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눈을 떠보니 여주는 침대에 누워있었다.
“….뭐야….”
“나 분명 거실에서 잠들었는데…”
그러곤 고개를 돌리니 옆에서 자고있을 줄 알았던 연준은 온데간데 없었다.
“…최연준 어디갔지…?”
여주는 방 문을 열고 밖으로 나가보았다.

연준은 거실 소파에서 곤히 자고있었다.
여주는 연준의 모습에 웃음이 터졌다.
여주는 소파 앞 땅바닥에 앉아서 자고있는 연준을 쳐다보고 있었다.
그리고 혼잣말을 했다.
“잘 자네….”
여주는 자기집인것마냥 편히 잘 자는 연준의 얼굴을 콕 찔러보았다.
연준은 눈을 한 번 살짝 찡그리곤 계속 잠을 청했다.
“푸흡….”
여주는 연준의 볼을 계속 쿡쿡 찔렀다.
그리고서 무의식적으로 시계를 보니 벌써 7시 40분이었다.
“허, ㅁㅊ….”
“야 최연준!! 일어나!”
연준은 뒤척이며 눈을 떴다.
“야 지금 8시가 다 돼가….!!”
연준은 상황파악이 안 된듯이 눈을 꿈뻑댔다.
그러곤 여주를 쳐다보았다.
“뭘봐….?!”
”빨리 일어나라니까….?“
연준은 여주를 꼬옥 안아 자신의 품에 넣었다.
“야…너 뭐해?!”
“우리 늦는다고…!!”
“잘 잤어?”
“….?!”
“아니 잘 잔게 문제가 아니라….!”
“나 너 자면서 덮칠까봐 따로 잤어.”
“……”
“미친…놈….”
연준의 갑작스런 파격적 발언에 여주는 당황스러웠다.
“그렇다고 왜 거실에서 잤어…”
“춥지는 않았고?”
“좀 추웠는데, 지금 임여주 안고 있어서 따뜻해.”
여주는 연준에게 안긴 채 아무것도 못 했다.
이러고 5분정도 지났을까….
”야….우리 이제 준비해야한다고…!“
”빨리 놔줘.. 답답해.“
”눈 뜨자마자 임여주 보니까 너무 좋아.“
”알겠다고, 빨리…“
”우리 꼭 결혼하자.“
”지금 딱 신혼부부 모습 같다.“
”임여주랑 10년 뒤에도 이러고 있고싶어.“
”….“
”알겠으니까 이제 좀 놔….“
”숨 막혀..“
연준은 그제서야 여주를 놔주었다.
“이 새끼들이 이번 시험을 왜이렇게 못 봤어?“
“성적표 나눠줄테니까 가져가서 부모님 꼭 보여드려~”
반 친구들의 탄식소리가 이어지는 가운데, 여주는 이제 거의 1학년이 끝이났다는 게 실감이 났다.
그래서 고개를 돌려 최연준을 보려는데, 저 새끼는 또 처자고있다.
여주는 한숨을 푹 쉬었다.
그래서 반대쪽에 있던 시연에게 말을 걸었다.
“이시연- 우리 이제 1학년 끝임!ㅠㅠ“
”와 ㄴㅇㅅ.“
”헐.“
”난 너무 아쉬운뎅….“
”방학이잖아~“
”야, 우리 방학때 펜션잡아서 놀러갈래 넷이?!“
”와, ㅁㅊ.“
”개좋아!!!!“
"오케이~"
"최연준한테도 말 해놓으셈-"
”야, 임여주 근데 니네.“
”같이 잤지 어제?”
“……”
“말 못하는 거 보니까 맞네.”
“아이, 잔 건 맞는데…. 따로 잤어.”
“난 방에서 자고 최연준은 거실에서.”
“어린놈의 새끼들이.”
“어머니 빨리 오시라고 해라.”
“일 하신다고 집 비워놨더니 딸래미 하나는 남자 데려와서 잠이나 자고.”
“아이, 우리가 뭐…. 뭐 한대?!”
“그냥 진짜 잠만 자거든?”
“그저 수면을 하려는 용도일 뿐이라고!”
