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lle travaille dans une supérette.

épisode 37 Oubliez tout

얼마나 잤는 지 감이 도통 안 와

어제 무슨 일이 있었는 지도 모르겠어

하지만 이 지독한 숙취가 어제의 내가 소주를 들이 부었다는 것과, 그 때문에 필름이 끊겼다는 것을 알려주고만 있었어

예림이 말을 대충 들어보면 그래

'한밤중에 손님이 거의 기절한 너를 부축해 집에 들어왔어.'

일단 손님에게 연락을 했어

어제 고마웠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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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하아.. 하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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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잘 해결 됐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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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모르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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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손님 나 오늘은 먼저 들어갈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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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데려다 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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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아뇨 택시 타고 갈게요

어둠이 짖게 내려앉은 밤, 혼자 포장마차 한켠에 앉아 소주만 마시고 있었어

필요한 역

아이고 아가씨.. 안주 없이 마시면 속 쓰릴텐데.. 이거라도 먹어요

주인장 이모가 주신 파전은 혼자 차갑게 식어가고만 있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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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흑.. 으흑..

필요한 역

..실연이라도 당했나 뭐 이리 서럽게 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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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한 병 더 주세요

필요한 역

안주 드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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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아뇨.. 그냥 술만 주세요

내 몸이 가눠지지 않을 때까지, 오늘의 기억이 지워지길 바라며 마셨어

아주 어렸을 때 엄마가 하던 말이 떠올랐어

'여주 너는 정이 너무 많아서 걱정이야.'

그때는 그게 왜 걱정인지 몰랐어

칭찬으로 받아들였지

어렸을 때부터 지금까지, 사람들은 나를 이렇게 말했어

'착하고 순수하며 정이 많은 아이.'

내가 쉽게 슬퍼하고 상처를 많이 받는 성격이란 걸 이제야 알게 되었어

밖에서 사람의 신발에 눌려 죽은 개미에게 슬픔을 느껴 오랫동안 그 자리에 주저 않아있었던 나

보도블럭 사이에 위태롭게 핀 민들레가 안쓰러워 뽑아다 집에 있는 화분에 심었지만 끝내 죽어 몇 일 동안 잠 못들던 나

생전 얼굴도, 그 사람의 존재도 모른 채 살던 고모가 갑자기 죽었음을 들어 장례식에 갔다 정말 슬프게 꺼이꺼이 울던 나

모두 이런 성격에 생긴 일이었어

이제는.. 나를 친구라고 생각도 안 했던 아이의 배신에 내 몸이 상할 때까지 술을 들이붓는 나도 생기게 되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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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으허.. 흐윽..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우는 것 뿐이었어

필요한 역

어쩌지.. 이 아가씨 잠들어 버렸는데..

술에 취해 그 자리에서 잠들어 버렸나봐

아득히 먼 곳에서 주인장 아주머니의 목소리가 들려왔어

필요한 역

아이고 아가씨.. 누구 전화 해드릴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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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송니임.. 나 남자 칭구우..

필요한 역

남자 친구요? 기다려봐요 전화 해드릴게요

필요한 역

어.. 아가씨 핸드폰 비밀 번호 뭐예요? 잠겨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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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필요한 역

아.. 이것 참 큰일이네..

필요한 역

아가씨 생일 언제인지 알아요? 아니면 남자 친구 생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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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1..2..3..0..

필요한 역

1230이요? 비밀 번호가요? 1230?

필요한 역

일단 해볼게요

필요한 역

어머 맞네..!

뚜루루- 뚜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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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여보세요?_

필요한 역

여기.. 띵동댕 포장마차인데요 여자 친구가 잠드셔서..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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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10분 내로 갈게요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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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여주야 여주야 일어나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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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우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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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집으로 가자 이리 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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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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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아이고.. 우리 이쁜 여주 큰일났네.. 예림이 날리 나겠는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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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여주야 손 줘봐 손!

