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의 푸름을 사랑하는 방법

#16. 그거 좋아하는 거야, 바보야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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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데이트 하고 싶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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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민

갑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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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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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태어나서 한 번도 안 해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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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해보고 싶다!!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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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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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민

야, 너 연애하고 싶어서 온게 진짜였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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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아 뭐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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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그럼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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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민

…허이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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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민

보기보다 발랑 까져가지고..-

(딱-콩)

동민은 여주의 이마에 딱밤을 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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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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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그게 그렇게 잘 못이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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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민

…현실 가능한 걸 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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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민

너한테 데이트 상대가 있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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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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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왜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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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너도 남자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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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민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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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그리고 김동현도.. 운학이도 남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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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학교 단임 선생님도 남자고… 그리고 또… 경비아저씨도…

아, 뭐라는 거야;; 정말

왜 말이 이렇게 나가지?;;

너랑 데이트 하고 싶다고!! 한동민 너!!!

라고 대답은 왜 못하냐고…아 진짜..

뇌에 과부하가 왔다. 내가 무슨 말을 하는지도 모르겠다.

한마디로 지금 난 미친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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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그,그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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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민

…그만,

동민은 여주의 길어지는 아무말을 막아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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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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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민

야, 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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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민

남자면 다 되는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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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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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민

너 진짜 세상 조심해라.., 무슨 여자에게 이렇게 생각이 없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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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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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아니, 그게 아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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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민

김동현 김운학까지는 이해해 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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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민

뭐 단임?? 뭐 경비 아저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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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민

미쳤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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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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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아. 아니…

말이 헛 나온 거라고ㅠㅠ

너무 떨린 나머지 자신이 아는 남자 다 불러버린 탓에 무언가 오해가 생겼다.

정말로 크나큰 오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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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민

낯선 사람 따라가면 안되는 건 알고 있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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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민

남자라고 막 따라가면 안돼, 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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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민

이거 유치원때 배우는거야,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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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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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알겠어, 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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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민

진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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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아진짜 그러니까!! 알겠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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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민

…;(깜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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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그러니까, 나랑 하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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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너가 알려주면 되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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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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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민

…뭐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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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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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데이트,,

…

..

.

“영화관 처음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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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응, 그런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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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민

뭐 19년간 자연인이었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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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민

어디 산 속에 있다 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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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그런거 아니거든.

아 진짜 오늘따라 왜이렇게 짜증나지

어떨결에 데이트 신청은 했지만, 한동민 이거 아무래도 나 놀리는 거 같단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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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민

아님 말고

내가 처음인거네

…

아 미친

뭔 처음이 나인게 설레냐고…

하;; 무슨 이런 쑥맥같은 생각을;;

데이트가 인생 처음인 건 아니지만, 이런 마음이 드는 내게 소름이 끼쳤다.

예전에는 이렇게까지 머저리같은 생각은 해본 적도

크게 동요하던 적도 없었는데

왜 너한테만 이런 머저리같은 생각이 들까

내가 드디어 미쳤나.

김여주가 데이트가 하고 싶다고 말한 건 변수였다.

그러니까 마냥 착각이 드는 거다.

데이트? 그러니까 누구랑?

나는 예행연습이라고?

너한테 남자는 뭔데

김동현 김운학이 왜 껴?

게다가 언제 친해졌다고 운학이?

웃기고 앉았네

몇주 전 나랑 한 키스는 뭔데

그건 그저 너한텐 접촉 사고였는지..

그러니까.. 내가 좋은 거 맞지?

라는 구질구질한 질문이 나를 혼란스럽게 했다. 엄청나게 존심 상하는 일이다.

애매한 듯 투명한 태도, 그러니까 내게 확신이 없다.

여름 보충 수업을 째고 떠났던 여행에서 나 몰래 김동현과 나눴던 내 얘기도, 내 입맞춤을 피하지 않았던 것도, 내 손을 뿌리치지 않던 그날도

분명 나와 같은 마음이라 생각했다.

그러나 실상 이 녀석의 입에서 나온 건 없었다.

그러니까 심증만 있는 이 애매모한 상황이 나를 여기까지 만들고 있단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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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영화 시작한다! (속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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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민

..어?

주변이 어두워졌다.

잠시 뒤 스크린 불빛만 반짝이더니 영화가 시작했다.

“…재미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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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민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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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멍 때리는 거 같길래 (속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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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민

아, 아니… 재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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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

뭐야, 나만 너무 기대감에 부풀었나..

난 영화관도 처음이고 , 데이트도 처음인데

한동민 이자식은 많이 해봤겠지..

