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편 모음

26 : 123-78

태산 : 여기 도수 높은 걸로 한 잔만 주세요...


양말까지 뭐 하나도 남기지 않고
떠나버린 너에게 건배를 보낼게.
네가 이걸 봐야 되는데.
너 때문에 내 자태는 엉망이 되어버렸어.

실컷 너에게 두들겨 맞아버린 내 마음.
전부 무녀져내린 내 꼴 좀 봐 봐.
이 정도 했으면 됐잖아,
더 할 게 있어?


바텐더 : 누구시길래 이러시는 거죠...?


태산 : 아, 그 여자를 왜 좋아하냐고요?
          뭐 딱히 이유랄게 있을까요.
          그냥 다 좋거든요.
          그래도 뭐 하나를 꼽자면...
          노래를 잘 불러서는 아니고
          정말 그냥 그 사람이어서 좋은 것 같아요.


비가 주루룩 내린 다음인 가을,
눈이 사르르 녹은 후인 봄.
그 정도하고 나한테 돌아오면 안돼?

내 사랑 조지아.
너에게서 눈을 뗄 수가 없어.
내 집, 내 고향은 너뿐인 걸.
그러니 내 집 그만 좀 부서봐.
너마저 떠나면 난 이제 갈 곳이 없는 걸.

십 초, 아니 십 년이 지나도
내가 원하는 건 너뿐이야.
나에게 사랑, LOVE는 바로 너라고....!


"돌아와 조지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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