포장마차 이모와 비슷 했지만 조금 더 뚜렷한 손님의 목소리가 들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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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집으로 가자 여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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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예림

뭐야? 김여주! 왜 전화도 안 받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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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예림

둘이 싸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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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아니.. 지우.. 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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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예림

한지우? 그 년 당연히 알지 입만 살아가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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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걔랑 오늘 싸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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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예림

하이고.. 하여튼 김여주 정 하나는 끝내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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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예림

그 새끼랑 싸웠다고 지금 이런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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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그런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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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내일 여주 일어나면 국밥이라도 먹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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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예림

그런 건 오빠가 해야할 일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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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꼭두새벽에 찾아와도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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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예림

얘가 그때 일어나겠어? 적어도 12시는 돼야 일어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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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이야.. 여주 일찍 일어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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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예림

뭐.. 여주는 내가 잘 돌볼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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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예림

늦은 시간인데 와 줘서 고맙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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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당연히 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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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일어나면 연락 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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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예림

응 잘 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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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예림

..어제 그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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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나.. 민폐 진짜 많이 끼쳤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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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포장마차도 함 들러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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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뭐 사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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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예림

또 이런다 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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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예림

괜한 곳에 정 주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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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예림

너만 아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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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하긴.. 그래도 뭐 나는 정 줘서 좋았던 일이 훨씬 더 많았던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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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이게 내 성격이니까.. 싫어도 달고 살아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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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사람이 얼굴은 바꿀 수 있어도 성격은 못 바꾼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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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예림

뭐.. 지 성격 어디 안 가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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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그래서 너는 이런 무뚝뚝한 성격 계속 갈거야? 애 생겨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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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아침에 일어나면 우쭈쭈 울 아가 일어났어요? 이렇게 안 하고 일어났냐? 시크하게 딱 하고 말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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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예림

저기요 나 아직 결혼도 안 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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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아 몰라.. 나 아픈 사람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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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예림

술을 그렇게 퍼 먹으니까 그렇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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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예림

그리고 뭐 내가 보기엔 멀쩡 하구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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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으아.. 이 지독한 숙취.. 내가 이래 보여도 머리 완전 아프다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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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예림

어쩌라고 그러니까 누가 술을 그렇게 마시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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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예림

소주가 물로 보였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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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으흐흐.. 그럴 수도?

그날 이후 나는 조금은 더 편하게 학교를 나갈 수 있었어

왜냐? 어느날 강의실에서 잠든 내 얼굴 바로 앞에 캔 커피가 하나 놓여져 있었거든

거기엔 쪽지가 하나 있었거든

지우가 준 것 같았어

'여주야 많이 미안했다. 나 정신 차리게 해주어 고마워. 내가 했던 말 다 잊어줘.'

성의 있는 쪽지에 조금은 웃을 수 있을 것 같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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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나는 너가 이럴 줄 알았다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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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이제 다시 힘차게 시작해보자구!

지우가 준 시원한 커피로 잠을 깨운 후 결심했어

다시 힘차게 시작 해보자고!

자 후후후 여러분

내일이면 설날이죠

그런데 여러분 그 사실 알고 계시나요?

내일이 2월 1일이란 사실!!

이게 뭔 개똥같은 소리인가, 하시는 분들 계실 거예요

사실 저도 모르고 있었거든요

바로바로 구독자 100명 이벤트 당첨자 발표 하는 날이라구요!!

모두 소리 벗고 빤스 질러어억

사실 이거 구독자에 대한 의문이 있거든요

100이 되고 구취가 생겨 99가 되었다가 다시 100이 되었는데 또 99가 된 이 요상한 현실

그러다가 최근에는 103분까지 찍었다가 신 구독과 구취를 거듭하며 101에 도달했습니다(?)

예.. 여기까지 그냥 졸린 작가였구요 내일 일어나자마자 당첨자 발표 할게요!!

제가 일찍 일어나기를 바래보시죠 여러분..🥺❤

오늘 하루도 수고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