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lesai] Saya tertangkap oleh seorang konglomerat
외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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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esan
너의 푸름을 사랑하는 방법


“…뭐?“



김여주
데이트 하고 싶다고!!


한동민
갑자기?


김여주
…그래!!


김여주
태어나서 한 번도 안 해봐서 !!


김여주
해보고 싶다!! 뭐!!


한동민
…;


한동민
야, 너 연애하고 싶어서 온게 진짜였냐..


김여주
아 뭐어!!


김여주
그럼 안 돼..!?


한동민
…허이구,,


한동민
보기보다 발랑 까져가지고..-

(딱-콩)

동민은 여주의 이마에 딱밤을 때렸다.


김여주
악


김여주
…그게 그렇게 잘 못이냐고,,


한동민
…현실 가능한 걸 해라


한동민
너한테 데이트 상대가 있냐


김여주
…


김여주
…왜 없어!!


김여주
너도 남자 아니야!?


한동민
…뭐?


김여주
…그리고 김동현도.. 운학이도 남자고…


김여주
학교 단임 선생님도 남자고… 그리고 또… 경비아저씨도…

아, 뭐라는 거야;; 정말

왜 말이 이렇게 나가지?;;

너랑 데이트 하고 싶다고!! 한동민 너!!!

라고 대답은 왜 못하냐고…아 진짜..


뇌에 과부하가 왔다. 내가 무슨 말을 하는지도 모르겠다.

한마디로 지금 난 미친놈이다.


김여주
..그,그리고..


한동민
…그만,

동민은 여주의 길어지는 아무말을 막아섰다.


김여주
…


한동민
야, 너…


한동민
남자면 다 되는거야?


김여주
…어?


한동민
너 진짜 세상 조심해라.., 무슨 여자에게 이렇게 생각이 없냐


김여주
에?


김여주
아니, 그게 아니라


한동민
김동현 김운학까지는 이해해 봤는데


한동민
뭐 단임?? 뭐 경비 아저씨??


한동민
미쳤냐


김여주
아.


김여주
아. 아니…

말이 헛 나온 거라고ㅠㅠ

너무 떨린 나머지 자신이 아는 남자 다 불러버린 탓에 무언가 오해가 생겼다.

정말로 크나큰 오해가.



한동민
낯선 사람 따라가면 안되는 건 알고 있냐


한동민
남자라고 막 따라가면 안돼, 알지?


한동민
이거 유치원때 배우는거야, 어?


김여주
…


김여주
…알겠어, 안다고,,


한동민
진짜로


김여주
…아진짜 그러니까!! 알겠다고!!


한동민
…;(깜짝)


김여주
그러니까, 나랑 하자고


김여주
너가 알려주면 되잖아………


한동민
…


한동민
…뭐를?


김여주
…


김여주
…데이트,,

…

..

.





“영화관 처음이야?”


김여주
…응, 그런데-


한동민
뭐 19년간 자연인이었냐..


한동민
어디 산 속에 있다 왔어?


김여주
…그런거 아니거든.

아 진짜 오늘따라 왜이렇게 짜증나지

어떨결에 데이트 신청은 했지만, 한동민 이거 아무래도 나 놀리는 거 같단 말이야



한동민
아님 말고

내가 처음인거네

…

아 미친

뭔 처음이 나인게 설레냐고…

하;; 무슨 이런 쑥맥같은 생각을;;

데이트가 인생 처음인 건 아니지만, 이런 마음이 드는 내게 소름이 끼쳤다.

예전에는 이렇게까지 머저리같은 생각은 해본 적도

크게 동요하던 적도 없었는데

왜 너한테만 이런 머저리같은 생각이 들까

내가 드디어 미쳤나.


김여주가 데이트가 하고 싶다고 말한 건 변수였다.

그러니까 마냥 착각이 드는 거다.

데이트? 그러니까 누구랑?

나는 예행연습이라고?

너한테 남자는 뭔데

김동현 김운학이 왜 껴?

