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gne Maginot avec vous
10h] : Panique de fermeture





윤여주
.......

순간이였을까, 그녀의 눈동자에 물기가 어린것은....


자신의 분에 못이겨 소리를 친 뒤 돌아오는 후회는 빨랐다.

미칠듯이 꽉 막혀있던 가슴이 갑자기 공허해지면서 불안감이 몰려오는 그 감정은.. 뭐라 말할수 없는,...



전정국
ㅇ,아니... 윤여주, 그... ㄴ,내가 소리치고 싶어서 그런건 아니고....


전정국
.... 니가 걱정되서,.. 여주야.... 여,주야,.?

스윽

스윽_



윤여주
정국의 손목을 잡은 체로 카페를 나간다))



윤여주
........

야속하게도,. 그 얼굴이 보기 싫었다.

얕게 패인 미간과 살짝 내려간 입꼬리가

울분이 담긴 목소리임에도 그 속에 스며들어있는 걱정이,


모두 날 향한것같아 어색했다. 이러면 안되는거였다.



_카페를 나와 뒤쪽 골목으로 들어간 여주, 그리고 정국

아무도 없는 좁은 골목에 닿자, 그녀가 그의 손목을 놓았다.



전정국
.......


전정국
...((알 수 없는 표정으로 손목을 만지작거린다.



전정국
,윤여주.... 내가, 내가...


윤여주
......미안해,


윤여주
..이렇게 갑자기 나오면 안되는거였는데.......


담벼락에 기대 선 그녀가 바닥을 보며 대답했다.

내가 원한건 그 답이 아니였다.

아니, 감히 더 사소한것을 알고싶었다.



전정국
얼굴은,.. 목은 뭔데.... 그래.. 니 말대로 개인사정이라고 쳐, ....


전정국
.....근데 상처가 덧나잖아, 약은 발라야지..



전정국
또 오빠야...?



윤여주
고개를 들어 정국을 바라본다))



윤여주
...알고,.. 있었어.....?


전정국
아니,.. 그냥 직감적으로...... ...개인사정이니까 가정사겠거니 해서....



전정국
어제 그런거야...? 나랑 술마신 다음에.....


전정국
...미안해, 거기서 잠들어버리는게 아니였는데..


전정국
.........


그러고 싶지 않았는데 자꾸만 시선이 바닥으로 갔다.


' 이렇게 티없는 위로는 오랫만이라서 그런가.... '


나는 그와 눈을 맞추고 싶었는데,

너가 걱정할 일 아니라고 말하고 싶었는데,


자꾸만 내려가는 입꼬리가 불성사나웠다.




윤여주
아,무..일..... 아닌데... 진짜, 진,짜 아닌데... .....


윤여주
..........

왜 또 목소리는 여기서 살짝 떨리는데,

눈가가 왜 자꾸 흐릿해지는데,


그리고 너는.....



전정국
....윤여주...


전정국
울어....?


.... 그걸 왜 또 알아차리는데,...



윤여주
....나 안울어, 안우, 안..... 우는......흐윽... 아니, ㅎ... 아,흑.. 니......

주르륵

주르륵-


너한테 이런모습까진 보여주고 싶지 않았는데,..



이미 예정된 일이였는지, 이때까지 참아온건지, 결국 그녀가 손으로 얼굴을 가린체 그 앞에 주저앉았다.

찰나의 정적과 함께 들썩이는 몸,

예상 외의 그녀의 모습에 당황한 정국, 급하게 두리번거리지만 좁은 골목길엔 앉을 벤치도, 태울 차도 없었다.



전정국
윤여, 아니... 여주야... 여주, 아니.... 아니 여ㅈ.. ((급하게 그녀에게 손을 뻤었다 다시 거둔다.


전정국
......


스윽

스윽_



윤여주
........


타닥

타닥-



_흰 와이셔츠 차림의 남성이 시내를 달렸다.

미안하지만 이것이 제 최선의 방법이였는지라..


아무것도 모른 체 있을 그녀를 생각하니 가빴던 숨이 더 조여오는 기분이였다.


부디, 내가 갈때까지 기다려줬으면.....



전정국
.......



_아까와 똑같은 골목,


그 좁은 골목에 주저앉아 울던 한 여인에게 자신의 양복 재킷을 덮어주고 떠난 사내,


' 이대로 가버린걸까....? '

' 나는 이 옷에 또 무슨 의미를 부여할까.. '


염치없는 상황이지만 어쩔수 없이 드는 생각이 그거였다.

순간의 감정에 지배당해 그의 앞에서 못 볼 꼴을 보였고,

지금 그 후폭풍에 일어나지 못하는 중이였다.


