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든 거 자랑하니?
그래, 힘들다 치자.
그래서, 네가 잘 하길 하니 열심히 하니?
해내는 것도 없으면서
그렇게 포기하면 현타 안 와?!
그래가지고 어른이 될 수 있겠어?!"
엄마의 말의 끝엔 무조건
어른이 붙었다.
형은 결국
참을 수 없었나보다.

"그 잘난 어른 안 되고 싶어서
죽을 생각도 했어요.
그리고 그런 생각을 하게 만든 것도
어른인 엄마야."
그 말을 하곤 형은 방으로 들어가 버렸다
형은 시한폭탄이었다
참다 참다 결국
엄마 앞에서 죽고싶단 얘기를 했다.
아니 시도했다는 것을 알렸다.
더 아찔 했고
그날 후로 형은 며칠동안
엄마와 대화를 하지 않았고
내가 모르는 사이 화해 했다.
.
.
.
"그 날이었구나..."
그날 우지와 형은 만났다고 한다.
형의 마음속을 읽기라도 한 걸까.
자세한 내용은
우지도 조슈아도 말 해주지 않았다.


"어때?
너희의 마음을 제일 잘 헤아릴 수 있는건
우리야."
조슈아가 하고 싶었던 말이었다.
맞는 말이었다.
미래만 중요시 여기는 어른들 보다
서로를 더 잘 이해할 수 있는 건
여기 이 둘이었다.
"그런데..
너희 뿐이야?
동화에서 보면 피터팬 팅커벨 말고도
다른 어린이들이 있잖아"
형의 예리한 질문을 기다려왔다는 듯
우지가 무언갈 주섬 거렸다.
그리고 어디선가
자신의 몸집만한 클라리넷을 꺼내어
연주했다

"무슨 일이야?"
우지의 클라리넷 소리에
어디선가에서 여러명의 아이들이
하나 둘 몰려들었다
"새로운 친구들이네?!"

도겸(??)
"반가워~"

정한(??)
"오랜만에 오는 새 식구네~
반가워!"
점점 많은 아이들이 몰려왔고,
총 9명의 아이들이 우릴 반겼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