게다가 언제 친해졌다고 운학이?

웃기고 앉았네


몇주 전 나랑 한 키스는 뭔데

그건 그저 너한텐 접촉 사고였는지..

그러니까.. 내가 좋은 거 맞지?

라는 구질구질한 질문이 나를 혼란스럽게 했다. 엄청나게 존심 상하는 일이다.

애매한 듯 투명한 태도, 그러니까 내게 확신이 없다.

여름 보충 수업을 째고 떠났던 여행에서 나 몰래 김동현과 나눴던 내 얘기도, 내 입맞춤을 피하지 않았던 것도, 내 손을 뿌리치지 않던 그날도

분명 나와 같은 마음이라 생각했다.

그러나 실상 이 녀석의 입에서 나온 건 없었다.

그러니까 심증만 있는 이 애매모한 상황이 나를 여기까지 만들고 있단 말이다.



김여주
영화 시작한다! (속닥)


한동민
..어?

주변이 어두워졌다.

잠시 뒤 스크린 불빛만 반짝이더니 영화가 시작했다.


“…재미 없어?”


한동민
어?


김여주
멍 때리는 거 같길래 (속닥)


한동민
아, 아니… 재밌어


김여주
…?

뭐야, 나만 너무 기대감에 부풀었나..

난 영화관도 처음이고 , 데이트도 처음인데

한동민 이자식은 많이 해봤겠지..

하긴, 저 얼굴에 안 해본 것도 신기하겠다..-

…괘씸하다,



김여주
…

나는 턱을 괴던 동민의 옷 소매를 툭툭 끌어당겼다.


한동민
…?

자연스럽게 동민의 팔이 내려갔다. 뭔데라는 한동민의 눈빛이 닿았을 때 나는 끌어내린 그의 손을 붙잡았다.


김여주
…

이미 눈에 초점은 나간 지 오래다.

잡은 손도 오기나 마찬가지다.

그럼에도 내 손을 피하지 않는 한동민의 태도가 자연스러워서 다시 발을 빼기에도 이미 늦은 것 같다.


한동민
…


김여주
…

…

..

.





어느새 영화가 크레딧이 올라갔다.


김여주
…


한동민
…

영화가 끝나기까지 잡았던 손을 놓치 못했다.

놓을 타이밍을 놓쳤달까

영화 내내 집중은 못하고 손에 땀이 나는 것에만 온 신경이 쓰였다.

한동민도 아무런 반응이 없으니 이도저도 애매해진 상황이다.

착각이 들게 끔,

잡은 그의 손이 뜨겁다.

뭐라고 말 좀 해봐…, 한동민,,


김여주
…(잘근)

크레딧의 끝이 보이기 시작하니, 긴장은 고조 됐다.

나는 잘근 내 입술을 씹었다.

이 상황을 어떻게 자연스럽게 넘어갈지에 대한 고민이었다.

아무렇지 않는 내게

내 모습이 우스워 보일 것만 같았다.



한동민
…가자, 이제

동민은 잠깐의 정적을 깨고 정신을 차렸다.

그리곤 잡은 여주의 손을 일으켜 극장을 나섰다.

…

..

.




그래 이건 데이트니까..


김여주
…


한동민
배는 안 고파?


김여주
으응,


김여주
으응, 팝콘을 많이 먹어서,,

는 무슨.

지금 음식이 목에 넘어갈 상황이 아니다.



한동민
으음..,

이대로 들어가면 아쉬울 것 같았다.

그러니까 뭐라도 잡아둘 구실을 찾는데에 고개를 움직였다.


”인형 뽑기 해 볼래?“


김여주
!


김여주
응! 할래!!


김여주
너 인형 뽑기 잘 해?


한동민
잘은.. 모르겠고


한동민
해볼까?


김여주
응응-!

김여주는 인형뽑기에 눈을 반짝였다.

또래 여자애처럼 귀여운 구석이 있는 녀석이었다.

