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4번은 그냥 니 애인 있다고 말할 타이밍 잡은 거였네 "
" 미리 말하지 그럼 이 결혼 내 몸 희생하면서까지 막을 수 있었는데 "

" 우리 부모님은 걔 싫어해 "
" 하 참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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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밥먹어 김석진 "

" 우리가 언제부터 마주 보고 밥 먹을 사이였냐 "

" 어머님께서 부탁하셨어 아침은 꼭 먹이고 출근시키라고 "
" 내 얼굴 보고 먹기 불편하면 혼자 먹고 나와 나 먼저 출근할 테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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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고파 "

" 뭐 김밥이라도 사다줄까 ? "
" 아니 "

" 웬일이야 돼지 답지 않게 "
" 나 너무 불쌍한 거 같아 "

" 또 헛소리"
" 김석진은 애인 있대 "
" 아니 이게 맞아? "

" 미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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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응급환자입니다 "
" 나이 43세 여 갑작스럽게 숨이 잘 안 쉬어진다고 했다가
쇼크로 의식이 없습니다"
" BP 떨어집니다 "
BP: 혈압
" 재세동기 가져와 "

" 200줄 "

" BP 계속 떨어집니다 "

" 안돼 "
귓가에 맴도는 기계음 소리
참 듣기 싫다
" 그만해 여주야 "
" 사망 시각 OOO 환자 2021년 2월 10일 15시 7분 사망하셨습니다 "

" 또 못 살렸어 "

" 이미 쇼크 온 상태였어 살기 힘들으셨어 "
" 진정해 임여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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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여주 집 들어가서 쉬어 "
" 고마워 선배 "
어두 컴컴한 집을 다시 들어간다는 게 싫었다
현관 비밀번호를 치고 들어갔을 때
시선에 들어온 건 건들지도 않은 반찬들
무의식 적이었을까
꼴도 보기 싫어 전부 싱크대에 버렸다
곧이어 들려오는 현관 비밀번호 소리에 방으로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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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여주 나와 "
" 뭐 "

" 반찬 왜 버렸어 "
" 아무도 안 먹는데 굳이 차려나야 될까 싶어서 "

" 너는 왜 밥 안 먹은 건데 "
" 그냥 "

" 아 그냥 그래 그냥 솔직하게 말하지그래
내가 차려준 밥은 더럽고 먹기 싫다고 "
" 내가 오지랖 부렸네 미안하다 이제 아침밥 차리고 그런 건 안 할게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