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에서 기다릴게

8화) 첫날의 약속처럼

팬싸 당일.


여주는 오늘따라 긴장했다.



멀리서 태현이가 팬들이랑 웃으면서 이야기하고 있는데, 

여주는 그 모습을 보고 순간..


멈췄다.




생각보다 아무렇지 않을 줄 알았다.



시간이 이렇게 많이 지났으니까.



이제는 괜찮아졌을거라고 생각했으니까.




그런데..

아니었다.




태현이를 보는 순간,


자신이 왜 그렇게까지 도망쳤는지 알 것 같았다.


너무 좋아해서.


아직도 너무 좋아해서.



그리고 곧 여주 차례가 왔다.


심장이 미친 듯이 뛰었다.



태현이가 평소처럼 웃으면서 고개를 들었다.


태현) “안녕하세요.”



그런데..

여주 얼굴을 보는 순간


말이 멈췄다.




정적.




태현이가 못 믿겠다는 표정으로 여주를 바라보았다.



태현) “…누나?”



여주는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태현) “진짜 오랜만이다.”




여주는 미안해서 고개를 푹 숙였다.



여주) “응… 오랜만이지..”




태현이는 웃어 보이려고 했다.


그런데


그게 마음처럼 잘 안됐다.



웃으려 했는데 입꼬리가 올라가지 않았다.

웃음대신 울음이 터질 것 같았다.



태현이 울먹이며 말했다.


태현)“늦었네“



여주도 눈물을 꾹 참았다.


여주)“미안해..”


태현)“왜 미안해?”


태현이 말을 끊었다.


여주) “……”


태현) “와줬잖아”

“고마워, 와줘서”


그리고 태현이가 조금 웃었다.


태현)“나 기다렸어”



여주는 끝내 울음이 터졌다.


여주) “왜…”

“왜 기다렸어..”



태현은 당연하다는듯이 말했다.


태현) “기다리고 싶었으니까“




팬싸 시간이 끝나고 여주가 자리에서 일어나려는데 태현이가 불렀다.


태현) “누나“


…?


여주가 돌아봤다.



태현) “다음엔…”


잠깐 멈추더니 옅게 웃었다.


태현) “너무 오래 걸리지 마.”


여주가 울면서 웃었다.


여주) “응”



태현 속마음)


‘진짜 왔다‘


언젠가 문이 열리고

익숙한 얼굴이 들어왔을 때,


그 자리에 내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정말,

그날 나는 그 자리에 있었다.

Histoires populaires auprès des fans de Taehy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