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e suis médecin urgentiste.
28_ Je suis médecin urgentiste_3


28_ 어리광

......


민윤기
- 저에요,엄마 아들....윤기

윤기 엄마
- 아...윤기구나...


민윤기
- ...번호 드렸는데,저장 안되있나봐요

윤기 엄마
- 그게....미안하다

저장이 안되있냐는 자신의 물음에 미안하다는 대답이 돌아오자 저 깊숙히 저장되어있던 엄마의 번호가 생각 난 윤기는 눈을 꼭- 감아 숨을 고르고는 입을 열었다


민윤기
- 이모...일어나셨어요

윤기 엄마
- 뭐....?


민윤기
- 오늘 일어나셨어요,수술 잘 되서 건강하신 것 같은데 그래도 몇 가지 검사는 더 해봐야해요

윤기 엄마
- 내가 ㅈ...지금 갈게,몇 호실인ㅈ....


민윤기
- 오지 마요

윤기 엄마
- 어....?


민윤기
- 오지 마...엄마

윤기 엄마
- .....

오지 말란 말에 화가 난 건지 혹은 엄마라는 말에 멈칫한 것인지 오가는 대화가 없는 수화기에 소리 없이 한숨을 내쉰 윤기는 입을 열려했지만 먼저 들려오는 소리에 입을 다물었다

윤기 엄마
- 윤기야,엄마가 미안해


민윤기
- .....

윤기 엄마
- 옛날 일도,이모 일도 다 너무...너무 미안해

울먹거리며 사과하는 목소리에 귀에서 휴대전화를 때어 낸 윤기는 전화를 들고있는 손에 한 번 힘을 주었나 풀고는 눈물이 고인 눈에 몇 번을 깜박이고는 입을 열었다


민윤기
- 울먹이지 마, 내가 울어야지 왜 엄마가 울어

윤기 엄마
- .....


민윤기
- ....이모한테 조금이라도 미안하면 오지 마요

윤기 엄마
- 윤기야,그건....


민윤기
- 이모도 망설였어요,엄마한테 전화하는 거

윤기 엄마
- ....


민윤기
- ...이모하고 이모부가 이미 다 눈치 채셨던 것 같아,난 숨겼는데

윤기 엄마
- .....


민윤기
- 처음에 망설이는 거 보고는 전화하지 말라 그랬어요,괜히 심술 부리고 싶어서

윤기 엄마
- 윤기야...


민윤기
- 근데...당신은 나랑 사이가 안 좋은거지 이모는 아니잖아

윤기 엄마
- .....


민윤기
- 나한테 단 한 번도 엄마같지 않았던 사람이였어도...이모한테는 이 세상에 단 하나 밖에 없는 소중한 언니니까...

윤기 엄마
- ....


민윤기
- 나 하나때문에 언니동생 연 끊는거 보기 싫어서... 그래서 내가 전화했어요

윤기 엄마
- .....


민윤기
- 나....못났죠? 나 완전 이기적이잖아,그치?

이기적이였다,나 하나로 인해 가족의 연이 끊기는거,오직 그거 하나 보기 힘들어 하지 말라던 전화,하려하지 않았던 전화를 해버렸다 너무 이기적인 나이기에,너무 못난 나이기에

윤기 엄마
- 아니야,윤기 못나지 않았어


민윤기
- .....

윤기 엄마
- 이기적이지 않아,잘 했어 잘 한거야


민윤기
- 욕...안 해요?

윤기 엄마
- 욕을 왜 해,엄마가 잘 못해서 윤기가 그런건데 무슨 자격으로 욕을 해


민윤기
- .....

윤기 엄마
- 엄마가 미안하다는 말 밖에 못해줘서 미안해...이렇게 오래 통화하는 것도 불편하겠다,끊을ㄱ...


민윤기
- 잠깐만!...잠깐만요...

처음으로 다정한 말투로 자신을 받아주는 엄마에 아무 말 없이 눈물을 뚝뚝 흘리던 윤기는 불편하겠다며 전화를 끊겠다는 엄마에 급히 눈물을 닦고는 입을 열었다


민윤기
- 나...나 한 번만 더...딱 한 번만 더 다정하게 '윤기'라고 불러줘요

윤기 엄마
- .....


민윤기
- 진짜 한 번만...이번만 불러주면 다신 바라지도 않을테니까...한 번만 다정하ㄱ...

윤기 엄마
- 윤기야


민윤기
- .....

윤기 엄마
- 우리 아들 윤기야...엄마가 너무 미안해,못난 엄마라 너무 미안해,윤기야

자신의 이름을 불러주는 엄마의 목소리에 참고있던 눈물이 터진 윤기는 벽에 기대고있던 몸을 주저앉곤 전화를 귀에서 때고는 어린 아이처럼 소리 내 엉엉 울었다


민윤기
- 내가...흐으...내가 너무 미안해요...

윤기 엄마
- ....


민윤기
- 너무...끕...너무 미워서 버려달라 했는데...흐으...끅...너무 싫어서...싫어서 욕했는데...끄으...

윤기 엄마
- ....


민윤기
- 이렇게 또....하으...다정하게 이름 불러주면...그러면 엄마한테 안기고 싶어해서...

윤기 엄마
- ....윤기야


민윤기
- 너무...너무 미안해요,엄마...

윤기 엄마
- ....


민윤기
- 하...그래도...이렇게 이름 불러줘서 고마워요

윤기 엄마
- ....


민윤기
- 다른 사람들 이제 부러워하지는 않겠다,고마워요...불편할텐데 이제 전화 안 할게요

윤기 엄마
- 윤기ㅇ....

자신을 부르는 목소리에도 급히 전화를 끊은 윤기는 참고있던 눈물을 다시금 터트리면 자신의 무릎 사이로 고개를 파묻었다


민윤기
괜한 어리광이였던거야...그냥 엄마니까,그래서 듣고싶었던거야...마지막이니까...

나쁜 사이지만,죽을 때까지 절대 풀리지 않을 웬수 사이지만 그래도 엄마니까,그리 괴물같이 죽일 듯 대했어도 어차피 나의 엄마니까 내 이름 한번 다정하게 불러주기를 부탁했다

그저 엄마를 완벽히 떠나보내기 위한 미련한 아들의 마지막 부탁이자,한 번도 보이지 않았던 어리광이였다


작가~~
이 번 화는 저도 살짝 눈물이 고인체 썼었던 것 같아요


작가~~
신은 이 세상의 모든 사람을 돌볼 수 없어 엄마라는 존재를 만들어냈다 하죠


작가~~
그런 엄마라는 존재가 어떤 아이에게 전부라는걸,어떤 아이에게 자신의 세상이란걸 한 번 표현해보기 위해 적었는데 잘 담겼는지 모르겠네요


작가~~
윤기는 자신이 어리광이라 치부해버린,아주 당연한 일을 마지막으로 완벽히 자신의 부모와 연을 끊었습니다


작가~~
혹시 이해가 잘 안되시거나,궁금하신 부분이 있다면 질문하시면 답 드리겠습니다


작가~~
오늘도 읽어주셔서 감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