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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imin Card] - Comment je vis 1 <Sevenara>



아라
오, 냄새 좋다.

화장품 숍에서 이것저것 구경중이던 아라에게 직원이 미소를 장착하고 다가왔다.

직원
찾으시는거 있으세요, 손님?


아라
네? 아.....아니 딱히 그런건 아니고...그냥 구경이요......

쑥쓰럽게 웃으며 들고 있던 화장품을 내려놓는 아라를 보고 직원이 재빨리 다른 제품을 내밀었다.

직원
이거 이번에 새로나온 제품인데 한번 발라보실래요?


아라
아...그래요....?

직원
보습력도 좋고, 끈적거리지 않아서 저도 발라봤는데 너무 만족스러웠거든요. 자기전에 바르고 자면 너무 개운하고 좋더라구요.

자연스럽게 아라의 손을 잡고 손등에 발라주는 직원에 아라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채로 직원의 현란한 설명을 들었고.

그러다보니 매장을 나왔을때는 계획에 없던 물건을 구입한 상태였다.

직원
감사합니다~~안녕히 가세요^^

행복한 직원의 인사를 받으며 매장을 나온 아라는 몇 걸음 걷다가 봉투 속을 들여다보았다.


아라
....아아....또 사버렸네......

딱히 필요는 없는데 권하는 직원에게 거절을 못한 아라였다.


아라
에휴...왜 거절을 못하니 왜.....바보야......

머리를 콩콩 치며 걷고 있는데 갑자기 누군가 다가와 말을 걸었다.

도를 아십니까
혹시 여기 병원이 어디있는지 아세요??


아라
아니요...저도 여기 처음이라 잘 모르는데요.....

웃으며 대답했을 뿐인데 왠지 그 순간의 느낌이 쌔했다.

도를 아십니까
저기, 근데 혹시 복 많이 받는 얼굴인거 아세요?

아아.......

망했다.....


아라
네.....

도를 아십니까
이런 말 많이 들어보셨죠?


아라
네.....

정색을 하자 아라야.

머릿속으로는 그렇게 다짐해보지만, 그 정색은 혼자만의 것이었나보다....

필요없어요ㅡ 됐어요. 안 들을래요. 갈길 가세요.

수많은 말들이 입 안을 멤도는데 밖으로 도저히 나오질 않았다.

도를 아십니까
.....그래서 그 막힌 걸 뚫어줘야 하는거거든요!


아라
.....네...근데 저 가봐야 하는데......

도를 아십니까
제 설명 5분이면 되는데 5분만 듣고 가시면 안되요??이건 진짜 중요한 거거든요.

이미 아라의 성격을 파악했는지 도를 아십니까 여자는 아라를 붙잡았다.

아라는 거의 울 지경이 되어서 주위를 두리번 거렸다.


아라
아니....제가 진짜 가야되서요......

소심한 나ㅠ 이런 상황에서도 세게 뿌리치지 못하는 스스로가 너무 싫다.....

그때.



박지민
죄송한데 저희 약속 있어서요.

누군가가 도를 아십니까로부터 아라의 손을 빼내며 잡아끌었다.


박지민
가보겠습니다.

꾸벅 인사를 하더니 아라의 손을 잡고 걷기 시작하는 남자.


아라는 어리둥절한 얼굴로 그를 바라보았다.

우리 아는 사이였나요??

이건 신종 도를 아십니까 인가??

조금 걷다가 뒤를 확인한 남자가 아라의 손을 놓아주었다.



박지민
휴.......죄송해요. 곤란해 하시는것 같아서.


아라
아....아아~ 감사합니다!

도와준거구나!

아라가 꾸벅 인사를 하자 남자는 쑥쓰러운지 베시시 웃으며 뒷머리를 만지작 거렸다.



박지민
저도 사실 그런 사람 붙잡히면 잘 못 빠져나와서 그 심정 알거든요. 진짜 죄송해요. 갑자기.


아라
오우 아니예요 아니예요! 저도 구해주셔서 진짜 감사합니다....


박지민
그럼......


아라
네, 감사합니다.....

서로 꾸벅 꾸벅 인사를 하며 둘이 어색하게 헤어졌다.

아라는 푸시시 웃으며 새어나온 웃음을 감추려 입술을 물었다.

모쏠인 나. 오늘 조금 설렘이라는 걸 느껴보았다.


아라
이런 기분이고만.

베실베실 웃으며 아라는 또 다른 상점으로 들어갔다.


아라
다녀왔습니당.....

집으로 들어온 아라의 손에 쇼핑백이 주렁주렁 들려있었다.

엄마
아니 너 또 뭘 이렇게 바리바리 사들고 들어와!!!??


아라
.....추천해 주길래.....

엄마
어휴...내가 미쳐......엄마아빠가 돈 잘 버는거지 너가 잘 버니?어?? 스무살 됐다고 아주 그냥 신나서 매일 싸돌아다니고! 쓸데없는거나 그냥 왕창 사오고!!!


아라
.......

엄마
이게 한두번이니?!응?! 거기서 진짜 필요한거만 빼고 내일 가서 싹 다 환불해와!!!


아라
환불....? 해줄까......ㅠ??

엄마
해와!!!!

시무룩한 얼굴로 방으로 들어온 아라는 수북하게 놓인 쇼핑백을 바라보며 한숨을 내쉬었다.

나도 안다...진짜 답없는 성격인거....

거절도 못하고 소심해서 스트레스도 많이 받는데 그 와중에 또 쇼핑하면서 돌아다니는 건 좋아한다.

근데 다행히,

그 모든 걸 커버할 수 있을만큼 집에 돈이 많다 ㅎ

아라는 울상이 되어서 그 앞에 주저앉아 두 손으로 꽃받침을 하고 쇼핑백들을 바라보았다.


아라
힝....내일 또 가서 어떻게 말하냐.....ㅠㅠㅠㅠㅠ

세상에서, 거절과 환불이 제일 어렵다.


-다음편에 계속....

[매직샵] - 아라님의 의뢰가 접수되었습니다.




[작가의 말] .....허허. 매직샵이 돌아왔어요 ㅋㅋㅋㅋㅋㅋㅋ 사실 이렇게 완결내고 빨리 복귀할 줄 몰랐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 이야기는 계속되지만, 완결이라는 거(잉???) ㅋㅋㅋㅋ

첫 의뢰 넣어주신 Sevenara님 감사합니다~^^

그리고 순서 양보해주신 망개떡님. 멋토님. 곰슬님 감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