딸칵.-

기계에 동전을 밀어넣었다.

위이잉.-

집게발이 움직이는 방향으로 여주의 몸도 함께 따라갔다.


김여주
오오-!


한동민
…야, 정신 사나워


한동민
가만히 있어 봐


김여주
그치만..! 진짜 뽑을 것 같아!!


김여주
뭔가 느낌이 왔어.


한동민
허..ㅋㅋ

저 무한 긍정을 어떻게 하면 좋지

동민은 헛웃음이 나왔다.


덜컥-!

집게발이 천천히 내려가면서 입구 부분에서 빙그르르 돌았다가 무언갈 집었다.


김여주
어어-!?

여주는 호들갑을 떨며 기계앞에 얼굴을 들이 밀었다.


한동민
..!?

집게가 집은 건 고리였다.

두 열쇠고리가 겹친 고리를 낚아챘다.

빠라라밤-*

소리와 함께 입구에 집게가 놓은 인형 2개가 떨어졌다.


김여주
!!!


김여주
뭐야 한동민!!!!


김여주
너 왜 이렇게 잘해??


한동민
…이게 되네,,

뽑은 당사자도 당황스럽다.

방금전 김여주의 무한긍정의 대한 헛웃음이 쏙 들어가버렸다.

그러니까 이렇게 쉽게 될 줄 누가 알았겠냐고

이상하게 김여주의 긍정이 맞아떨어진 것 일까




김여주
이건 내가 가질게



김여주
이건 너 가져

여주는 원숭이 인형을 동민에게 주곤 자신은 고양이 인형을 들고 가슴에 품었다.


한동민
?


한동민
내가 뽑았는데?


김여주
2개 뽑았는데


김여주
치사하다.


한동민
…


한동민
…알겠어;

동민은 원숭이 인형을 가져갔다.



김여주
ㅎㅎ


김여주
이거 너 닮았어-

여주는 고양이 인형을 동민에게 들이밀며 말했다.


한동민
?

김여주, 툭하면 나한테 고양이를 들먹인다.

…아무리 생각해도 고양이는 아닌데;



김여주
으음~


김여주
얘 이름은 한동민이라고 해야겠다-


한동민
? 왜 남의 이름을..


김여주
닮았으니까ㅎㅎ


한동민
…



김여주
그치 동민아~?

여주는 쿡쿡 웃음을 참으며 고양이 인형에게 말했다.


한동민
…



한동민
그럼 얘 이름은 김여주임


김여주
…뭐!?


한동민
닮았거든.


김여주
아니


김여주
뭐가! 내가 원숭이 닮았다고??


한동민
응


김여주
그건 아니지!!


한동민
어, 콧구멍 커졌다.



한동민
지금 얘(원숭이)랑 겁나 닮았는데?

동민은 비교하듯 원숭이 인형을 여주의 얼굴 옆에 가져다댔다.


김여주
아아-!! 진짜—

여주는 기겁하며 도망간다.


한동민
ㅋㅋㅋㅋㅋㅋㅋ


한동민
야, 너 분신 안 데리고 가?ㅋㅋ

동민은 그런 김여주를 뒤쫓아 따라갔다.

…

..

.





처벅처벅..


몇 분째 동네 한바퀴를 빙 돌았다.

집에 들어가자니 시간이 애매한 것 같고

날씨도 좋은 게 산책하는 것도 나쁘지 않은 날이라


김여주
ㅎㅎ! 재밌었다, 그치?


한동민
…어,,

…

…솔직히 말하면 보내기 싫다가 맞다.



한동민
야, 아이스크림 먹을래?


김여주
헐, 완전 좋아.

…

우리는 아이스크림 하나씩 입에 물고 아파트 단지 내 놀이터로 향했다.

그네에 걸터 앉아 낮게 앞 뒤로 흔들었다.



김여주
야야, 봐봐


김여주
내가 어릴때 그네 기깔나게 탔거든?

여주는 그네를 뒤로 있는 힘껏 올라가 반동을 타고 앞으로 날았다.

