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urnal d'enquête dangereuse

Ép. 19 ° L'affaire du suicide de la marionnette (2)

무거운 발걸음을 이끌고 경무관실을 나와 복도를 천천히 걸었다. 인이어를 눌러서 재출동 지시를 내려도 모자랄 판이었지만 팀원들에게 미안한 마음에 직접 얼굴 보고 얘기하고 싶었다. 경무관님의 말이 머릿속에서 계속 울리고 있는데 복도에서 원수를 마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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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호 [33]

"김 경감님, 어디 가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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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 [32]

"...최 경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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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호 [33]

"아~ 그, 합동수사건 듣고 오시는 길인가?"

날 마주쳤을 때부터 비릿한 웃음을 짓고 있던 걸로 모자라 '합동수사'라는 단어에 한 자, 한 자 힘을 주고 말하는 최 경위가 왜 그렇게 미워보이던지. 얘는 이미 출동 준비를 마친 모양새였다. 그래, 실적 꼴등팀이 오랜만에 들어온 사건에 신이 났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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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 [32]

"그 뭣 같은 수사 추진도, 네 짓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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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호 [33]

"뭐... 경무관님께 두 개의 선택지를 드렸을 뿐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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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호 [33]

"사건을 아예 넘기거나, 합동수사를 하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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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호 [33]

"김 경감님이 따지시는 바람에 경무관님이 생각을 바꾸셨나 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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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 [32]

"...너희는 생각이 있으면 우리랑 엮이면 안 될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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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 [32]

"누구한테 득이 될 지, 독이 될 지 너네가 더 잘 알 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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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호 [33]

"글쎄요. 그건... 해봐야 알지 않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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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호 [33]

"언제까지고 국내 탑일 거라 자만하시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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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호 [33]

"우선 팀원들한테 먼저 알려야 하지 않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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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호 [33]

"이 역사적인 합동수사 진행을 말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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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 [32]

"그래... 꼭 개처럼 물어봐야 아는 거 너네 종특이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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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 [32]

"우리도 곧 갈 테니까 먼저 가서 경찰 행세 좀 하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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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 [32]

"우리 가면, 강력 1팀 들러리라고 쑥덕대는 거나 들을텐데 그 전에 많이 즐겨놔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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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 [32]

"몇 안 되는 사건 담당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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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호 [33]

"뭐, 그러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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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호 [33]

"신입 실력이 신 순경보다 얼마나 뛰어난지도 보고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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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 [32]

"...뭐?"

최종호 [33] image

최종호 [33]

"이따 봅시다~"

저 새끼가, 기어코 선을 넘네.

사무실 문이 세게 열리며 분노로 잔뜩 일그러진 얼굴의 김 경감님이 들어오셨다. 당황한 팀원들의 얼굴은 신경도 안 쓰시며 사무실 내부로 성큼성큼 걸어들어오셔서는 자기 자리의 마이크를 잡고 말 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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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 [32]

"사건번호 2002도257, 임전동 임전고등학교. 여고생 투신 자살 사건 접수됐습니다. 출동 중단 취소. 즉시 출동입니다."

민윤기 [31] image

민윤기 [31]

"...강력 1팀 출동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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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 [32]

"...그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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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 [32]

"강력 3팀과의, 합동수사로 진행됩니다."

김 경감님의 폭탄 발언에 눈치를 보며 마이크를 잡고 출동 지시를 내리던 민 경위님의 눈에 당황이 스며들었다. 민 경위님 뿐만 아니라 이 말을 들은 모든 선배들의 몸이 굳고 정적이 흘렀다. 나도 포함해서 말이다.

그런 팀원들을 보던 김 경감님은 복잡미묘한 표정으로 고개를 숙이더니 입술을 깨무셨다. 이내 고개를 다시 들고 마이크를 잡았을 때는 경감님의 눈에 눈물이 고여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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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 [32]

"...해준 것도 없는데, 더 최악의 상황 만들어서 미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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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 [32]

"팀장으로서, 이번 일은 책임 지고 이끌테니까 나 믿고 따라와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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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 [32]

"너네가 있어서... 나도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꼭 그래줬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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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 [32]

"출동하자."

