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P: 혈압
" 재세동기 가져와 "

" 200줄 "

" BP 계속 떨어집니다 "

" 안돼 "
귓가에 맴도는 기계음 소리
참 듣기 싫다
" 그만해 여주야 "
" 사망 시각 OOO 환자 2021년 2월 10일 15시 7분 사망하셨습니다 "

" 또 못 살렸어 "

" 이미 쇼크 온 상태였어 살기 힘들으셨어 "
" 진정해 임여주 "
.
.
.
" 임여주 집 들어가서 쉬어 "
" 고마워 선배 "
어두 컴컴한 집을 다시 들어간다는 게 싫었다
현관 비밀번호를 치고 들어갔을 때
시선에 들어온 건 건들지도 않은 반찬들
무의식 적이었을까
꼴도 보기 싫어 전부 싱크대에 버렸다
곧이어 들려오는 현관 비밀번호 소리에 방으로 들어갔다
.
.
.
" 임여주 나와 "
" 뭐 "

" 반찬 왜 버렸어 "
" 아무도 안 먹는데 굳이 차려나야 될까 싶어서 "

" 너는 왜 밥 안 먹은 건데 "
" 그냥 "

" 아 그냥 그래 그냥 솔직하게 말하지그래
내가 차려준 밥은 더럽고 먹기 싫다고 "
" 내가 오지랖 부렸네 미안하다 이제 아침밥 차리고 그런 건 안 할게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