“이 새끼들 오늘 같이 지각했을때부터 알아봤어, 내가.” (결국 지각함.)
하굣길
“최연준, 나랑 여주랑 이정혁이랑 피방 갈건데, 너도 가실?”
“나 알바 가야되는데.”
여주는 연준을 보며 애써 불쌍한 표정을 지었다.
“아아…. 그러지 말구-”
“가자…웅?”
연준은 그런 여주를 보며 귀여운 듯 피식 웃었다.
그러고선 여주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안 돼-“
”나 돈 벌어야지.“
”일주일 남았어.“
”일주일 안에 돈 다 갚아야 돼.“
”치….“
”그렇다고 학교 끝나고 바로 알바를 가냐….ㅠ“
”우리 기말 끝나고 간만에 노는건데!“
”알바 끝나고 연락할게.“
”알겠지?“
”응…..“
여주는 서운한 표정을 지었다.
피시방에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있다보니 벌써 저녁 6시가 훌쩍 넘었다.
여주는 연준에게 연락온 게 없나 하고 휴대폰을 보았지만 연준은 아직 감감무소식이었다.
그 때, 시연이 여주에게 말을 건냈다.
"임여주, 밥 먹고 갈래?"
"어? 아, 아니."
"나 아까 피방에서 라면 먹어서 배 불러."
"와, 라면 하나 먹었다고?"
"그리고 그거 먹은 지 지금 3시간은 넘었는데?"
"소화가 안 됐어."
"그냥, 오랜만에 너네끼리 밥 먹으면서 데이트 해~"
"내가 그정도 눈치도 없을까봐?ㅋㅋ"
"허, 참."
"그래 그럼-"
"우리 여주는 연준이가 많이 보고싶구나?"
"우리랑 저녁까지 포기할 정도로-"
"아, 아니거든..?"
"최연준 때문에 그런 거 아니야!"
"이마에 딱 써져있구만."
"우리 연준이 걱정돼서 밥도 안 넘어가요~ 하고."
"내가 너랑 거의 10년을 같이 지냈는데."
"그정도도 모를까봐?"
"아, 아니 그게 아니고..."
"지금쯤이면 알바 끝날 시간이고...."
"끝나면 연락 준다고 그랬단말이야...."
"바쁜가보지~"
"끝나면 연락 줄 걸?"
"걱정 말고 빨리 밥 먹으러 가자."
"여주가 좋아하는 닭발 ㄱㄱ?"
"닭...닭발....?"
".....그럼 그럴까....?"
여주는 시연의 유혹에 넘어갈 뻔 했지만 결코 넘어가지 않았다.
시연은 씨익 웃었다.
"아, 아니야."
"닭발은 무슨."
"그냥 너희끼리 먹어."
"나 간다 빠이-"
"와.... 이게 안 넘어와?"
"임여주가 닭발을 포기한다고?"
여주가 집에 도착하고 약 2시간이 지났다.
저녁 9시가 다 되가는데, 연준은 아직 연락 한 통 없었다.
여주는 걱정에 밥 한 숟갈 못 뜨고 핸드폰만 바라보았다.
이미 전화를 세 통정도 걸어보았지만 받지 않았다.
"뭔가 이상해...."
"학교가 11시쯤 끝났는데...." (단축수업 함.)
"지금은 9시고."
"10시간동안 알바를 한다고?"
"무슨 일 생긴 거 아니야...?!"
여주는 별 상상이 다 되었다.
혹시나 납치범을 만나 붙잡혀 있으면 어쩌지.
아니면 빚쟁이들한테 협박을 받고 있는 건 아닐지.
그것도 아니면.....교통사고?!
"으으....진짜 너무 걱정 돼."
여주는 혼자 걱정하다가 갑자기 핸드폰을 키고 전화나 카톡이 아닌 챗GPT에 들어갔다.