김 경감님의 떨리는 목소리에 간절함이 묻어났기에 선배들은 더 이상 아무 말 잇지 못하고 출동 준비 완료했다는 말만 우렁차게 말하셨다. 그 중에선 울먹거리느라 물기가 어린 목소리도 있었다. 김 경감님은 아무 말 없이 고개만 끄덕이시다가 입을 여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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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 [32]

"다들 차에 먼저 가 있어. 하 순경이랑 얘기 좀 하면서 뒤에 따라갈게."

입을 여셔서 하신 말씀이 나와 얘기 좀 하겠다는 말이라니. 조금 당황해서 출동 준비를 하던 손이 멈췄지만 김 경감님이 마저 장비들을 건네주셔서 정신을 차리고 출동 준비를 이었다.

선배들이 다 나가시자 경감님은 가자, 라는 짧은 말을 하시곤 사무실 문을 열어주셨다. 사건 장소가 어느 때보다 익숙했지만 왜인지 평소보다 조금 더 긴장이 돼서 손에 쥔 수사일지를 더 꽉 쥐며 사무실을 나섰다.

아무 말 없이 나란히 서서 복도를 걷다가 엘레베이터 앞에 멈춰선 김 경감님을 따라 멈춰섰다. 도대체 언제쯤 말을 하실 건지 긴장이 돼서 땀이 묻어나오는 손만 쥐락펴락 하고 있었는데 드디어 김 경감님이 입을 여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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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 [32]

"여주야."

하여주 [28]

"...네?"

첫 마디부터 당황스럽다. 서 내에서 직급이 아닌 이름으로 부르는 건 원칙주의자 김 경감님께는 절대 없을 일인데 실수로 부른 게 아닌 꽤나 진중하게 부르신 거 같은 김 경감님에 잠자코 뒷 말을 기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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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 [32]

"내가 팀장으로, 너무 부족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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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 [32]

"3년 전 그 일의 악몽이 또 일어날 거 같아서 무섭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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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 [32]

"다시 발발한다면, 이번 타겟은 너가 될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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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 [32]

"제발 강력 3팀 애들을 조심해줘."

하여주 [28]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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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 [32]

"너한테 팀장으로서 해줄 수 있는 말이 이것밖에 없어서 미안해. 그러니까 이건 꼭 지켜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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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 [32]

"무슨 일 생기면 바로바로 말해주고. 알겠지?"

하여주 [28]

"네... 알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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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 [32]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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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 [32]

"...우리 하 순경, 가서 에이스 면모 보여줘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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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 [32]

"출동하자."

어딘가 불완전해보이는 김 경감님에 나는 더 이상 말을 잇지도 못하고 고개만 끄덕거릴 수밖에 없었다. 김 경감님의 책임감, 강력 1팀의 온전함을 위해서라도 나는 정신을 바짝 차려야만 했다.

사건 현장에는 나와 김 경감님을 제외한 강력 1팀의 선배들과 강력 3팀이 도착해있었다. 강력 1팀에 합류해 얘기를 들어보니 수사에는 여전히 진전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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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29]

"학교 측에서는 자살이라고 하는데... 그렇다기엔, 전조가 전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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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29]

"교사분들도 그럴만한 애가 아니라고 자꾸 그러십니다. 유서 한 장 없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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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 [32]

"...우선 학생들 취조 해보자. 몇 명 섭외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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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준 [30]

"피해자와 같은 반 학생 전체, 그리고 담임선생님 섭외 완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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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 [32]

"오케이. 그러면... 팀을 좀 나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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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 [32]

"현장팀은 민 경위, 정 경사, 박 경장, 전 순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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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 [32]

"그리고 취조팀은 나랑, 김 경사, 김 경장, 하 순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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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 [32]

"...아니다. 정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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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 [32]

"현장팀에 하 순경이 들어가고, 취조팀에 전 순경이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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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31]

