔 잡을까? 호캉스 어때 1박 2일로"
"안 돼 그 다음날 출근해야하는데 피곤해"
"치...반응 한번 참 시큰둥하네"
"존나 재미없게..(중얼)"

(슬아시점)
별거 안 했지만 기분만읔 확실히 잡친 소개팅에 녹초가 된 몸을 이끌고 집에 도착했다.
도어락을 열자마자 오늘따라 정말 꼴보기 싫은 엄마가 보인다.
"딸 어땠어?"
"엄마 진짜 돈만 봤구나"
"뭐..?"
"싸가지도 없고, 성격도 더럽고, 말하는 꼬라지도 별로고"
"딱 얼굴 좀 훈훈하게 생긴거랑 돈 많은거 그게 다야"
"그리고나 그 사람 아는 사람이야'
"아는 사람이라고..?"
"우리 병원 병원장 아들이자 우리 병원 외과전문의사"
"아 많이 별로였어..?"
"응 앞으로 출근도 진짜 하기 싫을 것 같네"
"근데 어쩌지...엄마가 방금 전에 그 사람 부모님 만나서 둘이 2달동안 동거하면서 같이 지내보는걸로 계약하고 왔는데..."
"시발 뭐?"
"왜 욕을 하고 그래"
"아니 하 ㅋ 진짜 시발 뭐라고 했냐고 방금"
"뭐 동거? 2달? 같이 지내봐? 미쳤어? 엄마 진짜 내 엄마 맞아? 왜 말도 없이..!!"
"미안해..나는 오늘 만났을때 서로 마음에 들어 할 줄 날고..."
"그걸 말이라고 해..?"
"미안하다 딸...근데 이미 계약 해버려서..진짜 정말 딱 2달만 눈 감고 그 집에 있다가 와줘.."
"아니 엄마 그 인간...따로 여자도 있다고!!!"
"뭐..?"
"나가면서 우연히 봤는데 그 인간 차 조수석에 예쁘장한 여자 한명이 앉자 있더라"
"에이 설마 여자친구겠어..? 그렇다면 그쪽 부모님들이 애초에 나한테 이런 계약 하자고 말도 안 꺼내셨겠지.."
"하..진짜"
"나 앞으로 진짜 어떻게 살라는거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