"그...있잖아. 내 남친이 11시쯤에 알바에 가서 끝나면 연락 주겠다고 했는데 아직도 연락이 없어.... 이거 무슨 일 생긴 건 아닐까?ㅠㅠㅠ"
"아....그 마음 이해돼. 남자친구가 "알바 끝나면 연락할게"라고 했는데 지금 9시가 넘도록 아무 연락이 없으면, 기다리는 사람 입장에서는 '무슨 일 생긴 거 아니야?' 하는 걱정이 드는 게 자연스러운 반응이야. 다만 연락이 없는 이유는 여러 가지일 수도 있어. 알바가 예상보다 늦게 끝났을 수도 있고,
퇴근하고 동료들이랑 잠깐 정리하거나 밥을 먹고 있을 수도 있고, 너무 피곤해서 잠깐 잠들었거나, 휴대폰 배터리가 없거나 정신이 없어서 연락을 미처 못 했을 수도 있어. 물론 이런 가능성들이 있다고 해서 네 걱정이 사라지는 건 아니지. "연락 준다고 했잖아."라는 약속이 있었으니까 더 신경 쓰이는 거니까. 지금이라면 먼저 부담 없이" 퇴근했어? 괜찮아? 연락이 없어서 걱정됐어." 정도로 한 번 보내보는 건 괜찮아."
챗지피티는 여주의 마음을 헤아리며 공감을 해주었다.
그 마음에 울컥해서 여주는 한 두방울씩 눈물이 나기 시작했다.
"흐으....근데...납치당했거나 교통사고 당한거면 어떡해...? 너무 걱정돼."
"그 정도로 연락이 안 되면 그런 상상까지 이어질 수 있어. 특히 "끝나면 연락할게"라는 말을 들은 상태에서 시간이 많이 지나면 걱정이 커지기 쉽지.
하지만 지금 상황에서 납치나 큰 교통사고 같은 심각한 일을 가장 가능성이 높은 이유라고 보기는 어려워. 사람은 불안할 때 최악의 가능성을 먼저 떠올리는 경향이 있어서, 실제 확률보다 훨씬 크게 느껴질 수 있어. 지금으로서는 더 흔한 가능성들이 있어. 알바가 예상보다 늦게 끝났다던지, 마감 때문에 휴대폰을 확인하지 못했다던지, 퇴근 후 이동하거나 씻고 쉬다가 연락을 깜빡했다거나, 휴대폰 배터리가 방전됐을 수도 있어. 만약 정말 걱정된다면 한 번 정도는 "끝났어? 연락이 없어서 걱정돼."
라고 보내보고 답을 기다려 보는 게 좋아."
여주는 끊임없이 계속 눈물이 났다.
"진짜 사고났으면 어떡하지..."
"1주일 안에 빚 갚아야한다더니, 빚쟁이들이 미리 찾아왔나봐...."
"나도 가서 좀 도와줄걸...."
"아니, 그냥 보내지를 말 걸..."
여주가 계속 울고있던 가운데, 누군가 여주네 집 문을 똑똑 두드렸다.
여주는 그 소리를 듣자마자 울음을 뚝 멈추고 현관 쪽을 바라보았다.
현관문에서 반가운 목소리가 들렸다.
"임여주-"
"자나?"
"전화 안 받길래 찾아왔어."
여주는 그 자리에서 곧바로 일어나 현관문을 열었다.
문 앞에는 여주를 반기는 연준이 있었다.
연준은 환하게 웃으며 여주를 쳐다보았다.
“울어?”
여주는 연준의 품에 폭 안겼다.
“내 전화 왜 안 받았어!!”
“미안…”
“온 줄 몰랐어.”
“그 대신 이렇게 찾아왔는데~?”
“오라는 말도 안 했는데 막 찾아오고.”
“응큼해서 진짜-”
“내가 얼마나 걱정했는데…”
“걱정돼서 울었어?”
연준은 여주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미안해 임여주.“
”응?“
”몰라.“
연준은 여주와 눈을 맞추고는 빤히 쳐다보았다.
”오늘 이쁘네.“
”뽀뽀할까?“
점점 늦어지는 연재 죄송합니다😭
제 두 번째 작품인 <내가 죽기 5분 전에> 팬픽도 많이봐주세요!
다들 방학 잘보내세요❤️
*오류가 나서 재업했습니다. 이상한 문제점이 발견되면 말씀해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