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gne Maginot avec vous

[Épisode 16] Les contradictions des relations

저벅_

_저벅

저벅_

은근한 무게감을 지닌 발소리가 어두운 계단에 울렸다.

정적인 구두굽에 한번,

그에 내쉬는 한숨에 한번,

뭉근하게 느껴지는 근심에 내딛는 발걸음이 무거웠다.

끼익

끼익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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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

결국.. 오게 됬네...

내 주제가 뭐라고 여기에 올까 싶지만..

.....

...더 이상은.. 못버티겠으니까,

오랜시간 아무말도 안하고 묵혀만 두는건 이제 그만하자,

그저 만나기 껄끄럽다고 꼭 해야만 하는 말을 묻어버리는것도 그만하자 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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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후우..

계단과 바깥의 경계선이 끝나는 모호한 선,

그 밖으로 제 발걸음을 밀어넣는 정국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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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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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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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이게.... 뭐...

어디 폭풍이 와 휩쓸고 가기라도 한 듯 아무것도 없이 깨끗한 옥탑

현관문 앞에 놓여진 두어개의 박스들에는 쨍한 포장이사테이프가 붙여져 있었다.

타닥

타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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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급하게 집 문 앞으로 뛰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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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윤여주...!! ㅇ,안에 있어..?! 윤여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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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윤여.... ..ㅎ....

지금 당장 전화해서 물어보면 되는데,

그것도 아니라면 초인종이라도 누르면 되는데..

어째서....

감출 수 없게 느껴지는 두려운 감정이,

이미 예전에 한 번 겪어봤던,

그 결정에 굴복하여 아무 행동도 못한 체 그저 기다리기만 했었던 지난날의 기억이 만개하여 피어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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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

그의 동공이 갈곳을 잃은 체 두리번거렸다.

떨리는 발걸음은 어느세 문 앞에서 뒷걸음치고 있었고, 옅게 벌어진 입술에선 아무런 말도 나오지 않았다.

걱정스러움?

아니.., 이 감정은 두려움

그저 내 모든걸 내놓은 체 기댈 수 있을거라 생각했던 누군가의 흔적이 사라진다는건...

..생각보다 훨씬, 두려운 사실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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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저벅

저벅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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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휙))

희미하게 들리는 발소리에 반사적으로 고개를 돌리는 정국,

윤여주 image

윤여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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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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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윤여주....

모순이지만.. 그에게는 영겁과도 같았던 시간은 그저 기우였음을 느낀 상황이였다.ᆢ

절벽 끝에 서버린 자와, 절벽으로 올라오던 자의 눈이 맞물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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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여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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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여주

....니가 왜 여깄는데..

전혀 환호받지 못한 자임에도 기분은 나쁘지 않았다.

..어쩌면... 그 누군가를 위해 필요한건 내 진심이 아닐테니까..

밝은 조명을 등진 체 가만히 벤치에 앉아있는 여주.

그런 그녀에게 스윽, 캔맥주를 건네며 옆에 앉는 정국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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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여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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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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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여주

...왜 찾아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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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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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아,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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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그때.. 조금.. 이야기가 어영부영 끝난것 같아서..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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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그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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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너한테... 문자하기도 조금 그래서.. 그래서 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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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여주

......

이 기분을 어떻게 설명해야할까...

차가운 캔맥주를 감싸고 있는 손에 점점 힘이 빠져들었고, 오지랖인듯 두근대는 심장이 낯설지 않았다.

그것보다도...

이젠 진심따위 숨겨봤자 더 나쁠것도 없다는 생각이 들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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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여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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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여주

...나 솔직히 너무 힘들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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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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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뭐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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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여주

언제 나가야 할지 모를 옥탑에 매일 내아하는 월세때문에 허덕거리는 내가 싫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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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여주

..그 옥탑에 죽어라 찾아오는 오빠때문에 그냥 다 엎어버릴까 생각도 했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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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여주

매일같이 올라와서 돈달라는 집주인이 한번씩 훑어보는 시선도 싫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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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여주

근데도.... 그딴게 나한텐 청춘이라 차마 못 놓아버리는 내가 싫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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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그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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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여주

...정말 미안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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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여주

오랫만에 만난 친구사이에 내가 내뱉는 말씨 하나, 끌리는 시선 하나까지 신경쓰는 상황이 싫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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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여주

꼴랑 그 짧은 추억에 매어서는 니 모든 행동 하나하나마다 부여하게되는 의미들이 싫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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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여주

...그럼에도 꿀리는 모습 보여주고 싶지 않아서 아등바등했던 나 자신이 너무 싫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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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

차마 배제하지 못한 날것 그대로의 말들에 가슴이 더욱 아려왔다.