"네? 하 순경을 취조팀에 넣는 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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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 [32]

"...뭐. 하 순경은 어디 넣어도 잘 하니까~"

대충 둘러대는 김 경감님의 옅게 떨리는 손을 봤는지 민 경위님도 다른 선배들도 입을 다물었다. 그리고 어김없이 시비조로 말을 걸어오는 강력 3팀. 이게 도대체 합동수사인지 기싸움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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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민기 [30]

"저희는 배분 안 해주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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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민기 [30]

"그래도 합동수사인데, 섭섭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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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 [32]

"...그 쪽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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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 [32]

"명확한 포지션조차 없는 중구난방 팀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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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호 [33]

"...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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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 [32]

"취조팀, 출발하자."

오늘도 역시 그들의 시비를 가볍게 무시하곤 취조팀으로 호명됐던 김 경사님, 김 경장님, 전 순경님을 데리고 학교 주차장에 주차 되어있던 차로 향했다. 어이 없다는 듯 헛웃음을 치는 강력 3팀을 뒤로 하고 현장 수사에 집중했다.

민윤기 [31] image

민윤기 [31]

"어... 우선, 영안실 가서 시체 살펴봐야 되는데 아직 허가가 안 났으니까 그 전에 여기 좀 둘러보자."

민 경위님은 처음 팀을 이끌어보게 돼서 얼떨떨 하신 듯 보였다. 몰랐는데 김 경감님의 빈 자리가 꽤나 컸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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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나은 [29]

"같이 좀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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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담 [29]

"그래요- 진짜... 섭섭하게 이러깁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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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석 [30]

"당신네들이랑 말싸움이나 하려고 이 사건 맡은 거 아니니까 조용히 끝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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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담 [29]

"정 경사님도 참, 우리가 그 정도 사이밖에 안 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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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석 [30]

"그럼, 우리가 무슨 사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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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석 [30]

"이 경장과는 더더욱, 말 섞고 싶지 않네요."

저번부터 두 분의 신경전이 유독 거셌지만 오늘은 더 과열되는 분위기라 박 경장님이 정 경사님의 어깨를 두어 번 토닥이셨다. 정 경사님은 그 손길에 입술만 물며 강력 3팀에게 향했던 시선을 거두셨다.

"저기..."

하여주 [28]

"...네?"

한기범 [19]

"경찰분들이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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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31]

"...아. 네, 맞는데 무슨 일이신지."

나에게 말을 걸어오는 한 남학생. 얼굴이 앳된 거에 비해 복장에서 교복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걸 보니 고등학교 3학년인가 싶기도 하고, 그냥 소위 말 하는 노는 애들 축에 끼는가 싶기도 하고. 여러 생각이 겹쳐서 말 없이 그 애를 빤히 보기만 했다.

한기범 [19]

"그... 주선영, 걔 관련해서 오신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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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31]

"네. 잠깐 현장 수색 중이었습니다."

민 경위님은 예를 갖추어 대꾸하면서도 내 등에 손을 올려 나를 살짝 그 남자애 쪽으로 미셨다. 아무래도 내가 얘기 좀 해보라는 뜻이겠지. 민 경위님은 사람 대하는 데 영 어색하셔서 그러셨을 거다.

한기범 [19]

"그, 혹시... 사망 원인은..."

하여주 [28]

"아직 명확하게 밝혀지진 않았습니다만, 자살로 추정 중입니다."

하여주 [28]

"더 자세한 건 조사해봐야 알 거 같습니다."

한기범 [19]

"아..."

하여주 [28]

"...피해자 주선영 양과 무슨 관계였는지, 여쭤봐도 되겠습니까."

한기범 [19]

"아, 저는 그냥... 그 애와 동갑도 아니고, 딱히 접점도 없습니다."

그렇다기에는, 갑자기 우리를 왜 부른 건지. 당황한 남학생의 눈만 가만 보다가 이름이라도 물어보고 싶어 입을 떼자 그 남학생은 황급히 학교로 들어가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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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29]

"...뭐지, 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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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31]

"...별 거 아니겠지 뭐. 그냥 호기심일 거야."