하긴, 저 얼굴에 안 해본 것도 신기하겠다..-

…괘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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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

나는 턱을 괴던 동민의 옷 소매를 툭툭 끌어당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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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민

…?

자연스럽게 동민의 팔이 내려갔다. 뭔데라는 한동민의 눈빛이 닿았을 때 나는 끌어내린 그의 손을 붙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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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

이미 눈에 초점은 나간 지 오래다.

잡은 손도 오기나 마찬가지다.

그럼에도 내 손을 피하지 않는 한동민의 태도가 자연스러워서 다시 발을 빼기에도 이미 늦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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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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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

…

..

.

어느새 영화가 크레딧이 올라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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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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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민

…

영화가 끝나기까지 잡았던 손을 놓치 못했다.

놓을 타이밍을 놓쳤달까

영화 내내 집중은 못하고 손에 땀이 나는 것에만 온 신경이 쓰였다.

한동민도 아무런 반응이 없으니 이도저도 애매해진 상황이다.

착각이 들게 끔,

잡은 그의 손이 뜨겁다.

뭐라고 말 좀 해봐…, 한동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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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잘근)

크레딧의 끝이 보이기 시작하니, 긴장은 고조 됐다.

나는 잘근 내 입술을 씹었다.

이 상황을 어떻게 자연스럽게 넘어갈지에 대한 고민이었다.

아무렇지 않는 내게

내 모습이 우스워 보일 것만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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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민

…가자, 이제

동민은 잠깐의 정적을 깨고 정신을 차렸다.

그리곤 잡은 여주의 손을 일으켜 극장을 나섰다.

…

..

.

그래 이건 데이트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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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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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민

배는 안 고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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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으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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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으응, 팝콘을 많이 먹어서,,

는 무슨.

지금 음식이 목에 넘어갈 상황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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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민

으음..,

이대로 들어가면 아쉬울 것 같았다.

그러니까 뭐라도 잡아둘 구실을 찾는데에 고개를 움직였다.

”인형 뽑기 해 볼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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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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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응! 할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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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너 인형 뽑기 잘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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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민

잘은.. 모르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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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민

해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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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응응-!

김여주는 인형뽑기에 눈을 반짝였다.

또래 여자애처럼 귀여운 구석이 있는 녀석이었다.

딸칵.-

기계에 동전을 밀어넣었다.

위이잉.-

집게발이 움직이는 방향으로 여주의 몸도 함께 따라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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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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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민

…야, 정신 사나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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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민

가만히 있어 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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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그치만..! 진짜 뽑을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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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뭔가 느낌이 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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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민

허..ㅋㅋ

저 무한 긍정을 어떻게 하면 좋지

동민은 헛웃음이 나왔다.

덜컥-!

집게발이 천천히 내려가면서 입구 부분에서 빙그르르 돌았다가 무언갈 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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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어어-!?

여주는 호들갑을 떨며 기계앞에 얼굴을 들이 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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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민

..!?

집게가 집은 건 고리였다.

두 열쇠고리가 겹친 고리를 낚아챘다.

빠라라밤-*

소리와 함께 입구에 집게가 놓은 인형 2개가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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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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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뭐야 한동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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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너 왜 이렇게 잘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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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민

…이게 되네,,

뽑은 당사자도 당황스럽다.

방금전 김여주의 무한긍정의 대한 헛웃음이 쏙 들어가버렸다.

그러니까 이렇게 쉽게 될 줄 누가 알았겠냐고

이상하게 김여주의 긍정이 맞아떨어진 것 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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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이건 내가 가질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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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이건 너 가져

여주는 원숭이 인형을 동민에게 주곤 자신은 고양이 인형을 들고 가슴에 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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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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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민

내가 뽑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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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2개 뽑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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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치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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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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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민

…알겠어;

동민은 원숭이 인형을 가져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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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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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이거 너 닮았어-

여주는 고양이 인형을 동민에게 들이밀며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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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민

?

김여주, 툭하면 나한테 고양이를 들먹인다.

…아무리 생각해도 고양이는 아닌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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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으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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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얘 이름은 한동민이라고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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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민

? 왜 남의 이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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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닮았으니까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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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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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그치 동민아~?

여주는 쿡쿡 웃음을 참으며 고양이 인형에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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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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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민

그럼 얘 이름은 김여주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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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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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민

닮았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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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아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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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뭐가! 내가 원숭이 닮았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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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민

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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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그건 아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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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민

어, 콧구멍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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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민

지금 얘(원숭이)랑 겁나 닮았는데?