이제.. 그런것 하나 못 헤아리는 나이가 아니였음에도 결국 나만 생각했던 나 자신이 원망스러웠고,

그럼에도 그런 말들이, 오직 나에게만 허락되었다는 기분이 뭉그스레 피어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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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여주

......너랑 나는 어차피 안되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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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여주

우리가 여기서 뭘 더 할수있는것도 아니고... 흐릿한 선 따위 찾아봤자 지키지도 못할 상황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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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여주

나는... 막, 느껴지는 내 감정들이 싫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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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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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여주

...우리 곧 서른이야.. 어떡해..... ..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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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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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그만할까, 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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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여주

....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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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ㅎ... 생각해보니까 내가 다 잘못했다.. 그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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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미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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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여주

.....

입꼬리에 옅은 미소를 품은 체 나를 바라보며 내뱉는 말이 왜 미안해였을까...

..근데... 그 말마저 나는 너무 좋은걸,

투명한 눈동자에 조명이 비춰 마치 빛을 머금은 듯한 그 눈동자도,

머짓 쌀쌀하다라고 느껴질 수 있는 밤바람에 조금씩 움직이는 머리카락도,

결코 가깝지 않아도 결국 한 벤치에 앉은 우리의 사이가 나는 너무 싫은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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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여주

.....

전정국 image

전정국

말을 할때.. 내가 네 감정을 조금이라도 생각하고 말했으면 좋았을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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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내가 너무 내 감정만 우선시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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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그러니까 이제.. 그만하자고.... ((싱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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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이제 그런거 신경쓰지 말고 그냥 친구대 친구로 만나기,

나는 그러기 위해 또 한번 밀려오는 모든 감정을 참아내야 하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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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좋아한다는말은... 이제 잊고..

좋아하는 마음은 그렇게 쉽게 가시는게 아니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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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그러니까,,

그러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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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우리,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보자..

이 방법이 내가 네 곁에서 머물 수 있는 가장 최선의 방법이라면 기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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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여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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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그럼 일단.. 이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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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여주

..아, 그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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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

전정국 image

전정국

....((피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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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걱정 마, 선 안넘어 ㅎ...

'' 이사는 언제쯤으로 예상해봤어? ''

'' 음... ..최대한 빨리, ''

'' 그럴때는 일단 더 신중하게.... ''

.

.

_다음날

지이이잉

지이이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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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여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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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ㄴ오늘은 그럼 카페에서 볼수 있는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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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여주

아,ㅎ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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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여주

ㄴ너 와도 주문 안받아줄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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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ㄴ? 나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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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여주

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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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여주

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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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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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허-

회사원

....?

회사원

..팀장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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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아,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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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회의 다시 시작할까요?

딸랑

딸랑-

필요한역/??

.....?

필요한역/??

여주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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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여주

...사장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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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여주

죄송합니다.. 그 제가 개인사정이 조금 있어서...

필요한역/??

어... 어어..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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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여주

.......

필요한역/??

.....

필요한역/??

...쓰읍.. 근데...

'' 사장님! 이거, 이 박스는 어디다 두면 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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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여주

.....?

이지오 image

이지오

이거, 여기다가 두면 되는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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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여주

.....

이지오 image

이지오

........?

필요한역/??

..그... 미안해서 어쩌지..?

필요한역/??

벌써 새로운 분을.. 찾긴 했는데....

...

..

.

작가

오늘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작가

궁금하신점 있으시면 댓글에 남겨주세요

작가

손팅부탁드립니다

손팅!!