휘잉-


김여주
야야, 봤지? 봤지!?

그네를 탄 여주는 공중에 날아 올랐다.


한동민
허..ㅋㅋㅋ

저 힘이 어디서 나오는 건지, 들뜬 여주의 얼굴이 해맑게 방긋거렸다.

바람에 스치는 머릿결은 김여주를 따라 흩날렸다.

해가 진 하늘 위로 오르는 뒷 모습이 어딘가 익숙했다.

무언가 잊은 지 한참이나 떠올리려 했을 때에는 이미

네가 불쑥 튀어나왔다.



김여주
동민아-

네가 내 이름을 불렀다.

또 먼저 내게 물었다.


김여주
넌 어때?


한동민
?


한동민
뭐가


김여주
오디션 나가는 거 말이야~


한동민
아


김여주
김동현이 무책임하게 저질러놨지만


김여주
정작 네 생각은 어떤지 모르는 것 같아서..-


한동민
(지금 생각해도 김동현 이새끼는 ㅊ맞아야..)


김여주
ㅎㅎ


김여주
나는 네가 한다고 했을때 내가 다 기뻤는데


한동민
…?

…네가 왜


김여주
축구 관뒀다는 말에 걱정했거든


김여주
그렇게 좋아하던 건데


김여주
쉽게 놓아지지 않을게 분명하니까


한동민
…


김여주
다시 찾아서 다행이야


한동민
찾다니 뭘..


김여주
좋아하는 거 말이야


한동민
..


한동민
..뭔


김여주
안 좋아해?


한동민
…그러니까 뭐를,,


김여주
음악 말이야, 음악!


한동민
아..-


한동민
뭐..,


한동민
잘하는 지는 모르겠고, 좋아하는 지도…

축구 대신 잊으려 했던 도피처였을 뿐이었는데

좋아한다고 말하는 게 맞는 건가



김여주
내가 전부터 알아봤는데,


김여주
넌 좋아하는 거 앞에서 눈이 엄청 반짝거리는 거 알아?


한동민
..?


김여주
평상시에는 무관심한 얼굴로 뚱- 해있는데


김여주
노래 할때는 눈이 2배는 커지는 거 모르지?ㅋㅋ


한동민
(머쓱)

언제 그렇게까지 봤대…



김여주
그거 좋아하는 거야,


김여주
그거 좋아하는 거야, 바보야


한동민
…

바보는 누가할 소리..

웃기지도 않다,

좋아하니 뭐니, 네가 뭘 그렇게 잘 아는데

정작 네 앞에 있는 나를 제대로 봐주긴 하는지 묻고 싶다.

철컥-

한동민은 여주가 탄 그네 줄을 제쪽으로 잡아당겼다.

휘청-


김여주
!

그네가 휘청이더니 동민의 그네 앞으로 바짝 끌어당겨졌다.

놀란 여주의 얼굴은 바로 앞 한동민의 눈을 마주했다.

자신을 끌어당기는 단단한 손에 나의 그넷줄이 쥐어져 있었다.


한동민
…


김여주
…뭐야, 왜..

당황스러운 한동민의 행동에 몸이 굳었다.

그의 눈동자가 짙게 나를 내려다보았다.

그 눈을 보고 있자니 , 등골이 움찔거리는 듯 했다.

내 손에는 먹다 남은 막대 아이스크림이 흘러내리고 있다.

막대를 타고 흐르는 진득한 우유 냄새가 내 손에 툭 하고 떨어지더니, 그가 입을 열었다.


한동민
내가 뭘 좋아하는데

…

..

.





-


-


…

다음화에 계속>>>>


안녕하세요

다시 깔짝거리려고 왔어요

댓글에 다음화 요청이 있길래, 빨리 와봤음다

갑자기 또 구독자가 늘었더라구요

잊은 줄 알았더니 다들 살아 계셨네유

암튼, 다시 돌아가봅니다

조만간 또 옵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