동민은 비교하듯 원숭이 인형을 여주의 얼굴 옆에 가져다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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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아아-!! 진짜—

여주는 기겁하며 도망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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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민

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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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민

야, 너 분신 안 데리고 가?ㅋㅋ

동민은 그런 김여주를 뒤쫓아 따라갔다.

…

..

.

처벅처벅..

몇 분째 동네 한바퀴를 빙 돌았다.

집에 들어가자니 시간이 애매한 것 같고

날씨도 좋은 게 산책하는 것도 나쁘지 않은 날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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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ㅎㅎ! 재밌었다, 그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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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민

…어,,

…

…솔직히 말하면 보내기 싫다가 맞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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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민

야, 아이스크림 먹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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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헐, 완전 좋아.

…

우리는 아이스크림 하나씩 입에 물고 아파트 단지 내 놀이터로 향했다.

그네에 걸터 앉아 낮게 앞 뒤로 흔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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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야야, 봐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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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내가 어릴때 그네 기깔나게 탔거든?

여주는 그네를 뒤로 있는 힘껏 올라가 반동을 타고 앞으로 날았다.

휘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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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야야, 봤지? 봤지!?

그네를 탄 여주는 공중에 날아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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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민

허..ㅋㅋㅋ

저 힘이 어디서 나오는 건지, 들뜬 여주의 얼굴이 해맑게 방긋거렸다.

바람에 스치는 머릿결은 김여주를 따라 흩날렸다.

해가 진 하늘 위로 오르는 뒷 모습이 어딘가 익숙했다.

무언가 잊은 지 한참이나 떠올리려 했을 때에는 이미

네가 불쑥 튀어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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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동민아-

네가 내 이름을 불렀다.

또 먼저 내게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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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넌 어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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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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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민

뭐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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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오디션 나가는 거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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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민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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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김동현이 무책임하게 저질러놨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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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정작 네 생각은 어떤지 모르는 것 같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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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민

(지금 생각해도 김동현 이새끼는 ㅊ맞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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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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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나는 네가 한다고 했을때 내가 다 기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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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민

…?

…네가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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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축구 관뒀다는 말에 걱정했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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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그렇게 좋아하던 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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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쉽게 놓아지지 않을게 분명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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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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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다시 찾아서 다행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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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민

찾다니 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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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좋아하는 거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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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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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민

..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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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안 좋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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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민

…그러니까 뭐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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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음악 말이야, 음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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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민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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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민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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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민

잘하는 지는 모르겠고, 좋아하는 지도…

축구 대신 잊으려 했던 도피처였을 뿐이었는데

좋아한다고 말하는 게 맞는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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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내가 전부터 알아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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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넌 좋아하는 거 앞에서 눈이 엄청 반짝거리는 거 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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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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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평상시에는 무관심한 얼굴로 뚱- 해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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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노래 할때는 눈이 2배는 커지는 거 모르지?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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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민

(머쓱)

언제 그렇게까지 봤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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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그거 좋아하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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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그거 좋아하는 거야, 바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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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민

…

바보는 누가할 소리..

웃기지도 않다,

좋아하니 뭐니, 네가 뭘 그렇게 잘 아는데

정작 네 앞에 있는 나를 제대로 봐주긴 하는지 묻고 싶다.

철컥-

한동민은 여주가 탄 그네 줄을 제쪽으로 잡아당겼다.

휘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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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

그네가 휘청이더니 동민의 그네 앞으로 바짝 끌어당겨졌다.

놀란 여주의 얼굴은 바로 앞 한동민의 눈을 마주했다.

자신을 끌어당기는 단단한 손에 나의 그넷줄이 쥐어져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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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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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뭐야, 왜..

당황스러운 한동민의 행동에 몸이 굳었다.

그의 눈동자가 짙게 나를 내려다보았다.

그 눈을 보고 있자니 , 등골이 움찔거리는 듯 했다.

내 손에는 먹다 남은 막대 아이스크림이 흘러내리고 있다.

막대를 타고 흐르는 진득한 우유 냄새가 내 손에 툭 하고 떨어지더니, 그가 입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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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민

내가 뭘 좋아하는데

…

..

.

-

-

…

다음화에 계속>>>>

안녕하세요🫪

다시 깔짝거리려고 왔어요

댓글에 다음화 요청이 있길래, 빨리 와봤음다

갑자기 또 구독자가 늘었더라구요

잊은 줄 알았더니 다들 살아 계셨네유

암튼, 다시 돌아가봅니다

조만간 또 옵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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