아니, 일어나기가 무서웠다.


똑같이 아무도 서있지 않을 눈앞이 싫어서..



윤여주
.......


윤여주
.....윤여주... 미쳤어....


윤여주
...미치지 않고서야 이렇게..


말의 뒤끝을 낮게 흐린 그녀가 한 손으로 축축한 눈가를 닦았다.

한 두번 비비다보니 붉어진 눈시울에 또다시 아려오는 마음



윤여주
.......


윤여주
......(여기서 더 울면 병신인데...)




타다닥

타다닥-



전정국
...여주야.....ㅎ


윤여주
휙))



윤여주
.......


저벅_

_저벅

저벅_


스윽))


누가봐도 정말 쪽팔리는 상황에 내 이름을 부르는 목소리가 들려왔다.

곧이어 이어지는 발걸음과, 이제 내 눈 앞에서 느껴지는 인기척


느릿하지만 조심스러운 손길이 나를 덮고 있던 제킷을 걷었다.



윤여주
......


윤여주
....왜... 다시 왔어,..


윤여주
그냥 가지, 왜왔냐고....



전정국
......



전정국
...너 눈 손으로 비볐지, 지금 엄청 빨갛잖아


전정국
싱긋)) 내가 많이 겪어봐서 아는데, 이러면 더 안좋으니까...


잔뜩 쉰 체 나오는 목소리보다,

걱정이 가득한 손길로 내 얼굴을 살피는 시선보다,

누가봐도 쪽팔리게 쭈구려있는 자세보다 더 불편했던건....


조금일지라도 그가 다시 오길 기대했던 나

그 조금의 감정에 다시금 지배당하는 내가 제일 싫었다.




윤여주
......


윤여주
....이제 괜찮아, 진짜... ((자리에서 일어서려 한다



전정국
쓰읍....! 앉아, 그냥...


윤여주
.......

일어서려는 몸을 그가 잡았다.

내 손을 잡아 다시 앉힌 그가 이번에는 조금 더 미친짓을 하려나 보다.



윤여주
......((움찔


전정국
......


전정국
.....((피식



전정국
안잡아먹어, 괜찮아...ㅎ


스윽))


그의 따뜻한 손이 축축한 내 볼을 두어번 훑고 지나갔다.

무의식에 감아버린 눈을 뜨자 보이는건...


...약, ..약,.. 반창고,......



윤여주
.....너,.. 이거 사러...


전정국
아아, 가만히있어...!


윤여주
......아..


다소 단호한 음성에 말을 멈추고 그를 올려다보니,. 잔뜩 집중한것같은 눈빛...

잠시뒤, 꾸욱- 하고 내 볼에 붙여주는 반창고가 있었다.



전정국
됬다....ㅎ


윤여주
.....


전정국
다됬다고, 이제 일어나자ㅎ


윤여주
......


잠깐의 침묵 뒤 자리에서 일어나는 여주,

고개를 들어 앞을 보니 살풋, 웃고있는 정국이 보였다.



전정국
피식)) 나 이만 가볼게,ㅎ


전정국
퇴근시간 맞춰 다시 올꺼니까 먼저 가지 말구,


윤여주
......


나는 여전히 흐트러진 모습이였고,

아직 그의 제킷을 어깨에 걸치고 있었다.

볼에는 그가 손수 붙여준 반창고가 있었고,

손에는 남은 약과 반창고가 반 강제적으로 들려있는 모습..


너는 내 상황을 다 알면서,

물어보고싶은게 산더미일테도....


어떻게 나에게 그렇게 웃어줄 수 있을까....

......




_퇴근시간,

아무렇지 않게 카페 문을 잠근 여주가 시선을 돌려 옆의 가방을 집어들었다.

그리고 망설임없이 집으로 걸어가는 발걸음


' 오늘 했던 터무늬없는 기대는 이제 그만해야지, '


홀로 생각하며 아무 고민없이 정류장으로 걸어가는 그녀였다.



끼이익

끼이익_



윤여주
......


윤여주
.....((가방에서 이어폰을 찾아 꺼내 귀에 꽃는다.


저벅_

_저벅

저벅_




전정국
.....((피식


덜컥))

끼이이

끼이이-


끼이이-


잠시 빈 카페 앞에 멈춰서더니 길을 걷는 그녀를 따라 천천히 움직이는 차 한대.

내린 창문에 한쪽손을 걸친 체, 걸어가는 그녀를 힐끗, 쳐다보며 피식 웃어보이는 옆모습


미안하지만 아직 여주는 눈치체지 못한것같고,,



전정국
윤여주,



전정국
.....ㅎ 윤여주!


