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us la lune

00 :: Prologue

“ 쓰이바알 .. ㅠㅠ 이 망할놈의 모의고사 .. “


“ 그니까 ;; 수능 망쳐도 알빠임? 걍 우리 뒤지게 놀ㄹ, ”


“ 뭔 개소리야 ~ ^^ 우리 그러다가 진짜 뒤져 ;; “


” 어후 암튼 인생이 왜 이 모양이냐 - “


보다시피 여주와 서하는 모의고사를 아주아주 대차게 말아먹었다. 인생이 조져도 얼마나 조지겠어 !!! 하는 마인드의 여주지만 .. 나름대로 계획이 있다고.


“ 하하 내 계획은 한 ~ 28살쯤에 잘생긴 남자 만나서 결혼 갈겨야지 !! ”


음 … 그렇다. 계획은 커녕 망상이다.


“ 샤갈 뭐라고 했냐 !!!!! 내 계획이거든 ?!?!?! ”


자꾸 어디서 튀어나오는진 모르겠지만 아무튼 그렇단다. 그렇게 오늘도 길고 긴 야자가 끝나고 집에 가는 길이다.


“ 엉엉 집에가지 마 붸이붸 ~ ㅠ ”


“ ㄲㅈ;; ”


여주네 집은 서하네 집보다 좀 더 먼 곳에 있어서, 둘은 갈림길에서 헤어졌다. 그렇게 혼자 남은 여주는 버스를 기다렸다.



그리고…



ㅈ됐다.



비가 쏟아진다.



하필 버스 정류장은 수리 중이라 천장은 허름했고, 버스를 탄다고 한들 내려서 집까지 십 분은 족히 걸어야 했다.



“ 아오, 진짜 하늘도 내 인생 조지려고 작정했냐 .. ”



투덜거리며 가방으로 머리 위를 가린 순간,



” 학생. “



” ..? “



낯선 목소리에 고개를 들었다. 웬 할머니 한 분이 한복 차림으로 우산을 들고 서 계셨다.



‘ 뭐지 .. 행사 끝나고 집 가시나 ? ’



” 비 맞으면 감기 걸린단다. “



” 아, 괜찮아요! 버스 금방 와요. “



” 늦었구나. “



” …네 ? “



” 아직 늦진 않았어. “



” 예 ? “



이상한 소리만 늘어놓는 할머니였다.



솔직히 좀 무서웠다.



버스가 오기만을 기다리며 슬쩍 자리를 옮기려던 그때.



데구르르 -



어디선가 굴러온 공 하나. 그리고 그 공을 따라 차도로 뛰어드는 어린 여자아이가 있었다.



” 어 ?! 야 !! 위험해 !! “




끼이익 -











•  •  •











” 으 .. 머리야 .. “



비 냄새가 났다. 분명 차에 치였어야 했는데.



몸은 멀쩡했다.



여주는 천천히 몸을 일으켰다.



그리고.



” .. ? “



주변은 처음 보는 산속이었다.



아니, 산속이라고 하기엔 ..



저 멀리 이상하게 생긴 집들과 한복 입은 사람들이 보였다.



” 뭐야 ? “



” 민속촌 ? “



잠시 뒤, 장에 가던 백성 하나가 여주를 발견했다.



” 허어억 !!! “



교복.


운동화.


젖은 후드집업.



처음 보는 괴상한 차림.



” 사람 살려 !!! “



” 수상한 자다 !! “



” 어 ?! 아저씨 ?! “



” 아니 잠깐만요 !! “



잠시 후 ..



” 끌고 가거라 !! “



” 아니 왜요 !!! “



” 저 학생인데요 ?! “



” 고삼이라고 !! “



아무도 알아듣지 못했다.



” 고삼 ? “



” 고삼이 어느 고을이더냐 ? “



” 아니 그게 아니라 .. “



결국 포졸들에게 끌려간 여주.



포졸들은 수군거렸다.



” 오랑캐의 첩자가 분명하다. “



” 저 이상한 옷 좀 보게. “



” 아니라고 !! “



” 나 한국인인데 ?! “



” 한국 ? “



” 그런 나라는 처음 듣는데 .. “



여주는 속으로 눈물을 삼켰다.



' 망했다 .. '



' 진짜 감옥 가게 생겼네 .. '



그때,



방 안으로 한 선비가 들어왔다.



” 네 이름이 무엇이냐. “



” 엄 .. 김여주인데요 .. “



” 김씨라. “



” 어느 집안이더냐 ? “



” 아 몰라요 !! “



” 저도 제가 왜 여기 있는지 모르겠다고요 !! “



선비는 한숨을 내쉬었다.



” 미친 것이 아니라면 첩자겠구나. “



” 잠깐 !! “



” 저 안 미쳤어요 !! ”



“ 나 안미쳤다고 !! ”



“ 미친건 내가 아니라 그ㅉ .. “



” 뭐라고 하였느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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