그래도 얼굴은 기억해놨으니까, 나중에 생각 나면 불러야지. 임전고등학교 3학년으로 추정되는 남학생, 사복 차림... 수첩을 꺼내 간단한 정보와 인상착의를 적는데 사건에는 전혀 관심이 없이 자기네들끼리 웃고 떠드는 강력 3팀이 눈에 들어왔다.

왜 실적 꼴등팀인지, 그 이유를 단박에 알아차릴 수 있었다.

삑_

김석진 [32] image

김석진 [32]

@ "강력 1팀 현장팀. 시체 조사 허가 났다. 지금 즉시 BU 경찰서 부검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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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 [32]

@ "들었으면 응답해라. 강력 1팀 현장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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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31]

@ "민윤기 경위 응답했습니다. 지금 바로 가겠습니다."

삑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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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31]

"일단 시체 먼저 보러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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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31]

"나머지는 시체 보면 윤곽 나오겠지."

그 말을 끝으로 우리는 시체를 보러 부검실로 향했다. 딴 짓 하다가 뒤늦게 우리를 발견한 강력 3팀이 급하게 따라오는 꼴이 퍽이나 웃겼다. 그냥 여기 있으시라고, 그렇게 말 하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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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31]

"...다 따라올 필요 없을 거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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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31]

"정신 사납게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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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호 [33]

"우리더러 뭐 어쩌라는 겁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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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29]

"거기도 두 명씩은 좀 나누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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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29]

"그 쪽 팀 상황 그 쪽들이 더 잘 알 텐데, 이런 것까지 저희가 해줘야 됩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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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호 [33]

"...허. 알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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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호 [33]

"나랑 이 경장이 부검실로 가고, 손 경사랑 송 경장은 여기 남아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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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석 [30]

"...빨리 갑시다. 시간 없네요."

저런 오합지졸 팀이랑 합동수사라니, 이번 수사는 평소보다 더 난항을 겪을 거 같아 눈 앞이 깜깜해졌다.

무거운 분위기의 취조실에는 오늘 취조를 할 사람들의 정보 서류를 읽고 있는 김 경감과 김 경사, 박 경장과 전 순경이 있었다. 강력 3팀과의 합동수사에 머리가 지끈거리기는 현장팀과 별반 다를 거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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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29]

"근데 경감님, 하 순경 왜 현장팀으로 빼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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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29]

"하 순경 취조 잘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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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 [32]

"...그냥, 취조하다가 돌발상황 일어나면 전 순경이 제압하는 게 좋겠다 싶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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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준 [30]

"그나저나... 이 인원을 언제 다 취조하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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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27]

"역대급으로 취조 인원이 많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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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29]

"초등생 집단 실종 사건 때 취조했던 애들 부모님 수보다 더 많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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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 [32]

"...자, 정신 차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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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 [32]

"다들 준비 됐어? 녹음기랑 카메라는, 작동 다 잘 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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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27]

"네, 이상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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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 [32]

"인원이 인원인지라 나눠서 하는 만큼 각자가 다 정신 똑바로 차려야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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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 [32]

"학생들을 많이 취조해야 하니까, 너무 겁 주지 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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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 [32]

"다들 알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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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29]

"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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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 [32]

"그러면, 시작."

일단 우리는 우리 일을 해야지, 부검실에서 그 꼴통들이랑 같이 시체 조사 하고 있는 나머지 강력 1팀을 위해서라도.

저의 더딘 연재텀에 많은 분들이 실망하시고 떠나셨나봐요 🥲 구독자 수에 비해 독자 수도, 댓글도 많이 적어졌네요 😿 중간고사가 끝나고 틈틈이 쓰던 에피소드 올려봅니다! 아마 이번 사건은 지금까지의 사건들에 비해 조금 길어질 것으로 예상 됩니다 🫠

이번주 내로 하나 더 올리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기다려주셔서 감사하고 사랑합니다 🥹💛💛

_ 글자수 : 5535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