윤여주
휙))



윤여주
ㅇ,어.... ((한쪽 이어폰을 빼고 두리번거린다.



전정국
옆에_


윤여주
.....?


윤여주
........



전정국
카페 불꺼지는거 보고 내려왔는데,.. 좀 늦었다


윤여주
......


전정국
....?



전정국
뭘 멀뚱하게 서있어, 안타?


윤여주
....ㅇ,응..?


전정국
데려다줄게, ...미안해서..ㅎ


순간 마음이 뒤죽박죽으로 섞였다.

분명히 무시하기로 했는데....

그랬는데....



윤여주
......


전정국
괜찮다면 이제부터 데려다줄게,


전정국
....그냥...



전정국
어제 빚진거 갚는거라고 생각해도 좋고...










윤여주
.......



윤여주
...정말.. 괜찮겠어...?


전정국
뭐, 안괜찮으면 이럴 이유도 없었겠지..?ㅎ


윤여주
.....


가끔씩은....

남의 베푼 호의를 받는것도 나쁘진 않지 않을까...?



윤여주
싱긋))



윤여주
고마워,...ㅎ



전정국
조수석에 타,


전정국
피곤하면 좀 자도 되고


윤여주
너 운전 잘하는지 못하는지 어떻게 믿고_


덜컥

덜컥_


_깔끔하게 정돈되어 있는 침실

그리고 그곳으로 한발짝, 발을 때는 시혜



백시혜
.......


어제까지만 해도 여기에 있었는데...

..여기, 내가 손을 뻗으면 만질 수 있었는데....


그저 하룻밤의 꿈이였던걸까,. 나는 아직도 생생한데,


스윽))



백시혜
침대 위에 놓여져있는 배개를 안는다.))


여기서라도 그의 체취가 묻어날까...

이렇게라도 그를 느낄 수 있을까..


푹

푹,


커다란 배개에 얼굴을 파묻은 그녀가 흐느끼듯 울었다.

자신이 얻지 못한 사람에 대한 갈구함이

돌이킬수 없는 사랑으로 커져갔다.




백시혜
.....난... 당신을 사랑했어....


내가 당신을 바라보니까 당신도 날 바라봐줘야 하잖아,

당신은 언제나 완벽하니까 나 하나쯤은 사랑해도 되잖아,

내가 주는 사랑에 대한 대가를 당신도 줘야하는거잖아,


이렇게 아무렇지 않을거면....


내가 당신을 사랑한 이유가 없잖아......



백시혜
.....


백시혜
...너무 늦은걸까..?


나는 당신을 사랑할 타이밍을 놓힌걸까..?

그래서 당신이....


날 바라봐주지 않는걸까..?


생전 처음 느껴보는 공포가 온 몸을 잠식했다.


내가 조금만 더 젊었으면 되는 거였을까?

내가 그 기회를 놓혀버린걸까?

이제 그 기회는.. 다신 오지 않을까?



백시혜
...흐으윽......


백시혜
싫,어,... 그렇게 될순 없잖아.....! ...흐윽,.. 흐...... ㅇ,안돼.... 안돼...


백시혜
.....하아... 하....... ...흐으윽.. 끄으.....



백시혜
.......



무섭다


불안하다


모두가 다 이런 사랑을 하는걸까..?

.....나는... 나는.....

..........



_

_torschlusspaink


독일어가 근원으로, 삶의 기회를 지나간 어떤 특정 상황에 놓쳤다고 생각해서 느껴지는 불안, 근심, 공ㅍ

독일어가 근원으로, 삶의 기회를 지나간 어떤 특정 상황에 놓혔다고 생각해서 느껴지는 불안, 근심, 공포...

이는 취업을 앞둔 20에서 30대 사이의 청년들에게 다반사 나타나는 현상으ㄹ......




전정국
...((라디오를 끈다


도착을 알리는 네비게이션의 불빛 말고는 별다른 빛 없이 어두운 차 안

적막한 차 안을 채우고있던 라디오마저도 꺼진 내부가 소름돋으리만큼 조용했다.


스윽))


윤여주
.......


어두운 차 안에서 잠든 여주,

그리고 그녀를 바라보는 정국


감히 어떤 말조차도 표현할수 없는 싱숭생숭한 밤,


그런 그의 마음을 이해하듯 불규칙적으로 깜빡거리는 가로등 불빛에


그마저도 눈을 감았다.


...

..

.



작가
오늘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작가
다음화는.. 음.... 아마 전지적 정국 시점이랄까요..?

작가
준비된 BGM까지 있는 나름 체계적인(?) 화 입니다


작가
기다려주세요!

작가
감사합니다😊


손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