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ison 1_Jang Ma-eum, une orpheline issue d'une famille de 13 enfants

#23_Jang Ma-eum, une orpheline issue d'une famille de 13 enfants

“형, 오디션 안 나가게 하는 건 과보호가 아니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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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소리고 호소력 짙고,
노래는 조금만 더 배우면 씹어먹을 거 같은데.”

“…여주 사연 알잖아요.
분명 싫어할 거 알면서 왜 그래요”

“기회잖아”

답답하다. 여주의 마음을 들었다. 얼굴 공개되는 게 싫다고. 다른 건 몰라도 이것만큼은 장담할 수 있다. 얼굴 없는 가수로도 활동할 수도 있지만 끝을 보는 성격을 가진 여주가 그럴 거 같진 않다.

“여주 말고도 쟁쟁한 사람 많잖아요.
소유, 에일리, 막 이런 선배님들도 있던데.
여주는 자기도 몰랐던 재능을 이제 안 거잖아요”

“쉽지 않은 기회야.
물론 일반인이 뽑힌다는 보장도 없고.”

“형 그거 욕심이라고 생각 안 해요?”

“여주를 위하는 거야.
뽑히고, 말고를 떠나 좋은 경험이 될 거야”

“순영이도 여주를 위해서라면서 잘못된 선택을 했어요. 결국엔 번복하고 해피엔딩이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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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단 실수란 말을 하고 싶은 거야?”

사실 여주를 데리고 녹음실에 오기 전, 여주가 흥얼거리는 노래를 보냈었다. 그리고 그걸 들은 범주 형의 반응은 오디션을 내보내보자는 거였고.

“네”

“여주가 원하면. 그 때도 반대할거야?”

“그건… 아니죠”

“그럼 물어봐야지, 여주한테. 왜 바로 반대하는데.”

“여주가 싫다고 했는데 억지로 밀어붙일까봐요”

내 말에 범주 형은 피식 웃으며 말한다

“천하의 이지훈이 정을 붙인 여자애가 나왔네.
싫다고 그럼 안 할게. 그럼 됐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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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가 길어지는 바람에 어떻게든 듣고 싶어 문에 귀를 가져다대었다.

“헐…”

“왜, 뭐라는데?”

내 반응에 순영이 오빠가 폰을 내려놓고 묻는다

“잘 해결됐어?”

“응, 좋은 쪽으로 잘. 그래서 뭐래?”

“OST 오디션이 있나봐”

“오, 나 해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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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아 오빠의 장난이 섞인 말에 피식 웃음이 새어나왔다.

“어쨌든 지훈이 오빠가 나 나가기 싫어할 거라면서
보호해주고 있어… 감동이다, 진짜”

“넌 되게 단순한 거에 감동 받는구나?”

순영이 오빠가 약간 비아냥거렸다. 하지만 나쁜 의도로 그런 건 아니었다. 제일 가까운 단어는 질투이려나

“정확히는 지훈이 오빠가 해줘서 그런 거야.
앞에선 틱틱거려도 뒤에서 예쁜 말 해주는 거 들으면
설레잖아”

“그개 츤데레의 매력이지”

정한이 오빠가 말했다. 난 격하게 동의했고

“근데 너 츤데레 별로 안 좋아했잖아”

정한이 오빠가 다시 묻는다.

“설레는 건 어쩔 수가 없어.
다정한 사람이 이상형이긴 하지만,
설레는 내 마음을 어찌할 수는 없네요”

내 말에 순영이 오빠는 장난스럽게 말한다. 아니지, 진심인가?

“와, 나 이 커플 반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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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사귄대…”

정색을 빨고 말하니 순영이 오빠는 약간 쫀 모양이다. 살짝 움츠러든 게 생각보다 귀엽다

“너 왜 그렇게 쫄아있어”

그 순간, 지훈이 오빠와 범주 님이 들어왔고, 지훈이 오빠는 순영이 오빠에게 물었다. 범주 님은 그 쪽을 신경도 쓰지 않고 내게 묻는다

“본론만 할게. 드라마 OST 오디션이 있는데,
난 널 추천하고 싶어”

OST라면 보통 얼굴이 잘 공개되지 않는다. 노래만 부르고 MV엔 드라마의 장면들이 담기니까. 내 걱정을 해준 지훈이 오빠에게 고맙긴 했지만, 굳이 이렇게까지는 괜찮은데

“언제 하는데요?”

“다음달 둘째주 화요일”

다음달이면 12월이고, 둘째주 화요일이면 13일인가.

“연습할 시간이… 생각보다 짧은데요.”

지훈이 오빠는 내 말에 급히 덧붙인다

“네가 하고 싶다면 도와줄 수는 있어.
그리고 하기 싫다고 해도 이해할 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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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까놓고 얘기하면 뽑히는 건 다음 이야기지. 뽑히지도 않았는데 그런 걱정 하는 건 쓰잘데기 없는 것 아닌가. 도전은 성공의 어머니. 우선 해보는 게 맞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고 싶어요”

내 말에 범주 님은 웃으며 자신만만해했다

“봤지?”

범주 님의 말에 지훈이 오빠는 엷은 미소를 띄우며 고개를 끄덕였다. 아닌 척 해도 지훈이 오빠마저 내가 나가길 바랬던 모양이다

“제가 안 될 가능성이 더 높지만,
그래도 이 기회를 놓치고 싶진 않아요.
어떤 곡을 부르면 돼요?”

“곡 보내줄게요. 뭐, 멤버들이 어련히 알아서 해주겠지만 멤버들이 바쁠 땐 이리로 와요. 내가 가르쳐줄게요”

“네, 감사합니다…
저, 그럼 제가 범주 님을 뭐라고 불러야…”

“아, 전 91년생이거든요. 뭐라고 부르는 게 편해요?”

“오빠…라고 불러도…”

오빠, 라는 말이 내게 어느새 익숙한 말이 되었다. 집에 오빠만 12명이니. 어디에선가 보면 오빠라는 말이 여우들이나 부르는 말이지만, 오빠가 맞는 표현이 아니던가.

“아, 편한대로. 난 그냥 마음이라고 부를게.”

“네. 감사합니다, 신경 써주셔서…”

진심이었다. 요즘 과분한 관심과, 그리고 보살핌을 받는 게 일상이 되었다. 익숙해지지 않을까 조금 겁나긴 하지만 적어도 지금은 너무 소중했다. 날 생각해주고, 날 아껴주는 사람이 있다는 것. 그것은 사람이 살아갈 힘을 제공했다.

“이런 일을 놓치는 건 더 아까운 일이니까
고마워하지 않아도 돼. 난 널 인재로서 좋아하는 거니까”

“범주 오빠한테 계속 관심 받으려면
노래 실력이 계속 좋아야 하나요?”

장난 반, 진심 반. 세븐틴과 돈독한 우애를 자랑하는 이 사람과도 친하게 지내고 싶었다. 그런데 그가 날 인재로만 본다면 조금 문제가 있겠지.

“첫인상이 그렇단 얘기야. 어떻게 알아?
내가 널 진짜로 좋아하게 될지”

그의 말에 괜히 기분이 좋아졌다. 내게 소중한 사람이 하나 더 생기는 거 같아서.

“8살 차이야! 우리 여주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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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영이 오빠는 그게 아닌 거 같았지만.

“너는 왜 이렇게 극단적이야!”

그리고 그런 순영이 오빠를 정한이 오빠가 막아주었다. 그런 모습마저 내 미소를 떠나지 않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